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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근현대사 > 일제치하/항일시대
· ISBN : 9791194273523
· 쪽수 : 872쪽
· 출판일 : 2026-09-05
책 소개
목차
서문 스무 가지 사건, 스무 빛깔 인생
첫 번째 이야기_패륜아의 독살인가, 협잡배의 모함인가 : 이수탁 살부 공판
▶ 남겨진 장면들
두 번째 이야기_보험마(保險魔)의 에로·그로·패륜 드라마 : 평양 오천일 살부 사건
▶ 문화사 읽기|자료 소개
세 번째 이야기_1,000명의 순사를 낚은 가짜 독립군 : 장호원주재소 무기고 절취 사건
▶ 남겨진 장면들
네 번째 이야기_독립운동 군자금 징발을 위한 은행털이, 강도인가 의거인가?
: 이선룡 동일은행 장호원 지점 습격 사건
▶ 남겨진 장면들
다섯 번째 이야기_동양 최대 은행털이 범죄, 갑질 피해자의 제보로 꼬리 잡히다
: 조선은행 평양 지점 78만 원 도난 사건
▶ 남겨진 장면들|문화사 읽기
여섯 번째 이야기_7년의 추격전, 그리고 기막힌 해피엔딩 : 경의선 특급열차 2만 원 도난 사건
▶ 문화사 읽기
일곱 번째 이야기_“쉿! 금 만드는 기술 있다” : 홍우찬 연금술 사기 사건
▶ 남겨진 장면들
여덟 번째 이야기_무장 독립단으로 시작해 산신령으로 끝난 16년 대하 잔혹사
: 벌교 백만장자 서도현 참살 사건
▶ 남겨진 장면들|문화사 읽기|자료 소개
아홉 번째 이야기_영하 20도 혹한 속, 8일간 이어진 신출귀몰 탈주극
: 사형수 심종성의 프리즌 브레이크
열 번째 이야기_고물상 주인에서 일본인 순사까지, 6일간의 잔혹한 살인 질주
: 넝마주이 정기현의 어쩌다 연쇄 살인
열한 번째 이야기_“중국인의 씨를 말리자” 치명적 오보에서 비롯된 최악의 참사
: 완바오산(만보산) 사건과 중국인 배척 폭동
▶ 남겨진 장면들┃ 문화사 읽기┃ 자료 소개
열두 번째 이야기_살인자는 복역 중인데 피살자가 살아 돌아왔다 : 청양 박석산 소년 살해 사건
▶ 남겨진 장면들
열세 번째 이야기_“그같이 어여쁜 계집이 어찌 어린 남편을 죽였겠느냐?” : 독살 미인 김정필 신드롬
▶ 남겨진 장면들┃ 문화사 읽기
열네 번째 이야기_사라진 진범과 ‘만들어진’ 살인마들 : 안동 가와카미 순사 살해 사건
열다섯 번째 이야기_확인된 살인만 314건, 전 조선을 전율시킨 사교(邪敎) 집단
: 살인 마교(魔敎) 백백교 사건
▶ 남겨진 장면들|자료 소개
열여섯 번째 이야기_참혹히 난자당한 조선인 하녀, 싸늘히 미소 짓는 일본인 여주인
: 부산 마리아 참살 사건
열일곱 번째 이야기_경성 거리에 나뒹군 몸통 없는 아이 머리, 23일간의 대소동
: 죽첨정 단두 유아 사건
열여덟 번째 이야기_아비 손에 홍등가로 팔려 간 여인, 애인에게 버림받고 남편 총에 죽다
: 상하이 국제 삼각연애 살인 사건
▶ 남겨진 장면들
열아홉 번째 이야기_경성 시내를 뒤흔든 400대 1의 대혈투 : 김상옥 종로경찰서 폭탄 투척 사건
스무 번째 이야기_중국옷을 입은 사내는 왜 식산은행과 동양척식주식회사에 폭탄을 던졌나?
: 나석주 동양척식주식회사 폭탄 투척 사건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이건호가 사망한 지 채 1년도 못 돼 100만 원에 달하던 그의 유산은 돈 냄새를 맡고 파리 떼처럼 날아든 전국의 협잡배들 손에 모조리 넘어 갔다. 이수탁은 아비의 유산을 몽땅 날린 것으로도 모자라, 자기가 한 번 써 보지도 못한 20여만 원의 빚까지 떠안았다. 백만장자 외아들에서 하루아침에 알거지로 전락한 이수탁의 처지는 모르는 사람이 보기에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수탁의 재산이 모두 사라지자, 썩은 고기 주위로 몰려든 하이에나처럼 이수탁 주변에 바글거리던 협잡배들도 한순간에 사라졌다. 이건 호가 살아 있을 때 집안의 대소사를 자기 일인 양 살뜰히 챙기던 친척들도 조용히 자취를 감췄다. 세 여동생까지 “오빠가 아버지 유산을 한 푼도 분재(分財)해 주지 않고, 백만 원 재산을 홀랑 날려 버렸다”고 이수 탁을 원망했다.
- 패륜아의 독살인가, 협잡배의 모함인가 : 이수탁 살부 공판
“만주 창춘에서 동포 60명이 학살되었다!”
세 시간 동안 파괴와 약탈의 희열을 맛본 군중들에게는 유언비어를 가려낼 분별력이 남아 있지 않았다. 아니, 마음속 깊은 곳에서 그 말이 사실이기를 바랐다. 유언비어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질 때마다 한껏 부풀려졌다.
“중국인의 씨를 말리자!”
누군가가 외치자, 군중들은 일순간 피에 주린 이리 떼로 돌변했다. 피가 흥건히 묻은 곤봉을 든 장정 6~7명을 앞세우고 200~300명씩 무리를 지어 토끼몰이하듯 중국인을 찾아 헤맸다. 잿더미가 된 가게와 집 을 정리하던 중국인들은 허겁지겁 피난길에 올랐다.
“저기 중국인이다!”
]국인이 발견되면 수백 명이 함성을 지르며 쫓아가 기어이 때려눕혔다. 군중에게 발각된 중국인들은 채 10분이 못 돼 피투성이 시체가 돼 길가에 널브러졌다.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안면이 굳어 버린 노인, 고사리 같은 두 주먹을 예쁘장하게 쥐고 두 눈을 뜬 채 땅바닥에 엎어 진 영아(嬰兒), 젖먹이를 품에 안고 맞아 죽은 여인, 온몸에 피멍이 든 임신부…. 거리에는 중국인들의 시체가 차곡차곡 쌓여 갔다. 평양 시내 가 무정부 상태에 빠진 그날 밤, 경찰은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 “중국인의 씨를 말리자” 치명적 오보에서 비롯된 최악의 참사
: 완바오산 사건과 중국인 배척 운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