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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각국정치사정/정치사 > 미국
· ISBN : 9791195038411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13-11-22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제1장 케네디 테이프
제2장 쿠바 미사일 위기의 전개 과정
제3장 엑스콤 비밀회의
에필로그 : 11월과 그 이후
결론 : 베일 벗은 케네디의 진면모
주석
주요 참고문헌
리뷰
책속에서
번디의 보고를 받은 케네디는 분노에 찬 표정과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그 작자가 나한테 이럴 수는 없어." 그리고는 이날 아침 NSC 회의를 소집하라 고 지시했다. 로버트 케네디는 정찰 사진을 본 즉시 이렇게 외쳤다. "빌어먹을! 빌어먹을! 빌어먹을! 이런 소련 개자식들."
회의가 시작되면서 방 안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돈다. 합참의장이 운을 뗀다. "오늘 아침은 각하께서 합참 수뇌부의 말을 직접 들으실 좋은 기회라고 생각 합니다." 군 최고통수권자가 회의를 주관한다는 사실을 확실히 보여 주기라도 하듯 케네디 대통령은 합참의장의 말에 아무런 대꾸를 하지 않고 곧장 자기 할 말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케네디는 부자연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계속 횡설수설한다. "이문제에 대해 말 좀 어… 우선 어… 그 문제가 무엇 어… 적 어도 어…제가 보기에는, 어… 첫째 어…"
"봉쇄와 정치적인 조치가 오히려 전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 그런 조치는 뮌헨에서의 유화 정책만큼이나 잘못된 방안입니다. … 제가 판단하기 에는 지금 당장 직접적인 군사적 개입을 하는 것 말고는 다른 해법이 없습니 다." 이 순간, 자리에 참석했던 장군들 모두가 숨을 죽이면서 대통령의 반응을 기다린 것이 틀림없다. 르메이의 발언은 군 최고통수권자에 게 조언을 하거나 이의를 제기하는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다. 르메이는 당대의 겁쟁이를 상징하 는 최고의 비유, 즉 1938년 뮌헨에서 이루 어진 히틀러에 대한 유화 정책을 끄 집어내 대통령의 얼굴에 집어던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