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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5445325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15-05-25
책 소개
목차
머리말
1장 | 가족의 마지막 순간
아버지의 부모 역할을 하지 못한 후회 | 윤영선
엄마의 얼굴을 해야겠다 | 고민실
내가 선택한 죽는 나이 96세 | 윤석윤
떡볶이를 팔며 책을 든 엄마의 모습 | 이진희
나를 반고아로 만든 어머니 | 신기수
떠나보낸 아버지에게 말을 걸다 | 장정윤
온기를 잃은 할아버지의 몸 | 이두리
꿈을 알려 주고 떠난 이모 | 김수환
기억 앞에 서다 | 명사은
2장 | 친구와 이웃의 마지막 순간
예술이 삶이 된 그의 마지막 | 박은미
그녀는 가고 그들은 남았다 | 김은희
친구 대신 보내는 마지막 인사 | 최동영
살고 싶다는 희망을 내게 남기고 | 한준
늦어 버린 마지막 인사 | 허영택
지우지 못한 전화번호 | 도선희
‘세월호의 도시’ 안산을 뒤덮은 슬픔 | 우정현
3장 | 삶과 죽음에 대하여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 최병일
죽은 이들의 마을 | 김학수
의사의 눈으로 바라보는 가족의 죽음 | 김주원
당신은 어떤 죽음을 원하나요? | 이인자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살다 | 서미경
한 남자의 죽음이 삶 속으로 들어오다 | 어등경
조상을 애도하고 기리는 마음 | 김대선
상실은 후유증을 남긴다 | 권인걸
4장 | 문화와 예술 속 마지막 순간
누구도 잊지 못할 죽음 <8월의 크리스마스> | 양종우
그 죽음에 응답하리라 <한공주>, <시> | 한창욱
아주 특별한 장례식 <스틸 라이프> | 김지아
죽음을 마주하는 시간 <히어 애프터> | 이임정
남겨진 뒤 후회하지 않도록 <사랑 후에 남겨진 것들> | 장인선
곧장, 빠르게 삶의 미로를 빠져나가자 『알래스카를 찾아서』 | 황지선
상처를 치유하는 그림책 | 임경희
신해철은 죽지 않았다 | 김민영
잘 가요, 본본 | 이원형
기획자의 말
저자 소개
저자소개
책속에서
부모는 늙으며 누군가의 따뜻한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 존재가 되어 간다. 그때 성숙한 자식들은 기꺼이 부모의 부모 역할을 맡으려 할 것이다. 어린 자식을 돌보듯 따뜻하게 내 부모를 보듬으며 위로하는 부모의 역할을 말이다. 슬프게도 나는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신 이후에야 약간 성숙해진 기분이 든다.
- 윤영선_ 아버지의 부모 역할을 하지 못한 후회
스물다섯, 영정 속 친구의 얼굴은 나에게 익숙하지 않은 ‘죽음’의 의미를 묻고 있었다. 친구의 얼굴을 차마 똑바로 보지 못한 채 절을 하고 지상이 어머니와 마주했다. 내 얼굴을 보자마자 지상이 어머니는 나를 붙잡고 목 놓아 울었다.
“우리 지상이 어떻게 하니. 네가 피도 줬는데 왜 못 일어났다니, 왜…….”
영정 사진 속 친구는 불과 몇 걸음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는데 다가갈 수 없이 멀게 느껴졌다.
- 한준_ 살고 싶다는 희망을 내게 남기고
시골 장례식장에서 한 이야기를 들었다. 어떤 사람이 비 오는 날 돌아가셨는데 동네 사람들이 “구질구질하게 살더니 꼭 저 같은 날 죽었다”라고 했다고 한다. 그런데 똑같이 비가 오는 날이라도 선행을 베풀고 돌아가신 분에게는 “하늘도 슬퍼서 운다”라고 말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살아왔느냐에 따라 평가도 달라지는 셈이다.
- 최병일_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