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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수동마을

우리가 사랑한 수동마을

수동마을 사람들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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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수동마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우리가 사랑한 수동마을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3847374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25-06-17

책 소개

수동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나고 자란 이들이 각자의 기억을 꺼내어 써 내려간 회상의 기록이다. 마을을 향한 선명한 마음이 서툴지만 진솔한 글에서 고스란히 느껴진다. 어린 시절, 작은 마을에서 겪은 누군가의 이야기이자, 결국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어느 날 문득 떠오르는 고향의 냄새, 친구들과 옆집 어른들의 목소리, 시골길. 그 아련함이 눈에 그대로 그려지는 듯하다.

목차

프롤로그_지나간 것은 그리움으로 남아

가을날 아침에
감꽃, 그리움
고무줄 놀이
그해 겨울
꽁치를 추억하다
다시 걷는 길
담배맛이 좋너?
돌고지 아이들
두근두근 당봉실
모내기하던 날
몬 술을 이렇게 까뜩 딸ㅤㅋㅝㅆ너?
방깐집 막내 복순
방앗간을 지나며
방앗간집 사위되기
밭을 갈면서
배룽길
버덩 잠
복숭아
사부곡
서낭당
소 멕이기
아버지의 흔적
어느 봄날
어린 시절을 돌아본
여름밤
엿장수 아저씨
우리 할머니
우리들의 아지트
울 엄마 김순덕
울 엄마 어렸을 때
울컷, 봄
은어구이
이엉 잇던 날
일흔 아들의 눈물
장마
장마, 아버지와 등교
장작 팔러 갔던 날
쟁비
찰떡 추렴
친구야, 밥 먹자
칠생이
하굣길
학교 가는 길
한 여름 밤 버덩 잠

저자소개

수동마을 사람들 (지은이)    정보 더보기
수동의 행정 명칭은 수리 1반, 2반 등이다. 이 건조한 명칭보다 우리들에겐 돌고지, 아름말, 둔지, 넘말, 가둔지 그리고 삼바리가 더 정겹게 다가온다. 지금은 이런저런 일로 고향인 수동을 떠나 전국 각지에 흩어져 사는 열여덟 사람이 어린 시절 아름다운 추억, 그리움을 담아 글을 썼고 이렇게 한 권의 책을 엮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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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아침햇살 비치는 마을을 내려다보니 그 옛날 아이들로 시끌벅적하던 마을이 고요하다. 이제 마을에서 아이들 소리 듣는 일이 드물고, 혼자서 고향 집을 지키던 노인네들이 한 분 두 분 돌아가실 때마다 빈집만 하나씩 늘어난다.
그 옛날 술래잡기하느라 밤늦도록 동네 곳곳을 돌아다니던 그 아이들은 어디에선가 잘살고 있겠지. 여전히 고향을 떠나지 않고 살다 보니 그때가 아직도 눈에 선하다.
아! 가난했지만 그래도 그 시절이 아득한 그리움으로 다가오는 가을날 아침 눈이 시큰해진다. (가을날 아침에)


야들야들한 괴기와 가지런히 놓인 빠알간 자태의 김치가 입에 착 엥기는 잠실 보쌈집! 수동 물을 먹고 자란 그맘때 아이들이 만나면 무슨 얘기를 할까?
삽준집 종득이, 둔지 영일이, 부개미집 박문이, 돌고지 영숙이 그리고 담뱃집 나.
수동 한마을에서 태어나 자라고서 때가 되어 구비구비 한계령을 용케도 넘었네. 이리저리 삶의 터전을 오가던 중 서울 땅에 입성하여 한자리에 모였으니 참으로 대단한 인연이 아닌가? 우린 아야부가 다섯이고 수동 보추를 여기서 하는 셈이니 서울보추라 이름짓고는 오늘 차지는 서로 하겠다고 우겨댔다. 다섯 깐부는 서로의 술잔을 따라주며 술상 머리 담소를 이렇게 시작한다.
“야아, 몬 술을 이렇게 까뜩 딸퀐너? 이걸 다 멍너! 집에 어띠케 갈라구 그리너? 야덜이 당췌 메렌두 웁다야.”
뭔 누머 술이 말아 먹을 게 있다구 맥주가 거품을 내민서 돌어댕기고 빈 쐬주병이 겁두 없이 나래비를 서고 칠쎄이가 지금도 있니 없니 술자리가 사뭇 지자해진다. 배룽길 땡삐집 앞에서 냅다 쌀리다가 어디를 몇 방 쏘여서 팅팅 부운 얘기부터 요통골에서 잇따만한 꺽지를 놓쳐서 아직도 못내 아쉬운 수동의 추억담은 2차 주점집에서도 산과 들을 넘나든다. 요다음 보추는 언제할까 논할 때 쯤이면 밤은 어둑해지고 저 달도 어느덧 육학년 중간 고개를 넘어간다. (몬 술을 이렇게 까뜩 딸퀐너?)




해가 긴 여름날 모여 놀다가 또는 친구 집에 모여 각자 세숫대야에 한 가득씩 담아온 저녁밥에 넣을 감자를 깎으며 누군가 제안하곤 했다.
“오늘 너무 더운데 우리 저녁에 버덩 잠 자러 갈래?”
그러면 모두 기다렸다는 듯
“좋아!”
라고 합창하듯 대답을 했다. 그러면 그날은 저녁을 먹은 후 담요나 얇은 이불에 베개를 둘둘 말아 옆구리에 끼고 버덩으로 나간다. 버덩에 도착하면 각자의 잠자리를 만들었다. 대부분은 이전에 버덩에서 놀면서 만들어 놓은 각자의 돌집이 있어서 잠을 자기 편하게 약간씩 손을 보는 정도였고 돌집이 없는 친구가 있으면 우리는 버덩에서 알맞은 돌을 몇 개씩 주워 와 담을 쌓고 바닥을 평평하게 만들며 그날 잘 집을 함께 뚝딱 만들곤 했다. 무슨 얘기로 그리 재밌었을까? 잠들기 전까지 버덩에 모여 앉아 많은 이야기꽃을 피우며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달이 없는 깜깜한 밤에는 옷을 벗어도 잘 보이지 않으니 안심하고 버덩 옆으로 흐르던 강에서 서로 등목을 해주며 한낮의 더위를 식혔고 어떤 날은 넘어지지 않도록 서로 손을 잡아주며 강물에 들어가 목욕을 했다. 반딧불을 잡으러 버덩의 풀숲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다 넘어져도 반딧불이 손안에서 반짝이면 그저 좋았다. 우리들의 깔깔거리는 웃음소리는 늦은 밤까지 별이 총총한 하늘에 울려 퍼졌고 귀뚜라미와 풀벌레 소리를 자장가 삼아 휘영청 밝은 달빛 아래서 잠이 들었다. (한여름밤 버덩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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