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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5326044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15-03-05
책 소개
목차
prologue 004
제1부
너희 부부는 1주일에 몇 번 해?
부부 사랑의 유효기간, 이거 어떡하지?
아내를 10억에 빌려줄 수 있을까?
백 살 남편, 섹스를 해내다
부부, 공인받은 섹스 파트너
아내와 나의 섹스 변천사
“너희 부부는 1주일에 몇 번 해?”
애들은 자나? 우리 부부의 섹스 방식
# 부부 섹스 체크리스트
제2부
아프니까 부부라고?
늑대와 여우, 한집에서 잘 산다
남녀가 다른 건 원시시대부터 그래왔어
부부 사이, 적당한 거리는?
때론 배우자를 위해 멀티플레이어가 되어라
# 부부 애정 체크리스트 136
제3부
부부, 때론 웃자
지랄 맞은 배우자, 같이 살아? 말아?
“와, 저 달이 니한테 뭐라 카더나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내 편은 누구?
훔치는 남편, 망보는 아내
당신 지금 눈물 흘리는 겨?
아줌마들의 남편 사랑 확인 166
# 부부 행복지수 체크리스트 170
제4부
사랑보다 먼, 우정보다는 가까운
부부, 그 사랑의 깊이는?
결혼은 인생 최고의 공부다
부부 일심동체는 아니지만
사랑하니까 보내준다?
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
유서 써놓고 세계 배낭여행 떠난 부부
이분들 잉꼬부부 맞죠?
# 부부 권태기 체크리스트 223
제5부
결혼은 인형 뽑기가 아니다
결혼은 주변 사람들과 ‘사랑의 선긋기’다
결혼은 인형 뽑기가 아니다
당신 어머니지, 내 어머니는 아니잖아
요즘 결혼관에 태클을 걸다
‘자뻑’은 행복한 부부로 가는 지름길
웬만하면 시간이 해결해준다
우리 부부의 노후 대책은 우리다
# 부부 정체성 체크리스트
epilogue
저자소개
책속에서
백 살 노인이 섹스를?
아내가 몇 년 전, 재가방문간호 일을 본 적이 있다. 아내는 동료와 함께 주로 부부노인 가정, 홀몸노인 가정, 장애노인 가정 등을 방문했다. 아내가 그들을 만나고 난 후 내게 리포트한 것들이 꽤나 된다. 아내의 리포트 가운데 HA 부부의 이야기는 백미 중 백미다.
내가 이야기를 들었던 그 당시, 남편 H는 백 살이었다. 아내 A는 일흔셋. A는 첫 번째 아내를 사별하고 만난 두 번째 아내다. 금슬이 좋았다. 세상 사람들의 편견(?)이 이들 부부 사이에 끼어들 자리가 없었다.
어느 날, 내 아내가 처소에 이르렀을 때다. A가 활짝 웃으며 말을 건넨다.
“우리 어젯밤에 해부렀어!”
했다니 무엇을? 섹스를. 헉! 그 나이에. 문지방 넘을 힘만 있으면 섹스를 한다는 게 진정 과학적인 말이었구나! 아내가 그 집을 방문하고 나올 때까지 A는 연신 ‘싱글벙글’이었다고 했다.
이 일화는 곧 아내의 입을 타고 재가간병인들 사이에 화재가 되었다. 이 이야기를 듣던 여성들이(재가간병인은 100퍼센트가 여성이다) 섹스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대나 뭐래나. 그 일은 지금도 그때 근무하던 재가간병인들 사이에 흐뭇한 전설로 남아있다.
부부 사랑의 본질과 부부 섹스의 상관관계
부부 사랑의 본질은 배우자 두 사람만의 것이며 배타적이고 독점적이다. 두 사람만의 밀어로 주고받는, 그래서 두 사람만의 친밀감을 쌓아가는 것이 부부 사랑이다. 또한 그 사랑은 노력하지 않으면 수많은 암초에 부딪쳐 좌초하는 배와 같다. 부모와 자식 사이의 사랑은 핏줄이라는 뗄 수 없는 끈이 있지만, 부부의 사랑은 언제든 돌아누우면 남이 될 수 있는 가변적인 사랑이다. 부부 사랑의 본질을 원초적이고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 바로 부부 섹스다.
따라서 부부 섹스는 부부 사랑의 바로미터가 된다. 부부가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를 알려면 부부 섹스의 빈도와 열정을 조사해보면 된다.
당신 부부의 침실은 안녕하신가!
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
“여보 내가 문제 한번 내볼 테니 맞춰봐. 어떤 남자에게 이렇게 물었대.”
“뭐라고?”
“‘여친’이랑 친구랑 같이 물에 빠지면 누구부터 건져줄 건가요?”
아내는 질문의 요지가 ‘우정이냐 사랑이냐’를 묻는 건가 생각하듯 잠시 고민에 빠졌다 나름대로 답을 낸다.
“나 같으면 ‘여친’ 먼저 건져주겠네.”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난 ‘땡’이라고 단호하게 외친다.
“그 남자가 한 말은 바로…….”
0.1초쯤 뜸을 들인다. 감칠맛이 나게 한다.
“이걸 확 그냥! 왜 둘이 같이 있었던 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