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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3749012
· 쪽수 : 364쪽
· 출판일 : 2024-03-14
책 소개
목차
prologue 거꾸로 가는 시간
Ⅰ. 미국에서
1. 니어링처럼 사는군 - 데마레스트Demarest
조각보 같은 하루_ 17 | 새 물건은 사지 않기로_ 22 | 쓸모없음과 쓸모 있음_26 | 나무꾼과 선녀_ 31 | 액자, 그릇장이 되다_ 35 | 세상에 단 하나뿐인 우체통_ 39 | 거울이 된 낡은 창문_ 43 | 이동 가능한 큐브 상자_ 47 | 자투리 나무까지_ 52 | 엘리와 월리_ 54 | 니어링처럼 사는군_ 61 | 나무를 그리며, 나무를 만지며-이담_ 68
2. 스스로 배우며 - 웨스트우드Westwood
텃밭 가꾸기 쉽지 않네_ 73 | 어려운 장작_ 78 | 선물을 위한 쇼핑은 그만_ 83 | 버려진 물감_ 89 | 그림에는 정답이 없지_ 92 | 몽당연필_ 99 | 옛 살림이 전해주는 이야기_ 105 | 엄마의 그림_ 110 | 도서관의 나라_ 116 | 잘 먹겠습니다._ 121 | 스스로 공부하고 배우며_ 126 | 통밀빵을 굽다-이담_ 131
3. 더 단순하게 - 슈가힐Sugar Hill
음식물 쓰레기로 만든 퇴비_ 139 | 흙에 가까이_ 142 | 세상에 버릴 것은 없어_ 148 | 결혼기념일 벤치_ 152 | 더는 만들 게 없어_ 157 | 냉장고 청소_ 161 | 무엇을 먹을까_ 166 | 맨손으로 맹물로_ 172 | 집을 비우며_ 177 | 적게 갖고 풍요롭게_ 183
Ⅱ. 설악산 아래에서
1. 버리지 않고 다시-Upcycling
다시 만드는, 목공 인테리어_ 191 | 버리는 침대에서 식탁으로_ 196 | 사다리 모양 수납장_ 200 | 가볍고 단순하게_ 205 | 숨은그림 찾기_ 208 | 스스로 머리 자르기_ 212 | 연장 정리_ 217 | 지구 살림_ 220
2. 마음을 내려놓는 한 땀 - Mindful Sewing
엄마의 이불, 구름 같던 그 이불_ 225 | 바느질 할 줄 아세요?_ 230 | 보자기와 쇼핑백_ 235 | 옷을 분해하며, 옷을 만들며_ 239 | 옷이 사람이다_ 242 | 삼복 더위에 만든 사주 보자기_ 248 | 보리밭 결혼식-윤혜신_ 253 | 딸의 혼례복_258 | 재활용 염색_ 264
3. 생명을 먹다 - Eating Well
함께 밥 먹기_ 271 | 제철 음식_ 276 | 비닐봉지 없이 장보기_ 280 | 우리 집 호박_ 283 | 주면 주는 대로_ 287 | 단골_ 291 | 존중하며 장보기_ 295 | 빈 통 가져가서 장보기_ 299 | 생산자를 알고 음식을 먹는 것_ 303 | 껍질까지 다 먹기_ 307 | 무엇을 먹지 말까_ 310
4. 느리게 산다-Slow Living
느리게 살려면_ 315 | 스스로 돌보기_ 319 | 머물 때만 나의 집_ 324 | 쓰레기 지옥_ 329 | 삶을 담은 그림_ 333 | 설악산 일기_ 336 | 설악산에서 만난 나무-이담_ 341 | 우리만 이런가-부부, 수작을 부리다_ 345 | 설악산에서 느린산으로_ 355
epilogue 뜨거운 여름을 보내며_ 360
부록 쓴소리_ 362
리뷰
책속에서
나무꾼과 나는 종일 집에서 일하기에 주어진 환경을 효율적으로 가꾸려고 노력한다. 일하는 동선을 짧게, 햇빛은 잘 들게, 늘 앉는 자리에서 즐거운 것들을 볼 수 있도록 만든다. 그러자니 같은 물건도 자주 이리저리 옮기곤 한다. 한 친구는 사람들에게 우리 집에 대해 “올 때마다 뭔가 바뀌어 있는 집, 일주일에 두 번 왔는데도 두 번 다 바뀌어 있는 집”이라고 말한다. 물론 그런 경우는 드물지만, 그만큼 변화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건 사실이다.
<조각보 같은 하루> 중
앞으로 필요한 물건이 생기면 현재 가지고 있는 것으로 만들어보기로 했다. 그동안 새 물건은 안 사도, 재료라도 사서 쓰곤 했는데 이제부터 재료도 사지 말고 이미 가지고 있는 것으로만 만들어 보자고 각오를 단단히 했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하나씩 정리하다 보면 끝이 있겠지. 내가 어지른 것이니 내가 치우기로 마음먹었다.
새 물건을 안 사기로 마음먹고 나니 더는 뭔가 갖고 싶은 마음도 없어졌다. 지금 가지고 있는 것으로도 충분하고 넘쳤다. 틈틈이 고치고 만드는 동안 긴바지는 반바지가 되고, 깨끗한 부분만 도려낸 낡은 이불은 재료 원단이 되었다. 내가 그렇게 지내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친구가 이메일을 보내왔다
<새 물건은 사지 않기로>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