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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벌레

사랑벌레

사이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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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벌레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사랑벌레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5759330
· 쪽수 : 148쪽
· 출판일 : 2019-09-20

책 소개

<빨간 아이, 해바라기 아이들의 눈물, 미친-게>에 이은 연작 가족 잔혹 시이다. 난폭한 언어와 그로테스크한 폭력이 난무하는 가족의 일상과 치유될 수 없는 절망에 내몰려 충격적 종말을 맞이하고 마는, 죽음의 장소와 그곳에 존재했던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목차

*1장
1. 지나친 공격성
2. 이상한 여자의 이상한 여자아이
3. 슬픈 동문서답
4. 그날의 기억
5. 만물
6. 훼방 놓으려 하는….
7. 유해의 찬
8. 절도 있는 문란함
9. 어깃장 놓기
10. 막역한 사이?
11. 진실을 보고자 하는 눈이 없다.

*2장
12. 가족 잔혹사
13. 참극 당첨
14. 그녀의 메커니즘
15. 꿈
16. 피에로 눈물
17. 진솔한 불균형
18. 발작
19. 재앙의 응보
20. 학대 가계도
21. 수상쩍은 열등감
22. 망령 같은 소리
23. 어쩌다
24. 영웅 부고
25. 신선한 추리
26. 상실 영유

*3장
27. 마녀의 그림자 살인법
28. 그림자의 취약성
29. 기묘한 행동을 하는 마녀
30. 마녀의 성격 장애
31. 마녀에 대하여….
32. 고뇌의 습격
33. 마녀와 그림자 사이
34. 악덕 인간
35. 어느 아이의 선유 경향
36, 사양
37. 일면식 없는 거부
38. 그로테스크한 결손
39. 아마도
40. 마음속 고름
41. 고의적 사고
42. 남의 불행을 부추기며
43. 갑자기 연락을 취하는 이유
44. 메멘토 모리
45. 무상감
46. 꽃잎처럼
47. 한밤중의 장송곡
48. 인간은 왜, 착각 속에 사는가?
49. 명확한 사실
50. 잠시 기다려 봅니다.
51. 오늘도 그와 같이
52. 자장! 자장!

저자소개

사이 (지은이)    정보 더보기
사이에게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이 시간은 매우 각별합니다. 죽음은 생의 끝이며 생의 새로운 시작이기도 하니까요. 늘 위태롭게 하루하루를 살아 내는 사이가 죽음을 마주해 보고자 합니다. 죽음을 적나라하게 직면하여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아름답지 않고, 비합리적이며 폭력적인…. 일방적 죽음의 형태를 그려 보고자 합니다. 그리하여 사이의 글은 잔인하고 모호하며 불편할 것임을 미리 알려드리는 바입니다. · 전작: 〈HER-상상과 몽상의 경계에서〉, <빨간 아이>, <해바라기 아이들의 눈물>, <미친-게>, <사랑 벌레> · 인스타그램: @kimuid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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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지나친 공격성


우르릉 쾅쾅

단디 잡아라!
단디 잡아라!

시끌벅적한 배설물이 하늘에서 쏟아진다.

대량 배설,
대량 학살.

확고한 의지를 갖추고 쏟아져 내린다.

5월의 봄.

이름이 정해져 있는 유연한
새싹들은 곤란해한다.

묵묵히 솟아올라야 하지만,
커다랗게 뭉쳐,
납덩이처럼 내리꽂는
얼음 덩어리를,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안다.

단디 잡아라!
단디 잡아라!

목 부러질라!
단디 잡아라!


이상한 여자의 이상한 여자아이


이상한 여자가,
뱃속에 생명을 키우고 있었네.

생명은 인간 여자아이가 되어
가족이 되었네.

이상한 여자의 여자아이는
이상한 이유로 몽둥이질을 당했다네.

이상한 여자의 여자아이는
학교에 다니게 되었다네.

이상한 아이들이 다니는
이상한 학교에 다니게 되었다네.

이상한 여자의 여자아이는
이상한 아이들이 다니는
이상한 학교에 다니며
이상한 여자아이가 되어갔다네.
이상한 유령이 되어갔다네.
차가운 밤이 되어 갔다네.

이상한 학교의 이상한 아이들과
이상한 학교의 이상한 선생들은
이상한 여자의 이상한 여자아이를
등 뒤에서 범하게 되었다네.

이상한 여자의 이상한 여자아이는
이상한 유령을 끌고 다니게 되었다네.
이상한 유령은 피에로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네.

이상한 학교의 이상한 아이들은
이상한 여자아이의 이상한 피에로 유령
얼굴을 보고 이상하게 웃었다네.

이상한 여자의 이상한 여자아이는
항상, 이상한 얼굴을 한
피에로 유령과 함께 다녔다네.


슬픈 동문서답


“누굴 탓하겠습니까?”

멋진 꿈을 꿨었는데,
이쪽 침묵에서 저쪽 침묵으로 쭉 이어진,
묽은 기억의 터널을 주뼛주뼛,
순진한 동작으로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질투가 솟구쳤던 것 같습니다.
표정과 언행에서 품위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주름 범벅에 까만, 일그러진 얼굴에 말입니다.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흐물흐물 변모하는, 고요한 뒤틀림 속에서,
시선을 빼앗기고 만 것입니다.

피식,

지랄 같은 꿈이었습니다.
뭉개버릴까, 한참을 고민했지 뭡니까.
꿈이란 것이 그렇잖습니다.
깨부수면 그만인 것을, 씹어 뱉어내면 될 것을요.

‘아아 좋은 꿈을 꾸자.
유령이 될 때까지 돌고 도는 좋은 꿈을 꾸자.’

“아!”

흉측한 몸뚱이 말입니다.
다리가 축축, 늘어져 바닥에 뒤엉키듯 들러붙고,
뾰족하게 솟아오른 앙상한 어깻죽지에서 영혼이
꿈틀꿈틀, 축축한 대기로 빠져나가는 몸뚱이 말입니다.
최악의 아픔만 똘똘, 뭉쳐진 돌처럼 단단히 불쌍한
몸뚱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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