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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중국철학
· ISBN : 9791194166764
· 쪽수 : 424쪽
· 출판일 : 2026-01-20
책 소개
목차
머리말/신창호(申昌鎬)·▶ 4
발간축사/ 웨이옌홍(魏彥紅))·▶ 9
동중서의 생애 재고찰/ 왕원수(王文書))·▶ 14
동중서의 천자(天子) 사상과 황제(皇帝) 제도와의 관계/ 최쑤어장(崔鎖江))·▶ 59
『춘추번로』의 왕도(王道) 사상에 담긴 생태적 지혜/ 웨이옌홍(魏彥紅)·▶ 80
‘귀원중시(貴元重始)’ - ‘천인합일(天人合一)’ 사상의 재탐구/ 바이리창 (白立強)·▶ 96
‘삼재(三才)’에서 ‘삼강(三綱)’으로 - 왕도관(王道觀)의 쇄신/ 바이리창(白立強)·▶ 120
‘오행(五行)’ 관계론의 다중적 유형과 ‘상생상극(相生相剋)’의 재해석/ 최쑤어장(崔鎖江), 다이춘민(代春敏)·▶ 144
정명(正名) 사상을 통해본 인의관(仁義觀))/ 다이춘민(代春民), 왕원수(王文書)·▶ 169
‘관덕(官德)’ 사상과 그 현대적 가치/ 차오잉춘(曺迎春)·▶ 201
‘교화(敎化)’ 사상 연구와 현대적 의의/ 웨이옌홍(魏彥紅)·▶ 217
천인철학과 인성론 사상/ 린자바오(林家寶)·▶ 253
유교 성론(性論)에서 동중서의 위상/ 신창호(申昌鎬)·▶ 272
국가주의(國家主義) 교육사상/ 신창호(申昌鎬)·▶ 298
‘생태(生態)’ 사상/ 차오잉춘(曺迎春)·▶ 327
‘의리관(義利觀)’; 고등교육기관의 ‘심리건강교육’에 주는 시사점/안구이링(安桂玲)·▶ 341
‘학문 계승자’ 고찰/ 왕원수(王文書)·▶ 358
송대(宋代) 시(詩)에 나타난 동중서 형상(形象)/ 다이춘민(代春敏)·▶ 395
참고문헌(參考文獻)·▶ 415
저자소개
책속에서
동중서(董仲舒)의 생애를 기록하고 있는 기본 사료는 『사기(史記)』와 『한서(漢書)』이다. 『사기』는 「유림열전(儒林列傳)」에서, 동중서에 대해 500자 남짓한 분량의 간략한 삶을 기록하였다. 다른 편들에서도 동중서에 대한 언급은 단편적인 문구에 불과하다. 반면, 『한서』는 『사기』에 수록된 동중서 관련 전기(傳記) 내용을 바탕으로, 「천인삼책(天人三策)」과 관련되는 한대(漢代)의 문서 자료들을 추가로 편집·수록함으로써, 비교적 온전한 「천인삼책」의 내용을 후세에 남겼다.
『사기』와 『한서』에 남아 있는 자료에는, 동중서의 생애와 관련한 사건들의 정확한 발생 연도에 대한 명확한 기록이 없다. 역대의 학자들도 오직 사서(史書)에 근거하여 동중서의 대략적 생애와 이력을 추정했을 뿐이다.
동중서는 ‘천자(天子)’라는 용어를 ‘황제(皇帝)’를 지칭하는 말로 사용하였으며, 이는 선진(先秦) 학술 전통을 계승한 것이다. 진시황(秦始皇)은 중국 역사상 처음으로 ‘황제’라는 명호(名號)와 제도를 창안하였다. 『사기』에 의하면, 진시황은 신하들에게 ‘제왕의 호칭’을 논의하게 하며, “이제 명호를 바꾸지 않으면, 그 공적을 칭송하거나 후세에 전할 수 없다.”라고 하였다. 승상 왕완(王?), 어사 풍겁(馮劫), 정위 이사(李斯) 등은 건의문에서, ‘천자’는 스스로 ‘짐(朕)’이라 칭한다는 표현을 사용하였다. 이는 ‘천자’라는 용어가 진(秦)나라 사람들에게도 익숙하게 쓰였음을 보여 준다.
레이셰오핑(雷曉鵬, 2015)은 진시황이 하늘을 공경하고 제사를 지냈지만, 천명(天命)을 맹신하지는 않았다고 보았다. 나아가 ‘황제’는 명호인 반면, ‘천자’는 명호가 아니라고 지적하였다. 그는 진시황이 ‘천자’라는 칭호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황제’와 ‘천자’라는 두 신분을 의도적으로 구분하려 했다고 설명한다. 또한 유방(劉邦)이 황제에 즉위한 후 ‘천자’에 대한 관념을 더욱 강화하였으며, 그의 신하들 가운데 일부는 ‘한(漢) 왕조의 건국을 패공(沛公)은 거의 하늘로부터 임명을 받은 것으로, 이는 사람의 힘이 아닌, 하늘이 세운 천명(天命)이다’라고 해석하였다.
동중서는 근원적으로 맹자와 순자의 성선설과 성악설의 이분법적 구도를 해체한다. 물론, 상당수의 학자들은 동중서의 성론을 맹자와 순자의 성론을 ‘절충’한 것으로 인식하기도 하고 종합한 것으로 이해하기도 한다. 그러나 맹자와 순자의 인성론은 선악의 도덕가치가 선천적으로 부여된 것에 무게중심을 둔다. 동중서의 경우, 본성은 성악이라는 도덕적 가치개입을 앞세우기보다는 자연소질 자체이고, 성에 녹아든 정욕의 문제를 처리하는 방식에서 인간의 노력을 통한 후천성에 무게중심을 둔다. 성의 순수한 측면을 선으로 이해하면 맹자의 관점이 엿보이고, 정욕을 악으로 이해하면 순자의 관점이 엿보이기도 하지만, 동중서의 인성론은 맹자·순자와는 엄연한 차이가 존재한다. 절충을 ‘서로 다른 견해나 관점을 어느 편으로도 치우치지 않게 조절하여 알맞게 한다’라는 관점에서 이해할 수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서로 다른 의미나 개념을 절충하기란 쉽지 않다. 그런 점에서는 오히려 ‘변증법적 종합’이라는 측면에서 절충이라기보다는 ‘부정을 통한 새로운 창조’로 인식하는 것이 정확하다. 이유는 두 가지 측면에서 설명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