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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4141112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25-02-10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1부 내려가는 길
가시
경계에서
내 안의 턱
내려가는 길
녹슨 우편함
다짐
물꼬
뿌리 깊은 나무
2부 하얀 스승
찾지 못한 빛깔
첫 고백
키 작은 나무
포식자의 변명
피로 회복제
하얀 스승
합평의 양면
허물
3부 무언의 반란
그야 봄동이지
되돌려받고 싶은 풍경
무언의 반란
미물에서 영웅을 보다
우포늪의 노래
여유
유년의 추억
적광寂光
4부 화두를 줍다
등불을 켜다
순례의 길을 따라
잃어버린 흔적
차마고도茶馬古都를 걷다
초옥
포은과 마주하다
화두를 줍다
호야 나무의 독백
5부 진정한 나눔
10・26 의거
고분에 묻힌 슬픔
뿔난 아내
물려받은 보물
시린 손가락 하나
연민
진정한 나눔
핏줄이 뭔지
【작품론】
삶의 서사와 고백적 성찰│김국현
저자소개
책속에서
장미는 이런저런 상처를 받아본 꽃이었을까. 줄기에 가시를 매단 것은 함부로 꺾이지 않겠다는 다부진 의지인지도 모른다. 오롯이 자신을 지켜내기 위한 최후의 수단인 것 같다. 매끈한 몸에다 흉물처럼 가시를 매달기까지 하나하나가 상처이자 아픔이었으리라.
물은 비굴하지도 간악하지도 않다. 인간처럼 모든 걸 차지하려고 악다구니를 쓰는 편법을 동원하지도 않는다. 앞서가려고 경적을 울려대거나 과속하지도 않는다. 급하고 바쁘다고 해서 얌체 짓을 하지도 않는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질서를 흩트리지 않는 여유로 순리에 따라 아래로만 흘러간다. 우리네처럼 지켜야 할 교통 표지판도 단속 카메라도 없지만, 유유자적 목적지를 향해 흘러갈 뿐이다
자신만이 가진 독특한 개성이 있어야 주목받는 세상이다. 현대인들은 자신만이 가진 색깔을 드러내기에 주저함이 없다. 개성을 살려 차별화된 모습으로 삶을 영위하기 위함일 것이다. 모두가 나름의 빛깔을 가진 것 같은데 유독 나만이 가진 색깔을 알 수 없다. 흐린 날 먼 산처럼 희미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