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미치지 마세요

1부 뉴욕
2부 버몬트
3부 희망
에필로그
감사

내가 당신을 만났을 때 용기를 낼 수 있다면, 어린 시절 학대로부터 빠져나오지 못하는 ‘좋은’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게 얼마나 괴로운 일인지 고백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그 사람과 몇 년을 함께 지냈는지, 그리고 그가 나에게 갖는 사랑을 내 인생보다 더 소중하게 여겼으나 후에 그에게 어떻게 맞서게 됐는지 말해줄 것이다. 그리고 다음에 당신이 학대받는 여성을 만나게 되면, ‘왜 폭력적인 연인을 떠나지 않고 함께하느냐’라고 묻는 대신 그녀가 스스로 길을 찾는 것을 도와줄 공감력과 용기를 갖게 해줄 것이다.
누구나 낯선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 풀어놓지 못하는 비밀이 한 가지씩 있게 마련이다. 이것이 내 비밀이다.

고등학교 시절, 나는 성취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마약중독자였다.
약과 성취에 대한 갈망은 서로 떼어 놓기 힘들었다. 학교에서는『멋진 신세계』를 읽고 매슬로우의 욕구 계층론과 미분 그래프를 열심히 들여다봤다.

“그거 아니? 의사들은 늘 간이 사람을 회복시키는 유일한 장기라고 말해. 그런데 그건 틀렸어. 심장도 그렇게 할 수 있단다. 늘 희망을 갖겠다고 나랑 약속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