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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5092482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0-07-01
책 소개
목차
1. 어둠 속의 스피사틀란
프라망의 별 벨리타 / 10
두 개의 바다 / 14
전사의 장례식 / 18
디노속의 선택 / 41
안내자 유리오트 / 51
에핀디오크에 간 나레이드 / 55
이누디오크에 간 에미소드 / 73
돌아온 라키네 / 89
라키네의 이야기 / 96
넬란의 당부 / 119
왕궁 연설 / 128
네미디오스와 에리지타의 이야기 / 136
2. 새로운 질서
스피사틀란의 운명 / 150
젠다크의 유사드 / 164
빛의 바다 / 177
레닉의 무덤 / 187
일리미스의 동굴로 / 194
해후 / 201
바다의 신 일리미스 / 220
새로운 프라망을 향해 / 229
- 부록 -
용어사전 등 / 241
캐릭터 및 바다생물 도감 등 / 249
저자소개
책속에서
그는 여전히 라키네의 얼굴을 쓸어주며 묵묵히 그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내 손을 잡으렴.”
그는 얼굴을 쓸어주던 손으로 라키네의 손을 잡고 빠른 속도로 위로 올라갔다. 라키네는 바다의 끝에 부딪힐 것 같은 두려움에 눈을 질끈 감았다. 라키네가 다시 눈을 떴을 때 그를 인도했던 스피란은 보이지 않았다. 그의 몸은 여전히 스피온의 바다속에 있었지만 그의 얼굴은 스피온의 바다를 벗어나 유론을 직접 마주하고 있었다. 꿈 속같은 그 세상이 호흡을 통해 그의 몸속으로 들어가서 자신을 완전히 새로운 생명으로 탈바꿈시키는 것 같았다.
자신의 아그완이 과연 자신이 바라던 그 모습으로 스피룬을 만들어줄지 아니면 더 큰 재앙을 줄지 알 수 없었다. 그리고 이제 그 결과는 자신이 감당할 몫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 자신의 몸을 둘러싸고 있는 바닷물이 일리미스의 텅 빈 뱃속처럼 가볍게 느껴졌다. 그때 눈 앞에 어린 스피란이 보였다. 어린시절의 자신처럼 무척 연약해 보였다. 지금 자신의 앞에 있는 그 아이의 모습이 위태로워 보였다.
‘피해 스피온! 위험해, 어서 멀리 도망가!’
다행히 라키네가 무사히 그 아이를 지나쳤고 그의 아그완도 그 아이를 피해서 움직였다. 뒤에서 그 아이가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먼 옛날 벨리타의 스피온들은 하나의 대륙에 모여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