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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91195412600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14-12-22
책 소개
목차
Prologue
음악으로 세상을 유유자적하게, 유유자적살롱
각자의 템포에 맞춰 즐겁게 나아가는 유자살롱 멤버들
아키의 프롤로그 - 긴 여행을 위한, 마음의 나침반
Album.1 NOWHERE MAN
'외롭다'라는 보편적인 감정
Track. 1 누구나 삶의 한 순간 무중력에 빠질 수 있다
Track. 2 유자살롱, 무중력을 이야기하다
Track. 3 나의 상처가 너의 아픔을 덜어 줄 수만 있다면
tip_나는 지금, 무중력 상태일까? 무중력 자가 진단법
Album. 2 MEET-ribe
유유자적 피플이 만든 소박한 중력 발전소
Track. 1 우연과 필연 사이에서 탄생한 유자살롱
Track. 2 음악으로 유유자적한 세상 만들기
tip_나에게 맞는 악기를 고르자!
Album. 3 PLAY!
외로움을 안드로메다로, 집 밖에서 유유자적 프로젝트
Track. 1 무중력 청소년에서 유유자적 청소년으로
Track. 2 나를 잃지 않으면서, 나의 벽을 넘어서기
Track. 3 진짜로 중요한 것들
interview_이제는 유자 청소년이 된 미카와 센의 이야기
Album. 4 ANTENNA
청년과 직장인, 우리 모두를 위한 중력의 안전망
Track. 1 저는 뭘 하고 싶은지 모르겠는데요
Track. 2 무중력 탈출 레시피: 그냥, 즐길 것
Track. 3 낮에는 돈 벌고 밤에는 예술하자, 직딩예대!
interview_직딩예대생 '이발사'를 만나다
Album. 5 NOW HERE MEN
내 심장의 템포에 맞춰 유유자적하게 살기
Track. 1 잃어버린 부족을 찾아서
Track. 2 유유자적, 생성을 위한 무無의 시간
Track. 3 All IS WELL
tip_유자사운드가 추천하는 유유자적 음반 리스트
Epilogue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하여
Letters
부족들과 함께 더 유유자적한 내일을 _매니아기빙서클
'희망에도 격차가 존재하는 사회'에 빛을 비추는 유자살롱_구도게이
아키와 전조, 그리고 유유자적 친구들을 소개합니다_조한혜정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일을 구할 수 없어서, 부모의 기대에 부응할 수 없어서, 일터에서의 스트레스를 견딜 수 없어서 사회의 중력장 바깥으로 사라지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납니다. 이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권력과 제도, 집단과 문화의 피해자이지만 화를 낼 명확한 대상이 존재하지 않는 탓에, 더욱 내 탓을 하며 살아가게 됩니다. _ 프롤로그 중에서
유자살롱이 하나의 사회 현상으로서 무중력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이 문제가 몇몇 멘탈이 약한 사람들의 개인적 어려움이 아니라, 보다 광범위한 경향성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정의하는 무중력이란 즐거움과 관계, 활동 또는 노동으로부터 감정적으로 단절된 상태를 말한다. _ 38p '유자살롱 무중력을 이야기하다' 중에서
멀쩡히 대학을 다니다가, 열심히 취업 준비를 하다가, 버젓이 회사를 다니다가, 아이를 잘 기르다가 어느 순간 무중력에 빠지는 사람들이 많다. 우린 스마트한 기기를 통해 점점 촘촘하게 연결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꾸만 접속을 끊고 통신 불능 상태에 빠지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또 그런 고립 상태에서 쉽게 빠져 나오지 못하는 경우도 생각보다 많다. 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이런 상 황에 놓이게 되는 걸까. 도대체 이 상황은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_ 37p '시간 터널의 끝에서 나의 거울을 만나다' 중에서
온 세계의 금융 시장, 노동 시장 정보가 각자의 땅을 벗어나서 데이터 케이블을 통해 광속으로 날아다니고 있는 사회에서 굳건히 발에 땅을 딛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존재할까. 중요한 건 사람들을 둘러싼 관계의 지형도가 바뀌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인정하는 것이다. _ 48p ' '나'만 있고 '우리'는 없는 무연사회' 중에서
이 사회에서, 지나치게 많은 것들을 강요하는 '과중력'의 문화에 편입되기를 거부한다는 것은 곧 외톨이가 되는 것을 뜻한다. 그 결과가 꼭 은둔형 외톨이가 되는 것은 아닐지라도 말이다. _ 56p '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 유자 스태프들의 경우' 중에서
한국의 10대들은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공부나 해"라는 말을 자주 들으면서 자라지만, 때로는 쓸모없어 보이는 것들이 훗날 진짜 유용하게 쓰이기도 한다. 또한 우정, 신뢰, 사랑, 희망 등 삶을 지탱해 주는 가장 중요한 것들이 요즘은 '당장은 쓸모없는 추상적인 것'으로 여겨지기도 한다는 점에서, 우리는 '쓸데없는 짓을 한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좀 더 진지하게 고민해 보아야 한다. _ 145p '쓸모없는 것들의 쓸모' 중에서
"이상하게 회사에서 웃는 사람이 거의 없어요."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최소한의 동료애도 없이 그저 먹고살면 그만이라는 '먹고사니즘'으로 가득 찬 공간 말이다. 혹자는 안정적인 고속 열차에 올라탄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할지 모르지만, 그 속도만큼의 멀미를 감당해야 하는 것이 요즘의 일터다. _ 174p '청년 실업보다 더 무서운 '청년 실망'' 중에서
시대의 흐름이 바뀐 이상, 이제는 무중력 사회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이 해결책을 고민해야 하며 기성세대는 그것에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이것은 사회적 투자인 동시에 세대적 투자이기도 하다. _ 175p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청년들' 중에서
우리는 서로 다른 이웃 부족들과 소통할 필요가 있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자신만의 의견을 강요하지 않는 삶의 자세를 배우면서 함께 머리를 맞댈 수 있는 테이블을 만들어야 한다. 그 안에서 서로를 위한 가장 합리적이고, 인간적인 타협점을 찾는다면 사회는 점점 나아지지 않을까......
작은 단위의 부족을 이루고, 그들이 진심으로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일이 더욱 소중하다. 그래야 우리는 이 혼돈의 사회 속에서 외롭지 않게, 서로를 보듬으며 나아갈 수 있다. _ 229p '신뢰의 중력망 만들기 : 유자살롱의 친구들' 중에서
누구나 삶의 한순간 무중력에 빠질 수 있다. 다닥다닥 붙어 있는 모든 것들이 나를 잡아당기는 듯한 과중력의 세계가 오히려 망망대해처럼 느껴질 때, 나만 꿈이 없고 하고 싶은 일이 없다고 느껴질 때, 나를 믿어주는 사람이 없다고 느껴질 때 우리는 자아라는 조그만 우주에 갇혀 무중력을 헤맨다. 그때 자신을 조금이라도 당겨 줄 누군가, 혹은 무언가를 만난다면 혼자 힘들게 광활한 우주를 건너는 일을 그만 멈출 수 있다. 유자살롱은 그런 작은 힘이 되고 싶다. _ 241p 'All IS WELL' 중에서
자립할 수 없다면 함께, 서로가 기대어 서야 한다. 이게 바로 우리가 이야기하는 '상호의존적 자립'이다. 상호의존적 자립이라는 말은 그 자체로 모순이다. 하지만 나는 이것만이 이 시대에 유일하게 가능한 자립의 형태라고 생각한다. 무리하게 홀로 서려고 하다가 넘어지거나 무중력에 빠지는 것보다, 서로에게 힘을 보탤 수 있는 관계 속에서 어깨를 걸치고 서 있는 것이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_ 246p '함께 꾸는 꿈만이 현실이 될 거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