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스케치

서문. 또 다른 세상과의 만남

기내안전의 속풀이, 그 이야기들
‘터뷸런스’묘약은 좌석벨트
진정한 하늘의 정복은…
뿌리 뽑아야 할‘기내폭력’
테러방지 보안검색에‘몸살’
반복 방재훈련이‘안전’담보
기내 흡연은 후진국형 문화
항공기 무게중심과 안전
운항방해 장난전화에‘철퇴’
항공기 보안‘유니폼 경계령’
기내선반 이용땐 안전사고 주의
‘비상구 좌석’제한하는 까닭은…
기내‘안전 에티켓’지키세요.

항공 여행! 이제 쉬워졌어요
기내 좌석전쟁 유감
기내에서 소란 떠는 아이
‘空中화장실’의 예절
작은 짐의 미덕
“휠체어 승객 환영합니다”
항공여행의 즐거움‘특별식’
등받이 젖힐땐 뒷사람 배려를
애완동물 기내반입 논란
상식 깨는‘무례한 승객’떠나라!
어깨 부딪칠땐“실례했습니다”
기내 도박에‘Red Card(퇴장)’를
부실한 입국서류 낭패 부른다
기내 방송의 위력
서구‘줄서기 문화’의 여유
음식물 기내반입 자제를
항공사와 공항은‘별개’
마스크 승객에‘침묵 서비스’

승무원 당신은 나의 운명
항공요직에도‘여성파워’
승무원은 시간이 곧 생명
항공업계의 지각변동
외국 항공사의‘열린 기업문화’
기내식‘비빔밥 열풍’
장거리 비행땐 물품분실 주의
친절은 미소를 먹고 자란다
美항공사를 키운‘유머경영’
승무원 친절이 기내 특효약
항공사 덮친‘사스 공포’
‘또 하나의 기쁨’기내 영화
‘일반석 증후군’막으려면…
‘바가지’에 상처받는 여행
승무원들의 미소로‘희망’을 심자
“대~한민국”세계가 기억
항공편도 못 잡은 축구대표팀
바빠진 남북직항로
드라마 촬영지로의 겨울여행
어린이 승객에 상처 주는 어른들
항공사의 훈훈한 세밑 온정
승무원 유니폼은‘서비스의 상징’
여행 중‘독서 삼매경’

안전 기고문 SKy Safety 21
터뷸런스는 극복의 대상
안전운항의 변수 - 기내 응급환자
안전운항의 대들보 - 항공기 도어
기내 안전비디오의 변신
기내 안전과 고객 불만

후기. 마지막 비행

항공기가 난기류 등을 만났을 때 발생하는 터뷸런스(기체 요동)는 승객과 승무원들에게 상해를 입히는 가장 대표적인 요인이다. 특히 좌석벨트를 매지 않은 상황에서 터뷸런스가 발생하면 큰 부상을 입을 수도 있어 이·착륙 순간이 아니더라도 좌석벨트를 매고 있는 것이 좋다고 항공안전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클리어(clear) 터뷸런스는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에도 예고 없이 발생하는 것으로 사고 위험성이 높다. 지난 1997년 12월 도쿄발 하와이행 유나이티드 항공기가 클리어 터뷸런스를 만나 승객 83명이 다치고 한 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어느 지인은 비행기를 탈 때마다 꼭 비상구 좌석을 요구한다. 비상구 좌석은 앞이 탁 트여 다리를 쭉 뻗을 수 있어 좋다. 좁은 일반석의 다른 좌석에 비해 공간이 넓어 아주 편하다. 그런데 이 비상구 좌석에는 나이 제한이 있다. 15세 미만 승객은 앉을 수가 없다. 그럼 나이가 많이 든 사람은… 그건 정해진 것이 없다. 노약자만 아니면 된다. 보통 250석 규모의 중형 비행기에 비상구 좌석은 4석에서 12석 정도로 그리 많지가 않다. 비상구 좌석이라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주변에 화장실이 있어, 화장실을 들락거리는 승객들의 소란스러움으로 편안히 휴식을 취하기가 어려울 때도 있다. 이러한 불편함을 참아내고 비상탈출 시 승무원을 도와주겠다는 희생정신이 있어야 비상구 좌석에 앉을 수 있다.

가끔 기내에서 컵라면을 먹으려고 승무원에게 뜨거운 물을 요청하는 승객이 있다. 승무원은 조심스럽게 거절할 수밖에 없다. 심지어 유독 냄새가 심한 오징어와 같은 건어물을 취식하는 승객도 있다. 주변 승객에게 불편을 끼치는 대표적인 사례다. 어깨가 맞닿을 정도로 서로가 가깝게 앉은 기내 공간에서 옆 사람의 냄새 나는 음식 때문에 치뤄야 할 곤욕은 반대 입장이라면 쉽게 수긍이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