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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4171010
· 쪽수 : 156쪽
· 출판일 : 2024-07-10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 008
1부 명치를 데워오는 것이 왔다
첫 심장 소리처럼 … 012
위쪽의 안부 … 015
저 동백은 지금 … 016
꽃들도 석양에는 날개를 저어 돌아간다 … 019
아버지의 엉덩이가 매화 둥치처럼 무너졌다 … 020
주차 위반이야 … 022
함부로 버려진 쇳조각 … 025
깐보지 않을게 … 026
왔다 … 029
넌 어느 알에서 깬 거니 … 031
지금 막 출발하는 거야 … 032
왜 한 번도 생각지 못했을까 … 034
풍경도 슬그머니 … 037
멍석딸기꽃과 꽃을 부수고 들어가는 바구미 … 038
오늘은 … 041
2부 개울이 소리를 내듯이
문득 … 045
누가 먹었을까 … 046
사소한 것에 대하여 … 050
온몸으로 … 053
카페 탱고 … 055
저항에 대하여 … 057
나마스테 … 060
공손한 작은 나라에서 온 사신 … 063
하늘수박 … 067
백합대포 … 070
물, 방울 … 073
흰 백일홍 … 075
내 집에 꽃이 왔다 … 076
산 아랫마을의 안부 … 079
말동무 … 081
가니 … 082
3부 나머지는 엄마가 알아서 하고
2021년 8월 14일 토요일 … 087
마삭지세 … 088
뜨거움을 돌려준다 … 091
어머니 눈때 묻은 것이다 … 093
다섯 형제의 가을 … 094
낮달 … 097
나무널 앞에 서서 … 099
가을 애호박 … 100
꽃사과꽃 … 102
가을밭둑에 서서 … 105
날개를 가진 자의 발자국 … 106
밥상보 같은 언덕이었다 … 109
가을 사냥 … 111
볕무덤 … 115
청동 부장품처럼 굳었구나 … 116
몸 … 118
4부 함께 연기를 피운다는 것
안나푸르나 산간 … 123
저기 빈자리에 가서 앉아보세요 … 124
룸비니 근처 … 127
저물녘이었다 … 131
람바르 스투파 … 133
달아 일몰 … 134
고요하다면 … 137
씨앗 다짐 … 138
수금水金 캐는 법 … 141
막 … 142
봄밤이었다 … 145
이 길로 오지 않는 사이에 꽃이 피었다 … 147
어머니 자리 … 148
눈자위가 오목한 쬐그만 새의 집 … 151
오랜 연인 … 152
어느 쪽으로 발을 내디뎌야 하나 … 154
저자소개
책속에서
날개를 가진 자도 발을 버릴 수는 없었다. 손을 가진 자가 발을 다 버릴 수 없었던 것처럼. 땅을 버릴 수 없었던 거고, 날개를 쉬어야 했던 거다.
날개는 자유를 위한 것이 아니라 먹이를 위한 거다. 그래도 자유에 대한 상념을 포기할 수 없다면, 먹이와 생존의 자유를 위한 거라고 해두자.
새=날개=자유라는 비유는 의심스럽다. 자유란 날개로든 발로든 손으로든 얽매인 것이 없다는 뜻이 아닌가? 그것은 지상으로부터, 삶으로부터, 심지어 죽음으로부터 놓여나는 것이 아닌 거다.
날개는 자유의 형식이 아니라 삶의 형식이다. 발이 그렇듯이. _「날개를 가진 자의 발자국」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