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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4172147
· 쪽수 : 344쪽
· 출판일 : 2025-05-26
책 소개
목차
저자의 말
계절은 머물지 않는다
계절―『사계』, 「봄」, 「창공」, 「소년」, 「겨울」
정처 없는 불안의 그림자
안개―『무진기행』, 『채털리 부인의 연인』, 「안개」, 「빈집」
태양을 지워 버린 모래 폭풍
먼지―『분노의 포도』
마음을 어지럽히는 살 같은 비
소나기―「소나기」, 「소낙비」
인생의 지독한 우기를 만나다
장마―「비 오는 날」
이글대는 폭염과 부조리한 죽음
태양―『이방인』
아름다운 밤이었다
백야―「백야」
황야를 헤매는 거친 영혼들
폭풍―『폭풍의 언덕』
가끔은 아무 생각 없이 휩쓸려 갔으면
회오리바람―『오즈의 마법사』
어느 먼 곳의 그리운 소식이기에
눈―「설야」
차가울수록 뜨거워지는 마음
혹한―「마지막 잎새」, 「행복한 왕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다시 안개가 드리워지면 두려움 없이 그 한가운데에 웅크리고 앉아 숨을 고를 것이다. 촉촉한 물방울이 들숨 가득 몸으로 퍼져 나가는 것을 느끼면서 말이다.
「정처 없는 불안의 그림자」
지금은 엄마라는 존재가 곁에 없다. 앞으로도 영원히 없을 것이다. 나는 알고 있다. 고운 무지개가 뜨는 날 우리가 다시 만나게 될 거라는 사실을. 삶의 길목에 또다시 예기치 못한 장맛비가 등줄기를 서늘하게 두드릴 날이 분명 올 것이다. 그것은 나의 질병일 수도 있고 이별이거나 죽음일 수도 있다. 인생에 우기가 찾아와도 너무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자. 언젠가 흩어지는 먹구름처럼 끝나지 않는 폭우도, 영원한 시련도 없다. 그저 그 시간을 불안과 원망으로 얼룩지게 두지 말고 따스하게 끌어안으며 소중하게 살아 내자.
「인생의 지독한 우기를 만나다」
집에는 나를 기다리는 가족이 있었고 배불리 저녁을 먹고 깊은 잠에 빠졌다. 그렇게 나는 무럭무럭 자랐다.
「가끔은 아무 생각 없이 휩쓸려 갔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