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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국방/군사학 > 국내외 군사사정
· ISBN : 9791195634040
· 쪽수 : 572쪽
· 출판일 : 2017-10-20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_정욱식(평화네트워크 대표)
한국어판 서문
서론
1부 ― 토대
1장 기지 국가의 탄생
2장 리틀아메리카에서 릴리패드까지
2부 ― 발자국
3장 쫓겨난 사람들
4장 현재의 식민주의
5장 독재자의 편을 들다
6장 마피아와의 동침
7장 독성 환경
3부 ― 노동
8장 모두가 복무한다
9장 섹스를 팝니다
10장 군사화된 남성성
4부 ― 돈
11장 계산서
12장 우리는 전쟁 모리배입니다
13장 밀콘 건설
5부 ― 선택
14장 갈취의 대가들
15장 이제 그만
16장 릴리패드 전략
17장 진정한 안보
지은이의 말
감사의 말
주
온라인 자료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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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좀 더 노골적으로 말하자면, 중동에서의 기지 증강은 세계 곳곳에서 힘을 추구하려는 수천 년 넘게 이어진 전략이 지속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고대 이집트부터 영국제국에 이르는 여느 제국들과 마찬가지로, 미국 역시 해외기지를 활용해서 멀리 떨어진 지역의 땅과 자원과 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지배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2차 대전 이후의 미국은 태양이 지지 않는 제국을 비롯한 앞선 제국들보다 훨씬 더 지구를 에워싸는 전례 없는 규모의 기지망으로 정의되기에 이르렀다.
- ‘1장 기지 국가의 탄생’ 중에서
군은 어떤 지역에 기지를 보유해야 하는지를 결정할 때는 대체로 전략적인 고려를 중시하지만, 주어진 지역 안에서 특정한 기지 부지를 선정하는 과정에서는 토지 취득이 얼마나 용이한지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군이 토지를 얼마나 쉽게 취득할 수 있는가는 그 땅에 사는 주민들이 상대적으로 얼마나 무력한지와 큰 연관성이 있으며, 이 사실은 다시 민족, 피부색, 인구 규모 같은 요소와 연결된다.
- ‘3장 쫓겨난 사람들’ 중에서
미군의 요청에 따라 한국 정부는 토지 수용권을 발동해 대추리와 평택시 인근의 다른 지역에서 농민들의 땅 2,851에이커를 확보했다. 농민들이 저항하자 한국 정부는 경찰과 군대를 보내 퇴거를 집행했다. 전투경찰이 불도저와 포클레인을 앞세우고 대추리에 진입해서는 시위대를 구타하고, 학교를 부수고, 농민들의 논과 관개수로를 망쳐놓았다. 그럼에도 많은 이들이 계속 이주를 거부하자 한국 정부는 경찰, 군인, 철조망으로 마을을 에워쌌다. 2007년 4월,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마을 사람들이 마침내 쫓겨났다. 한 노인은 이렇게 말했다. “눈물이 멈추질 않아. 가슴이 갈가리 찢어졌어.”
- ‘3장 쫓겨난 사람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