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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96007331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17-10-25
책 소개
목차
INTRO
1 임마누엘 칸트: 「추측해 본 인류사의 기원」
2 발터 벤야민의 자서전적 인류학
3 카프카의 인류학: 의심의 여지가 없는 죄
4 교양소설의 시나리오
5 삶의 “경력”
6 성공으로서의 실패: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
7 서술 전략으로서의 메타 서사
8 의식성과 연극성―장편소설 『소송』의 도입부
9 눈먼 비유담―장편소설 『소송』의 대성당 챕터
10 “경력” 건축의 실패: 「굴」
11 인간과 동물의 경계에 있는 인류학
저자에 대하여
옮긴이의 말
해설을 대신하여
프란츠 카프카 연보
리뷰
책속에서
벤야민이 보기에 메시아적 구원, 구원 지향적 삶의 모델에서 실패로 망가진 모델로의 패러다임의 전환을 방증하는 중요한 표지는 카프카 작품에서 읽어낼 수 있는 현대의 방향 설정의 위기입니다. 곧 과학과 신비주의로 분열된 세계가 유발하는 충격 속에서 세계를 인식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실패의 과정은 현대 세계에서 역설적이게도 인류학적 성공의 도구로 입증될 수 있습니다. …… 벤야민은 카프카에 대해 씁니다. “사람들은 말할 것이다. 그가 일단 끝없는 실패를 확신하자 꿈에서처럼 도중에 모든 일이 성공했다고.” 장편소설 형식과 비유담의 실패에서, 아무런 구원도 약속하지 않고 아무런 메시지도 전하지 않는, 이야기와 법의 결합체가 나타납니다. 하지만 그러한 실패에서 생겨나는 성공이란 다름 아니라 인류사와 인류 문화의 기원을 표현할 수 없다는 점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카프카는 여러 자발적인 목소리로 스스로를 서술하는 이야기에게 기회를 주려 한 것 같습니다. 그 이야기는 말없는 삶과 담론적 규범 사이, ‘벌거벗은 생명’과 ‘주권적 법’ 사이의 심연을 보여 줍니다. 이러한 복잡한 서술구조는 ‘현대’ 주체의 이야기를 과연 아직도 서술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 그것을 어떻게 서술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과 분명 관련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