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5695928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16-06-15
책 소개
목차
소박한 삶을 꿈꾸다
봄은 희망이다 / 지극하다는 것 / 농부의 오뉴월 / 살아 있는 농업 백과사전 / 흙을 덮고 자네 /
인생을 사는 길 / 콩밭에서 / 포도밭의 미켈란젤로 / 안녕, 나의 오아시스
자연이 가르쳐준 것들
능소화 소고 / 내 마음의 꽃밭 / 스토케시아 예찬 / 소리 없는 성황 / 내 삶의 나이테 /
할매요, 슬퍼 말아요 / 먹고산다는 것 / 고마워, 참새 / 겨울나기
함께 살아가는 이유
나비가 되셨나봐 / 고구마밭 옆 그집 / 주는 게 좋은 겨 / 사라지는 아름다움 /
함께하는 행복, 나누는 기쁨 / 향이 있는 삶 / 앉은뱅이 호박 / 물댄동산의 우렁각시 /
봐, 아직은 괜찮아
당신과 언제나처럼
명패 달기 / 등화독서(燈火讀書) / 인간적 삶의 방식 / 봄 준비 / 농사꾼 남편과 겉멋 든 아내 /
산책로 풍경 /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 그러니, 그래도 / 꽃향기에 묻혀 걷는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농장은 우리가 택한 ‘공부의 길’이다. 땅을 파면서, 씨앗을 뿌리면서, 열매를 거두면서, 새소리 들으면서, 저것 봐, 논에서 들려오는 저 개구리 소리… 한 번 밭에 앉으면 서너 시간이 후딱 지나간다. 하루가 금세 지나간다. 그만큼 자신의 존재조차 망각하며 밭일에 몰입하게 된다. 흙과 사람이 하나가 되는 거다. (중략) 변덕스러운 날씨가 농작물을 작살내는 일이 되풀이 된다 해도 이왕 들어선 길, 어떻게 해줘야 농작물에 해가 덜 갈까를 생각하는 것도 몰입의 시간일 수가 있다고 믿는다.
_<삶의 길> 중에서
“할매요, 이젠 외로워하지도 마요. 내가 있고, 할미새도 있잖아요. 그리고 할매가 산 그 시대의 딸이나 이 시대의 딸이 별로 다를 게 없다는 것에 위로를 받아요. 이 시대의 딸들은 엄청 바빠서 얼굴 볼 시간도 없고, 얼굴 볼 시간이 없으니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눌 시간은 더더군다나 없는 거고요. 그래서 우리 부부는 농장에 조그만 컨테이너를 들여놓고 이렇게 1년 양식 내 손으로 키우고, 꽃밭을 가꾸면서 딸이나 아들이 도시 생활에서 지쳤을 때 내려와 쉴 수 있는 ‘창’을 열어놓기로 했거든요. 할매처럼 자식들 찾아 나서지도 않을거고요, 오지 않는 자식들 기다리지도 않을 거고요.”
_<할매요, 슬퍼 말아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