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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과 함께 읽는 빈처 / 벙어리 삼룡이 외

해설과 함께 읽는 빈처 / 벙어리 삼룡이 외

전도현 (엮은이), 송하춘 (감수)
서연비람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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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과 함께 읽는 빈처 / 벙어리 삼룡이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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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해설과 함께 읽는 빈처 / 벙어리 삼룡이 외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91195847471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18-11-30

책 소개

한국 대표 단편선 3권. 매 작품마다 평론가 전도현 선생님의 친절하고 깊이 있는 해설을 덧붙였다. ‘작가 소개’, ‘작품 해설’, ‘선생님이 들려주는 그 시절 이야기’와 ‘뜻풀이’를 곁들여 청소년들이 작품을 쉽게 감상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였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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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욕망의 다양한 모습과 결말
벙어리 삼룡이 | 나도향
금 따는 콩밭 | 김유정
독 짓는 늙은이 | 황순원

황폐하고 궁핍한 시대 속 지식인의 고뇌
패강랭 | 이태준
빈처 | 현진건

토속적이고 신비스러운 운명론적 세계
무녀도 | 김동리
역마 | 김동리

저자소개

전도현 (엮은이)    정보 더보기
고려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하였으며,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7년 세계일보 신춘문예 평론 부분에 당선되어 비평 활동을 시작하였다. 현재 고려대학교와 광운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평론집으로 『시간의 형상』이 있고, 함께 엮은 책으로 『남북한 현대문학사』, 『영화 속의 혹은 영화 곁의 문학』, 『한국 현대시문학사』, 『백석 시 읽기의 즐거움』, 『한국근현대 학교 간행물 연구 Ⅰ?Ⅱ』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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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춘 (지은이)    정보 더보기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국문과 졸업. 고려대학교 대학원 국문과 석사과정 졸업. 고려대학교 대학원 국문과 박사과정 졸업(문학박사).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국문과 교수, 미국 브리감영대학 동아시아학과 초청교수,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학장 역임. 현 고려대 명예교수. 197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당선. 소설집에 『한번 그렇게 보낸 가을』(금화출판사), 『은장도와 트럼펫』(나남출판사), 『하백의 딸들』(문학과지성사), 『꿈꾸는 공룡』(나남출판사), 『태평양을 오르다』(우리교육), 『스핑크스도 모른다』(현대문학사), 산문집에 『판전의 글씨』(작가), 『왜 나는 소리가 나지 않느냐』(천년의 시작), 연구서에 『1920년대 한국소설 연구』(고려대 민족문화연구소), 『발견으로서의 소설기법』(현대문학사), 『채만식: 역사적 성찰과 현실풍자』(건국대출판부), 『탐구로서의 소설독법』(고려대출판부), 『한국현대소설사』(서연비람), 사서에 『한국현대장편소설사전』(고려대학교출판부), 『한국근대소설사전』(고려대학교출판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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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이러한 이야기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인물의 성격이다. 주인공 삼룡이가 작품의 전개 과정에서 성격의 큰 변화를 보이며 독자에게 놀라움을 안겨주는 입체적인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는 순수하고 진실된 마음을 지녔지만, 벙어리인 데다가 신분적 굴레와 볼품없는 외모로 인해 천대받는 존재이다. 스스로도 자신의 처지를 운명으로 받아들여, 주인 아들에게 학대를 받으면서도 체념적이고 순종적으로 살아간다. 이런 차별과 불평등을 감내하는 생활 속에서 본능적인 정욕마저 억눌려 있다. 하지만 주인 아씨에 대한 연정이 싹트면서 변화를 보이기 시작하다가, 결말에 이르러서 그는 휴화산처럼 감춰져 있던 정열과 분노를 분출한다. 주인집에 불을 지르는 적극적이고 충격적인 행동을 벌이는 것이다.


밖을 내다보던 송 영감은 제 힘만이 아닌 어떤 힘으로 벌떡 일어나 다시 독짓기를 시작하는 것이었으나, 이번에는 겨우 한 개를 짓고는 다시 쓰러지듯이 눕고 말았다.
다음에 송 영감이 정신이 든 것은 아주 어두운 속에서 애가 흔들어 깨워서였다. 울먹이던 애가 깨나는 아버지를 보고 그제야 안심된 듯이 저쪽에서 밥그릇을 가져다 아버지 앞에 놓았다. 웬 거냐고 하니까 애가, 앵두나뭇집 할머니가 주더라고 한다. 송 영감은 확 분노가 치밀어, 누가 거랑질해 오라더냐고 밥그릇을 밀쳐놓자 애가 훌쩍훌쩍 울기 시작했다. 송 영감은 아침에 어제의 저녁밥 남은 것을 조금 뜨는 것처럼 하고는 하루 종일 아무것도 입에 대지 않은 것을 생각하고는, 애도 아직 저녁을 못 먹었을지 모른다고 밥그릇을 도로 끌어다 한 술 입에 떠 넣으며 이번에는 애 보고, 맛있으니 너도 먹으라는 것이었으나, 자신은 입맛을 잃은 탓만도 아닌 무엇이 밥 넘기려는 목에서 치밀어 올라오곤 해, 좀처럼 밥을 넘길 수가 없었다.


“이것은 무엇인가!”
나는 물어보았다.
“저? 제 처의 양산(洋傘)이야요. 쓰던 것이 벌써 다 낡았고 또 살이 부러졌다나요.”
그는 구두를 벗고 마루에 올라서며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하여 벙글벙글하면서 대답을 한다. 그는 나의 아내를 보며 돌연히,
“아주머니 좀 구경하시렵니까?”
하더니 싼 종이와 집을 벗기고 양산을 펴 보인다. 흰 비단 바탕에 두어 가지 매화를 수놓은 양산이었다.
“검정이는 좋은 것이 많아도 너무 칙칙해 보이고…… 회색이나 누렁이는 하나도 그것이야 싶은 것이 없어서 이것을 산 걸요.”
그는 ‘이것보다 더 좋은 것을 살 수가 있나’ 하는 뜻을 보이려고 애를 쓰며 이런 발명1까지 한다.
“이것도 퍽 좋은데요.”
이런 칭찬을 하면서 양산을 펴 들고 이리저리 홀린 듯이 들여다보고 있는 아내의 눈에는, ‘나도 이런 것을 하나 가졌으면’ 하는 생각이 역력(歷歷)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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