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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이탈리아소설
· ISBN : 9791195963607
· 쪽수 : 472쪽
· 출판일 : 2017-03-15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빵과 포도주
작품 소개
작가 소개
리뷰
책속에서
"우리 모두가 임시적인 삶을 살고 있다네." 눈치오가 말했다. "우린 단지 지금 당장 형편이 나쁘게 돌아가는 것뿐이라고, 지금만큼은 순응할 수 밖에 없으며 심지어는 굴욕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까지 생각한다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단지 임시적인 것뿐이라고, 어느 날엔가는 진짜 삶이 시작될 거라고 말일세. 우린 우리 자신이 진짜로 살아 본 적이 없다는 불평과 함께 죽어 갈 준비가 된 걸세. 이따금씩 나는 그런 생각에 사로잡히지. 딱 한 번 사는 건데 그 한 번 동안을, 어느 날엔가는 진짜 삶이 시작될 거라는 헛된 희망을 품고서 마냥 기다리는 임시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말일세. 삶은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네."
"자유란 무슨 선물로 얻어지는 게 아닐세." 피에트로가 말했다. "독재 체제 속에 살면서도 자유로울 수가 있다네. 그 독재에 대항하여 싸우는 단 한 가지의 경우에 말일세. 자기 자신의 정신으로 생각하고 자기 정신을 타락시키지 않고 간직하고 있는 자는 자유롭네.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위해 싸우는 자는 자유롭네. 그러나 세상에서 가장 민주적인 나라에 살면서도, 정신적으로 게으르고 둔하고 굴종적이라면 자유롭지 못하지. 폭력적인 강압이 없다 하더라도 그건 곧 노예일세. 누군가 다른 사람에게서 자유를 구걸할 수는 없는 거지. 자유를 스스로 붙잡아야만 해. 모든 사람들이 자기 할 수 있는 대로 한껏 말일세."
"사람이 자기 영혼을 팔아버릴 때 뭐가 남을까요?" 신부가 말했다.
두 사람의 농부는 놀라서 신부를 바라보았다. 신부가 뭐 저런 우스운 걸 다 물을까. 신부가 이런 걸 물어도 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