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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열대

슬픈 열대

해원 (지은이)
CABINET(캐비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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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열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슬픈 열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한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91195035878
· 쪽수 : 548쪽
· 출판일 : 2017-07-14

책 소개

2016년 한국콘텐츠진흥원 스토리 작가 데뷔 프로그램 선정작으로 탄생한 작품이다. 우리가 어떤 시대를 살고 있으며, 그것으로부터 어떻게 구원받을 수 있는지를 순이라는 인물을 통해, 마약 카르텔 전쟁이 극으로 치달았던 1990년대 초반의 콜롬비아를 통해 은유해냈다.

목차

1부
습격 11 / 동물농장 23 / 선전포고 31 / 소녀 37 / 늑대 42 / 혼자 49 / 연금술사 54 / 희고 고운 손 59 / 검은 성모상 69 / 시체들 77 / 생존자 86 / 러시안 룰렛 92 / 무기밀매상 103 / 함정 114 / 유치장 126 / 이방인 135 / 불길한 예감 147 / 훈련 154 / 가족 161 / 투우사 170 / 고아원 178 / 스위스 190 / 밤손님 197 / 초경 204 / 회합 212 / 생과 사 228

2부
입국 239 / 빈 총 246 / 접선 252 / 제안 261 / 유령 267 / 두 개의 로스 페페스 278 / 추적 285 / 정(情) 295 / 희소식 313 / 미행 319 / 복수 327 / 침략자들 333 / 붕괴 344 / 악몽 358 / 서치 블록 365 / 작전 376 / 아이들 385 / 인연 394 / 작별 400 / 암호문 406 / 기회 420 / 축배 426 / 슬픈 바다 435 / 테러리스트 448 / 이타적 자살 455 / 진실과 거짓말 464 / 지옥 473 / 살의 482 / 개몰이 492 / 폐허 497 / 슬픈 열대 520

편집자의 말 528
알쓸슬잡
- 콜롬비아 마약전쟁 주요 세력 534
- 콜롬비아 마약전쟁 연보 536
- 슬픈열대 용어 사전 539

저자소개

해원 (지은이)    정보 더보기
장편 소설 『슬픈 열대』와 『굿잡』을 썼다. 카카오웹툰에 연재됐던 웹툰 <복마전>의 원안과 스토리를 담당했다. 영화, 드라마 각본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 소설은 트위터에서 본 어떤 밈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뭐가 제일 무섭나요?” “우리들을 피할 수 없는 죽음으로 서서히 인도하는, 우리 힘으로는 멈출 수 없는 시간의 흐름이 저는 무섭습니다.” 소년 딜런의 나이답지 않은 진지한 대답에서 시간과 인생에 대한 고민이 시작됐고, 정해진 운명을 거스르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떠올렸다. 그렇게 세 번째 장편 소설 『아카식: 우리가 지나온 미래』를 세상에 내놓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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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기분이 좋은 모양이군?”
카를로스가 쓴웃음을 지었다.
“저 애가 겪은 일은 마음이 아프지만 남아메리카에서는 그리 대단한 일도 아냐. 여긴 매일 그런 식으로 죽어 나자빠지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고.”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순이도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을 죽여 왔다. 그녀가 죽인 자들은 대부분 죽어야 할 이유가 있었다. 조국을 배신했거나, 그에 준하는 잘못을 저질렀거나, 순이의 임무수행을 방해했거나.
그런데 오늘 죽은 아이들은 그래야 할 이유가 없었다. 사내들은 모두 복면을 쓰고 있었으니 그들의 얼굴을 목격한 것도 아니었다. 그들이 소년들에게 사형을 집행한 이유는 그저 유희였을 뿐이다.
“마약이 황금 알을 낳는 거위가 되기 전에는 다들 죽고 죽이는 이유가 있었지. 거창하게 말하면 이념 대립이랄까. 옛날에는 게릴라들이 만날 총질을 하고 그랬거든. 서로 빨갱이네, 우익이네 하면서 말이야. 차라리 그때가 호시절이었지.”
“호시절?”
순이가 되묻자 카를로스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그땐 아이나 여자, 노인들은 잘 죽이지 않았거든. 돈 때문에, 약 때문에 싸우기 시작한 뒤로는 상황이 달라졌어. 모든 사람이 언제 어디서나 죽을 수 있게 된 거지. 카르텔간의 항쟁이 끝났지만, 마약 중독자들의 손에 죽어나가는 무고한 사람들도 늘 있어왔고.”
카를로스가 잠시 말을 멈췄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가끔은 그런 생각이 들어. 이제는 자기가 왜 죽이는지, 자기가 왜 죽는지도 모르는 것 같다고. 그런 시절이 온 것 같다고.”


순이의 두 귀가 먹먹해졌다. 대전차 로켓의 발사음 때문에 순간적으로 청각이 혼란에 빠진 것이다. 먹먹한 정적을 뚫고 미약하게 어떤 소리가 들려왔다. 웃음소리였다. 한 명이 아니라 여러 명이 내는 웃음소리. 볼륨을 1에 맞춰놓고 싸구려 시트콤을 보고 있는 기분이었다.
그녀는 비틀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돌아보니 복면 사내들이 배를 잡고 웃고 있었다. 눈 앞에 순이가 있다는 사실조차 망각한 채. 자신들이 만든 혼돈이 웃겨 죽겠다는 듯이.
순이가 오른쪽 눈을 파버린 사내 또한 바닥에 주저앉아 미친 사람처럼 웃고 있었다. 피로 젖어있던 그의 얼굴은 이제 하얀 가루로 뒤덮여 있었다. 얼핏 보면 실성한 삐에로 같았다.
이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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