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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문 노트 : 픽션 / 에세이 / 비평과 평론 / 여행 기사

매문 노트 : 픽션 / 에세이 / 비평과 평론 / 여행 기사

(18년 차 에디터의 먹고사는 글쓰기)

김형렬 (지은이)
문과대201호
15,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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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문 노트 : 픽션 / 에세이 / 비평과 평론 / 여행 기사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매문 노트 : 픽션 / 에세이 / 비평과 평론 / 여행 기사 (18년 차 에디터의 먹고사는 글쓰기)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95742028
· 쪽수 : 340쪽
· 출판일 : 2017-01-02

책 소개

글을 쓰고 읽는 사람, 글을 쓰고 싶거나 써야 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기획된 이 책은 다양한 매체에 실렸던 93편의 글을 성격에 따라 칼럼, 인터뷰 기사, 픽션, 에세이, 비평과 평론, 여행 기사 등으로 구별해 정리했다.

목차

서문

1장 픽션 | 동화와 소설 패러디
순대렐라의 천일야화
손아귀
성(性)
안개 대신, 인숙이 대신 젖은 채 떠다니는 빛이 있다
: 순천만을 감싸고 있는 여수·순천 기행

2장 에세이 1 | 브랜드 및 제품 프로모션
Drive fake away : Audi A6
추석 : 아버지에게 드리는 선물
수줍은 교태, 작약

3장 에세이 2 | 제재에 맞춰 쓴 유사 에세이
잘 키워준 아버지가 아닌 잘 살아준 아버지
거품의 미학 : 기울일 때와 기울이지 말아야 할 때
자중자애 : 혼자 있을 때를 삼가라
시작이 반이든, 열에 아홉이 반이든
喜怒哀樂 : 누군가를 슬프게 해야만 하는 喜
喜怒哀樂 : 결국, 풀지 말고 참아야 하는 怒
군자에게도 무릎이 있다
공(公)과 사(私), 분리가 아닌 구별의 소통
겁 많은 자존심과 존대한 수치심

4장 비평과 평론 1 | 예술가에 대한 단상
다시 돌아온 태지 : 서태지 컴백 공연
이창동에게 필요한 것
상처 입은 파리에 주술의 대화를 건다 : 사진가 구본창

5장 비평과 평론 2 | 내키는 대로 쓴 영화평
누이야, 풍자가 아니면 South Parkism이다
<매트릭스>의 상상력, 사회적으로 조직된 경험은
어떻게 지리멸렬하는가
김정일이 말했다, ‘<쉬리> 같은 영화는 만들지 말라’고

6장 비평과 평론 3 | 작품 외적인 작품 이야기
영화 왜 그렇게 봐
아시아의 아버지, 중국
좋은 세상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영화 열 편
전쟁 속 사랑 이야기
‘어른이’를 위한 만화, 다시 꿈을 꾸다

7장 여행 기사 1 | 포토 에세이
맑은 샘을 향해 천천히 걸어가는 시간 : 담양군 창평면 삼천리
7번국도, 고성에서 기장까지
7번국도가 시작되는 곳, 고성과 속초 : 한화리조트와 함께하는 7번국도 여행
키 작은 사람, 키 큰 동상 : candelaria & basilica

8장 여행 기사 2 | 프로모션 여행 기사
등반과 열반 사이, 부처의 산상수훈山上垂訓 : 경주 남산
기와와 콘크리트, 연적과 피아노 : 경주코오롱호텔
아, 감은사 탑! 아, 골굴사·기림사·감포! : 경주코오롱호텔에서 감포 가는 길
두 개의 산을 넘어 청춘을 찾다 : 오이타 현 구쥬산과 소보산
가깝고도 먼 두 곳의 마을 : 오이타 현의 쇼와 마을과 사무라이 마을

9장 여행 기사 3 | 다시 가고 싶었던 여행지 기사
독도
인위자연, 산속의 오아시스 : 전라남도 담양관광호텔
단양을 팔경으로 재단하지 마라
배우고 돌보는 에덴의 서쪽 : 손바닥만 한 지구, 천리포 수목원

저자소개

김형렬 (지은이)    정보 더보기
디자인하우스, 안그라픽스, 김형윤편집회사, 돌베개, 넥서스, 문과대201호 등 잡지사, 기획·편집·디자인 회사, 출판사에 서 길게는 60개월, 짧게는 6개월 동안 대표, 편집장, 편집차 장, 기획·편집 팀장, 기자 등의 타이틀로 일했다. 18년 차 에디터로, 지금까지 어림잡아 3,000여 개의 글을 썼으며 10여 권의 잡지와 사보, 30여 권의 단행본을 만들었다. 단국대학교 문과대학 국어국문학과에 다니다 학사경고 3회 누적으로 제적되었다. 대학 재학 시절 교내 문학상 시 부문 대상을 받았다. 23년 전인 스물한 살에 PC통신 천리안 ‘현대철학 동호회’를 결성해 회장을 지내다 팔자에도 없는 이적단체 수괴가 되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 서울구치소에서 독방 생활을 했다. 수배 시절 처음으로 제도권 매체(한겨레신문)에 칼럼을 썼다. 군복무 중이던 스물세 살에 지금도 알 수 없는 혐의로 같은 법을 또 한 번 위반해 육군교도소에서 독방 생활을 했다. 군 입대 전 두어 달 구로공단 노동자로 지냈다. 이외에 대마초 흡연으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을 위반해 벌금 300만 원을, 무면허로 50cc 스쿠터를 몰다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적발되어 벌금 30만 원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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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서문]

서너 달 전 특정 브랜드의 스피커와 앰프, 소스 기기, 케이블 및 기타 액세서리 정보를 살피다 관련 매체 에디터와 오디오 전문 프리랜스 라이터 몇의 글을 읽게 되었다. 제작·공급 업체가 제공한 보도 자료에 ‘살’을 붙인 내용과 형식은 차치하더라도, 부사와 관형사로 점철된 찬양·고무·동조의 어휘 선택과 언어 구사는 ‘해도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천편일률적이었다. 다른 브랜드의 오디오 기기에 대한 다른 매체 에디터, 프리랜스 라이터의 글도 다르지 않았다. ‘실제 청음’을 근거로 한 유사 리뷰 역시 민감할 수 있는 ‘비교 우위’를 기민하게 피해가며 공평무사하고 불편부당한 ‘차이와 특성’, ‘매칭의 변수’, ‘청음 환경’, ‘개인의 취향’ 등을 논리 삼아 예의 최상급 부사와 관형사로 결론을 맺고 있었다.
이러한 글을 쓴 에디터나 프리랜스 라이터의 상당수는 매체 또는 개인 자격으로 해당 브랜드의 제작·공급 업체가 부담하는 금전적 보상을 받고 있었다. 아니, 이것은 보상이 아닌 공공연한 ‘거래’인 동시에 이른바 오디오파일(Audiophile)이라 불리는 오디오 마니아, 그 고객이자 독자 대부분이 동의하는 ‘상도덕’이었다.
말하자면 ‘매문(賣文)’이었다. 이 매문에 대한 유사 가치 판단을 하기도 전에 내 자신과 내 주변에 차고 넘치는 에디터, 프리랜스 라이터의 처지를 살피게 되었다. 크게 다를 것이 없었다. 침을 뱉든 한숨을 내쉬든 그것은 고작해야 오십 보 덜 간 자의 자승자박일 뿐이었다.
이상(李箱)과 김유정에 심취해 작부와 살다 결핵으로 죽는 것이 꿈이었던 청소년 시절부터 ‘시와 소설’을 쓰고 싶었다. 대학 국문과 동기이자 문학 특기생이었던 첫사랑이 ‘이렇게 살아 숨 쉬는 것 자체가 시고 소설인데 굳이 흔적을 남길 필요가 있을까’라며 울먹였을 때부터 시와 소설을 쓰지 않았다.
레닌에 심취해 좋은 세상 만들기 위해 한목숨 바치는 것이 꿈이었던 청년 시절부터 ‘내 글’을 쓰고 싶었다. 인간해방을 꿈꾸던 박노해가 ‘작아지고 작아져서 마침내 아무 것도 없어진 나, 그 모든 것이 되자’며 자아해방으로 돌아섰을 때부터 내 글을 쓰지 않았다.
20세기의 끝자락에 글 쓰는 직장을 얻었고, 18년 동안 별다른 갈등 없이 ‘주어진 글’을 써왔다. 자부심은 없었지만 자신감은 있었다. 자격지심은 없었지만 자괴감은 있었다. 글 써서 먹고사는 내 자신에 대한 냉소와 연민이 사라지면서 그동안 써온 글이 ‘살아 숨 쉬는 시와 소설’, ‘아무것도 없어져 모든 것이 된 내 글’이었다는 것을 뒷머리 긁적이며 인정하게 되었다.
이 책은 좋은 글, 잘 쓴 글 모아놓은 것이 아니다. 글쓰기 방법이나 노하우를 정리한 것도 아니다. 말하자면 이 책은 지금도 한 달에 열댓 개씩 ‘주어진 글’을 써내고 있는 에디터, 프리랜스 라이터가 먹고사는 일상에 대한 흔하고 너른 흔적이다.
지금까지 책 내자는 제안을 몇 차례 받았다. 심지어 기획·편집을 하겠다고 입사한 출판사에서 ‘우선 네 책부터 내자’고 한 적도 있었다. 내지 않았다. 책은 대단한 것이었고, 동시에 대단할 것도 없는 것이었으므로.
내가 차린 기획·편집·디자인, 출판 회사에서 내가 쓴 책을 내기로 했다. 책은 대단한 것이고, 동시에 대단할 것도 없는 것이므로. 2쇄 찍으면 밀린 월세와 인쇄비 내고, 3쇄 찍으면 체납 세금과 보험료 내고, 4쇄 찍으면 오디오를 구입할 계획이다. 물론 오디오 관련 매체 에디터와 프리랜스 라이터의 글을 참고하게 될 것이다.
이 책에 실린 ‘예전’ 글은 PC와 외장 하드디스크에 있는 (특정 시기의) 문서 파일을 손에 잡히는 대로 추린 것이다. 구색을 맞추기 위해 (그나마 집에 몇 권 가지고 있는) 잡지를 뒤적여 다시 타이핑을 한 것도 대여섯 개 된다. 별다른 고민 없이 임의로 추렸지만 그렇다고 ‘원래는 더 잘 쓴다’, ‘더 좋은 글 많다’ 따위 부연은 붙이지 않는다. 어차피 이 이상의 글은 쓴 적은 없기 때문이다.
적어도 원고지 30~40매의 긴 서문이 될 줄 알았는데 더 이상 할 이야기가 없다. 아주 많이 취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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