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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자고 너의 뺨에 손을 댔을까

어쩌자고 너의 뺨에 손을 댔을까

김선향 (지은이)
청색종이
12,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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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자고 너의 뺨에 손을 댔을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어쩌자고 너의 뺨에 손을 댔을까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3509159
· 쪽수 : 152쪽
· 출판일 : 2025-05-09

책 소개

김선향의 세 번째 시집 『어쩌자고 너의 뺨에 손을 댔을까』는 차갑게 식은 타자의 뺨에 닿은 손바닥의 화인으로부터 시작된다. 이는 단순한 기억의 흔적이 아니라, 타자의 고통에 연루된 자의 몸에 새겨진 존재적 각인이다.

목차

시인의 말



80㎝
쓰는 여자들의 방
때돈 버는 언니들
피에타
도망친 여자
지난여름의 일
임종
숙곡리 할매들
선인장
우리 월미도(月尾島)
나는 얼마입니까?



의자와 고양이
밀림 여관
봄밤
게릴라 걸스
드라우파디
튤립, 튤립들
흡혈박쥐
말과 함께 눈을
나혜석
후문들
금촌역 그 여자
꽃을 사주세요
춤추며 타오르며



열대야(熱帶夜)
어렸을 때, 셋
파초 아래
어쩌면
당진 언니
유니폼
단전(斷電) 안내문이 붙던 날
물경 십일만 원
하노이에서 온 사람들
한밤의 그것
이천 원
앞을 볼 수도 없는 당신에게
김초원 선생님
띤띤의 편지
오른다



엄마 찾아 삼십 리
예버덩문학의집 성가족(聖家族)
호구라는 말
축복의 티눈
라일락 아래 홈리스
마당이 없는 집을 지날 때면
산호 선인장
입관실에서
어떤 49재
뜻밖의 일
복도에서
인천국제공항에서
이제서야
강릉역


해설
죽임을 살림으로 바꾸는 마녀의 시 | 황규관(시인)

책속에서

너의 반쯤 감은 눈동자
아니 반쯤 뜬 눈동자

너를 잊을 수 없게 하네
나를 견딜 수도 없게 하네

어린이집에 간 지 겨우 닷새째
이불을 씌우고 베개를 올린 거대한 그림자 아래
너의 발버둥과 파닥거림이 이어지던 14분

네 어미 보티늉은 네가 누운 작은 관에
털신과 장갑을 함께 넣었단다
영상통화로 입관식을 지켜보던 네 외할머니는
베트남 하띤에서 오열하는구나

나는 어쩌자고 너의 뺨에 손을 댔을까
얼음장 같아 얼른 손을 뗐지만
손바닥엔 화인이 찍히고 말았구나

― 「80㎝」


어머니 집에 오니 거실은 물론이고
안방까지 난방을 끄셨다
아직 입춘이 지났을 뿐인데
어머닌 겨우내 이렇게 지내신 셈인가

따뜻한 곳은 내가 머무는 방뿐

식탁에 노트북을 펼치자
손가락이 곱아
끙끙거리며 교자상을 방으로 옮긴다

시를 얻으려 소설을 낳으려 저마다
토지문화관에 연희문학창작촌에 예버덩문학의집에
저 멀리 땅끝 해남까지도 가고 제주도로 가파도로도 건너가고
호텔 프린스로도 간다

나는 여태껏 그런 델 가보지 못했다
그래서 시를 제대로 못 쓰는 셈인가

교자상은 뭔가 불편하고
냉골에 누워 계신 어머닌 마음에 걸리고

고관절염 때문에 콜레트는 침대에 접이식 책상을 올리고
장지에(張潔)는 변기 위에 널판때기를 올려놓고
앨리스 먼로는 세탁실에서 소설을 썼다

여자들은 서재 대신 아무 데서나 쓴다
도박에 빠진 아버지를 찾으러 가서든
아픈 아이를 어르던 병실에서든

쓰는 여자들은 벽이 없다

― 「쓰는 여자들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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