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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한국문학론 > 한국시론
· ISBN : 9791193790175
· 쪽수 : 416쪽
· 출판일 : 2024-07-05
책 소개
목차
김종철 시인의 작품 세계 발간에 즈음하여_장경렬 … 5
머리말: 풍운의 삶과 운명의 시 … 8
‘시인 김종철’의 성장기 … 15
제1시집 『서울의 유서』
‘재봉’의 성스러움과 ‘둔주곡’의 비극성 … 21
제2시집 『오이도』, 제3시집 『오늘이 그날이다』
삶의 근원적 우수憂愁와 실존적 상상력 … 44
제4시집 『못에 관한 명상』, 제5시집 『등신불 시편』
‘못의 시인’ 김종철의 탄생 … 64
공동 시집 『어머니, 우리 어머니』, 제6시집 『못의 귀향』
‘어머니’라는 존재론적 기원 … 85
제7시집 『못의 사회학』
‘못’의 확장과 심화 과정 … 107
제8시집 『절두산 부활의 집』
유고시집에 담긴 ‘시인 김종철’의 커다란 뒤울림 … 120
김종철 시인 다시 읽기
따뜻한 영성을 세상에 노래한 서정시인 … 129
김종철 시인 연보 … 136
저자소개
책속에서
김종철은 스물한 살이라는 약관의 나이에 시단에 등장하여 단연 화제를 몰고 왔다. 잘 알려져 있듯이, 그의 등단 작품인 「재봉裁縫」(한국일보, 1968. 1. 1)은 탐미적으로 보이기까지 하는 어떤 상상적 풍경을 그려 낸 바있다. 데뷔작이 시인의 앞날을 예고했던 경우는 우리 시단에 제법 많은데, 김종철의 경우도 그러한 사례에 맞춤하게 해당한다. 그만큼 이 작품이 보여 준 어떤 속성이, 김종철 시학의 추후 전개 과정을 강렬하게 암시하고 있다 할 것이다.
_ 22쪽, <‘재봉’의 성스러움과 ‘둔주곡’의 비극성>에서
그는 모든 것이 사라져 가는 과정을 존재자의 실존적 조건으로 수납하면서, 삶과 사물에 대한 근원적 비극성을 하나하나 깨달아 간다. 그리고 그것을 자신의 삶과 등가적 원리로 결합하려는 은유적 속성을 구현해 간다. 사물의 고유성을 흐려 가는 시간의 흐름에 맞서 그의 상상력은 그러한 비극성을 주체의 자기표현에 힘껏 원용해 간다. 또한 그것은 사물과 주체의 긴밀한 조응 과정을 보여 주는 ‘시적인 것’의 원리가 되어 주기도 하는데, 주체의 시선으로 사물의 근원적 비극성을 발견하고 그 응시의 힘으로 삶을 성찰하고 그리로 귀환하는 이러한 원리는 김종철 시의 움직일 수 없는 선순환 기율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_ <삶의 근원적 우수憂愁와 실존적 상상력>에서
김종철의 시는 이성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실존적 차원에 대해 노래할 때 익숙한 것들에게서 새로운 발견의 감각을 생성해 내는 독자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 시인은 이러한 발견의 감각을 통해 사물의 창의적 의미와 본질을 재구성해 가는 데 최선의 공력을 다하되, 삶이 건네주는 경험적 구체를 통해 아스라한 지경을 일구어 간다.
_ <‘못의 시인’ 김종철의 탄생>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