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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4366133
· 쪽수 : 255쪽
· 출판일 : 2024-12-17
책 소개
목차
상속 청구권 통지서 -15
호랑이 아버지와 천막 교실 -31
민박집 손님 -44
추억 속의 청수골 -70
불행의 서막 -91
큰올케의 계교 -117
고된 삶의 현장 -131
은미 언니 -158
미숙이 -179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203
인과응보(因果應報) -225
자두연기(煮豆燃箕) -242
다시 일상으로 -267
해설・가족사의 질곡과 화해의 도정 -291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 글을 쓰면서 내내 떠오른 고사성어가 있었다. 바로 ‘자두연기(煮豆燃箕)’다. 주로 형제간에 서로 다투고 죽이려 하는 것을 비유할 때 많이 쓰인다. 조조의 아들 조식이 지은 ‘칠보지시(七步之詩)’에서 유래한다. (중략) 한 뿌리에서 자란 콩깍지를 태워 콩을 삶는 상황에 빗대어, 한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형에게 핍박받는 자신의 처지를 한탄한 것이다. 조비는 이 시를 듣고 부끄러워하며 동생을 살려주었다. 이때부터 ‘자두연기’는 형제간에 서로 다투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되고 있다.
물론 『가시나무 꽃이 필 때』는 사실에 바탕을 둔 글이 아니라 엄연한 소설이다.
- 「프롤로그」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남은 재산이 하나도 없고, 유산 상속을 포기하는 게 최선이라는 큰오빠의 말만 믿고 위임장과 인감도장을 큰오빠한테 맡긴 게 잘못이었다. 설마 큰오빠가 작은오빠를 비롯해 언니와 은하, 그리고 동생까지 속이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한 일이었다.
- 「상속 청구권 통지서」
아버지는 교사들의 도움을 받아 그동안 야학을 꾸려온 것과 검정고시 합격자의 서류를 준비해 백방으로 알아보았다. 다행히 그동안의 성과와 아버지가 쓴 돈의 액수가 상상을 초월하는 금액이라 그런지 곧 보조를 받게 되었다. 건물을 지을 땅은 물론 아버지가 기증했다. 이 일로 아버지는 이사장이라는 명함을 갖게 되었다. 곧 바위산에 학교를 짓는 작업이 시작되었다. 마을 사람들도 짬을 내어 손을 보탰다. 학교는 어느새 청수골의 희망의 상징이 되어가고 있었다.
- 「호랑이 아버지와 천막 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