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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3615225
· 쪽수 : 152쪽
· 출판일 : 2024-11-30
목차
시인의 말
1부
은하의 바닷가 12
안드로메다은하 14
불규칙은하 정원 18
은하단의 정원 22
라니아케아 초은하단과 하늘의 정원 26
평행우주의 정원 34
오리온성운의 꽃 37
켄타우루스자리, 반인반마의 정원 42
페가수스의 날개 아래, 별빛과 정원 46
오리온의 허리띠 아래 꽃이 피다 49
보랏빛 화살, 궁수자리에서 52
물고기자리, 은하의 흐름 55
백조자리-날개의 별빛 고독 58
2부
페르세우스 은하 블랙홀 62
북두칠성을 주다 65
목동자리의 아크투르스 68
처녀자리의 스피카 70
사자자리의 데네볼라 72
거문고자리 베가 74
독수리자리 알타이르 76
오리온자리 베텔기우스 78
큰개자리의 시리우스 80
마차부자리의 카펠라 82
쌍둥이자리 폴룩스 84
황소자리 알데바란 86
3부
너의 온도 90
가시광선의 꽃 93
도플러 효과 96
빅뱅 98
빛의 곡선 100
세퍼이드 변광성의 변주 102
빅립 104
알베도의 변주 107
암흑 에너지의 속삭임 110
오르트 구름 112
월식의 그림자 속에서 114
외계 행성, 고독의 궤도 116
왜성矮星, 작은 별 이야기 118
4부
이심률 122
타원은하 정원의 고요 125
제니스의 정원 126
중력의 정원 127
초신성 128
코스믹 마이크로의 노래 130
태양 플레어의 춤 131
황도 12궁의 정원에서 132
우주정거장 134
퀘이사-빛의 폭발, 블랙홀 너머 136
다중우주의 숲에서 138
허블-르메트르의 노래 141
나선의 정원 142
** 해설
우주를 떠받치는 고독의 의지 ‖ 정명교(문학평론가)
저자소개
책속에서
페가수스의 날개 아래, 별빛과 정원
누군가는 날개를 달고 태어나고
누군가는 다리도 없이 태어난다
바빌로니아에 떠오른 페가수스는
리라의 날개를 들판에 던진다
히포크레네여, 시의 샘물을 솟아 올려라
물방울마다 날개 달린 별이 되어라
폭풍우를 뚫은 빛줄기처럼 시를 쓰는 여자 어두운 지상의거리에서 솟구쳐 올라 지상의 언어로 우주의 날개에 무채색 시의 씨앗을 뿌린다 달에는 계수나무 잎이 흔들리고 예언의 꽃이 달빛으로 피어나는데 무채색 안에 숨은 수억만 가지색색의 꽃등불이 켜지고 꽃잎마다 말 없는 꿈이 날고 있다
시의 산맥 위에 봄비가 별을 뿌린다 큰 별이 폭발하며 빛을 발하는 사이로 북쪽 하늘의 옆구리에 뿌리내리고 날개는 떠나는 자의 뒷모습에 매달린다
장미와 주목이 속삭이는 페르시아 정원에서
유성우는 사막의 밤하늘을 황금비로 적신다
페가수스 날개 끝에서 흩어진 빛이 반짝인다
별 무리는 은하가 되고
사각형 안에서 날개 달린 별이 되는 꿈 초월의 나침반 바늘이 떤다 한겨울 빨간 열매 매달고 숨 쉬는 전설이 있다 은하의 흐름에 대양 어선의 꿈은 침묵하지만 빛나는 NGC 7331은 어깨가 두텁다
페가수스여, 날아라
스테판이 5중주를 연주하면
적색의 투명한 날개들이 파닥이고
성스러운 울림으로 은하는 흐른다
무한한 고독이 휩싸고 있는 사막에
별무리가 눈을 반짝이며 일어난다
멀리서 온 고독한 별들이 지상에 닿을 때
얼어붙은 푸른 지구의 모퉁이는 알리라
날개 달린 고독은 이미 고독이 아닌 빛임을
계엄을 해제하는 시의 발굽은 사막을 딛고 오르는 날갯짓이다 자갈과 덤불이 가득한 정원에서도 뽀얀 날개 씨앗이 날아다니듯이 페가수스는 난다 페르시아의 장미는 영원처럼 붉다 바빌로니아의 유성우 속에서 날개 없이도 나는 것이 있다
페가수스여, 너의 빛나는 날개 아래
지상의 골짜기마다 빛나는 별과 꿈이
비상의 정원으로 피어난다
마차부자리의 카펠라
금잔디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았네
봉숭아 나무에 분홍 꽃이 숨 막히게 피었네
하르르 하르르 설레는 봄밤에
금잔디 위로 연분홍 꽃이 봄 꿈꾸듯 나부꼈네
하늘에서 카펠라의 금빛 염소가
마차를 타고 금잔디 위에 내려왔네
금빛 염소의 머리 위에 복사꽃이 휘날리네
염소의 젖에서 별빛이 쏟아지네
연분홍 꽃잎과 금빛 별이 부셨네
금빛 염소의 눈 속에 우주의 지도가 있네
마차가 달린 기억의 지도
누구나 몸 어딘가 지도가 그려져 있네
너는 무엇을 타고 어디로 달리느냐
너는 무엇을 기르는 어머니냐
멀리서 보면 고요한데 가까이서 보면
세상 모든 것은 기름과 길러짐이네
신의 젓을 먹이는 아말테이아가 있네
모든 어머니는 복숭아를 든 여신이네
복숭아 분홍 꽃잎과 금빛 별이
아득한 영원처럼 내리네
도플러 효과
은하가 가까워지면 푸른 빛 원피스를 입고 온다
은하가 멀어지면 붉은 빛 망토를 두르고 다가온다
너와 나의 거리는 오해의 거리
거리에 따라 서로를 왜곡한다
그대는 도플러의 방식으로 사랑을 한다
우주와 나의 거리가 가까워지면
그대는 우주의 별빛을 가로질러 빠른 속도로 날아와 화살을 던진다
그대 목소리는 섬세한 하이 소프라노로 사랑의 꽃다발을 준다
우주와 나의 거리가 멀어지면 부드럽고 느린 걸음 걸으며
그대의 깊은 알토 목소리가 그리운 어느 항성에서 고요하게 꽃피우는 소리를 듣는다
소리의 파장은 마음의 거리다
시간의 강을 건너도 고요한 소리가 있을까
도플러의 목도리가 겨울 벌판에서 날린다
진정한 네 목소리는 블루 시프트 바다에 푸른 물고기로 있을까
몇천 광년 우주에서 붉게 타오르고 있을까
깊은 마음에서 들려오는 소리
그대가 곁에 있을 때도 멀어져갔을 때도
그대의 노래를 사랑했네
도플러 거리의 변화 속에서도
여전히 빛나는 은하이고
그대 빛나는 눈동자의 파장에 귀를 기울인다
도플러 효과를 초월한 우리 사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