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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과 함께 읽는 메밀꽃 필 무렵 / 사평역 외

해설과 함께 읽는 메밀꽃 필 무렵 / 사평역 외

전도현 (엮은이), 송하춘 (감수)
서연비람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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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과 함께 읽는 메밀꽃 필 무렵 / 사평역 외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해설과 함께 읽는 메밀꽃 필 무렵 / 사평역 외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91189171018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19-11-27

책 소개

한국 대표 단편선 6권. 매 작품마다 평론가 전도현 선생님의 친절하고 깊이 있는 해설을 덧붙였다. ‘작가 소개’, ‘작품 해설’, ‘선생님이 들려주는 그 시절 이야기’와 ‘뜻풀이’를 곁들여 청소년들이 작품을 쉽게 감상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였다.

목차

이 책을 추천하며 · 5
책머리에 · 8

시공간적 배경의 상징적 의미
서울, 1964년 겨울 | 김승옥 15
메밀꽃 필 무렵 | 이효석 61

소외된 인물들에 대한 연민의 시선
복덕방 | 이태준 91
달밤 | 이태준 127

암울한 시대와 민중들의 힘겨운 삶
사평역 | 임철우 155
모래톱 이야기 | 김정한 213

저자소개

전도현 (엮은이)    정보 더보기
고려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하였으며,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7년 세계일보 신춘문예 평론 부분에 당선되어 비평 활동을 시작하였다. 현재 고려대학교와 광운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평론집으로 『시간의 형상』이 있고, 함께 엮은 책으로 『남북한 현대문학사』, 『영화 속의 혹은 영화 곁의 문학』, 『한국 현대시문학사』, 『백석 시 읽기의 즐거움』, 『한국근현대 학교 간행물 연구 Ⅰ?Ⅱ』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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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춘 (지은이)    정보 더보기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국문과 졸업. 고려대학교 대학원 국문과 석사과정 졸업. 고려대학교 대학원 국문과 박사과정 졸업(문학박사).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국문과 교수, 미국 브리감영대학 동아시아학과 초청교수,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학장 역임. 현 고려대 명예교수. 197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당선. 소설집에 『한번 그렇게 보낸 가을』(금화출판사), 『은장도와 트럼펫』(나남출판사), 『하백의 딸들』(문학과지성사), 『꿈꾸는 공룡』(나남출판사), 『태평양을 오르다』(우리교육), 『스핑크스도 모른다』(현대문학사), 산문집에 『판전의 글씨』(작가), 『왜 나는 소리가 나지 않느냐』(천년의 시작), 연구서에 『1920년대 한국소설 연구』(고려대 민족문화연구소), 『발견으로서의 소설기법』(현대문학사), 『채만식: 역사적 성찰과 현실풍자』(건국대출판부), 『탐구로서의 소설독법』(고려대출판부), 『한국현대소설사』(서연비람), 사서에 『한국현대장편소설사전』(고려대학교출판부), 『한국근대소설사전』(고려대학교출판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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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이상의 줄거리가 보여주듯, 이 소설은 세 사람이 선술집에서 우연히 만나 하룻밤을 함께 지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중 한 사람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결말을 보이지만, 이야기는 비극적이라기보다는 씁쓸한 풍경으로 다가온다. 그것은 세 인물의 만남이 철저히 고립되고 단절된 인간관계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등장인물들은 ‘김’, ‘안’, ‘사내’ 등과 같은 호칭으로만 불린다. 이름과 정체성이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는 이 같은 호칭은 현대 도시를 살아가는 개인들이 비개성적이고 익명적인 존재임을 암시한다. 이처럼 익명화된 존재들은 파편화되고 고립되어 있으며, 이들 사이의 진정한 만남이나 교감은 이루어지기 어렵다.
인물들의 대화와 행동들이 이를 잘 보여준다. ‘나’와 ‘안’은 서로 이야기를 나누지만 진심을 표현하지 않으며, 무의미하거나 개인적인 자의식을 드러내는 사소한 말들을 주고받을 뿐이다. 그리고 외판원 사내와 동행하면서 그의 사연과 고뇌를 알고는 부담스러워 하며 떠나고 싶어 한다. 사내의 간청에 의해 여관에 투숙했을 때도 그의 자살을 짐작하면서도 외면하고, 다음 날 아침에는 여관을 도망쳐 나와 헤어진다.
작가는 이 같은 인물들의 만남과 헤어짐의 과정을 냉정하고 건조한 문체로 묘사하여, 인간적 유대를 상실한 도시적 삶의 황폐함과 소외 의식을 인상 깊게 부각하고 있다. 이런 점으로 인해 이 소설은 산업화와 도시화에 접어든 60년대 우리 사회의 풍경을 날카롭게 포착한 작품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허 생원은 오늘 밤도 또 그 이야기를 끄집어내려는 것이다. 조 선달은 친구가 된 이래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다. 그렇다고 싫증을 낼 수도 없었으나 허 생원은 시침을 떼고 되풀이할 대로는 되풀이하고야 말았다.
“달밤에는 그런 이야기가 격에 맞거든.”
조 선달 편을 바라는 보았으나 물론 미안해서가 아니라 달빛에 감동하여서였다. 이지러는졌으나 보름을 갓 지난 달은 부드러운 빛을 흐붓이 흘리고 있다. 대화까지는 팔십 리의 밤길, 고개를 둘이나 넘고 개울을 하나 건너고 벌판과 산길을 걸어야 된다. 길은 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 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 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붓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궁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길이 좁은 까닭에 세 사람은 나귀를 타고 외줄로 늘어섰다. 방울 소리가 시원스럽게 딸랑딸랑 메밀밭께로 흘러간다. 앞장선 허 생원의 이야기 소리는 꽁무니에 선 동이에게는 확적히는 안 들렸으나, 그는 그대로 개운한 제멋에 적적하지는 않았다.


광복 후의 작품들은 이념적 전환과 함께 큰 변화를 보였다. 자전적 성격의 소설 「해방 전후」에서 그는 광복 전후의 현실을 배경으로 좌파 이념을 선택해간 과정을 그렸다. 한국전쟁 무렵에는 작품집 『첫 전투』와 『고향길』을 발표하였는데, 수록작들이 이념적 성향과 목적 의식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예술적 성과를 보여주지는 못하였다.
이태준은 등단 이후 한국전쟁 무렵까지 30여 년 동안 많은 단편과 중장편을 함께 남겼다. 그중에서도 그의 문학적 특성과 성취는 단편소설에서 두드러졌다.
그의 단편에서 돋보이는 것은 주제보다는 예술적 기교와 형식미였다. 당대 가장 아름다운 산문을 쓰는 미문가로 꼽혔던 그는 특유의 운치 있고 세련된 문체를 구사하며, 짜임새 있는 구성과 개성적인 인물 묘사로 서정성 짙은 작품들을 선보였다. 이처럼 높은 형식적 완성도와 예술적 정취를 보여주는 작품 세계로 인해, 그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단편소설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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