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6034207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17-02-23
책 소개
목차
특별한 깡촌으로의 초대
나중에 읽으면 좋을 조금 긴 들어가는 글
_ 숨 쉬는 마을이라니 웬일이니
= 인생이 뭐라니
아직 더운 여름의 끝
폭풍전야
귀인의 조짐
어린 왕자의 뜻밖의 제안
= 이정표도 없이 떠난 여행
라라라~ 도시 탈출
樂生- 즐거움이 샘솟는 곳!
사건의 시작, 모자남 가출을 결심하다
암탉을 위한 세레나데?
한밤의 난투극
서울에서 온 시골백작
= 마을살이의 시작
이런 깡촌에서의 첫날밤
화장실 팝니다? 그런 거 안 사요!
마을살이 위기에 처하다
새벽부터 백두산 다녀온 얘기
5일장 나들이
날아라~ 삼십육鷄
=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건
스머프 하우스에서 어린 왕자와 커피를
육식을 즐기지 않는다고?
4시간의 기적
맑게 밝게 따뜻하게
호박씨 마을회의
이제야 털어놓는 이야기
= 붓을 들어 미래를 그리다
어쩌다 어쩌다 어쩌다, 고구마를
왱왱 화장실 경보
우주의 어느 짠내 나는, 숨 쉬는...
Letter from 울보 시인
한 달 후, 5차원 마법
그 여자는 무엇이 되었을까?
겨울에 쓰는 에필로그_ 여행의 예감
책에 나오는 장소와 인물에 대하여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마을은 원래 있던 마을이 아니라 갑자기 뚝딱 생겨난 마을이다. 어떤 마을인가? 도시에서 각자 다양한 삶을 살던 사람들이 자연과 함께 하는 지속 가능한 삶을 살기 위해 만든 ‘생태공동체’ 마을이다.
기존의 도시와 마을이 있는데 왜 굳이 또 만들었을까? ‘다른’ 삶을 살고 싶었기 때문이다.
어떤 삶인가? 미래를 준비하느라 현재를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행복하고 보람 있는 삶, 살기 위해 어쩔 수 없다며 자연에 폐를 끼치는 것이 아니라 조금 불편하더라도 자연과 공존하는 삶, 단지 돈을 벌기 위해서나 의무 때문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을 즐겁게 하며 사는 삶이다. _서문, 특별한 깡촌으로의 초대
참다못한 내가 한방 쪼았다.
“도대체 만지지도 못하면서 닭은 왜 키워요?”
“달걀 먹으려고...”
달걀이라니, 언감생심! 남자 네 명이 들어가서 닭을 이리 몰고 저리 몰고 하나도 잡지도 못하고, 이 열대야에 무슨 일이야! 그런데 정말 저러다 닭을 잡기는커녕 닭들에게 잡히는 건 아닌지.
얼마 전 유튜브에서 본 영상이 떠올랐다. 동물과 인간의 입장이 바뀌어 인간들이 가축이 되어 괴롭힘을 당하는 내용이었다. 그럴 정도로 지금 동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는 주제였는데, 상상만으로도 끔찍했었다. _한밤의 난투극
“뜨악! 오늘 화장실 청소하신 분 누구세요?”
“왜요? 또 화장실이에요?”
“청소를 하고 나서 왜 통을 안 넣어놨어요! 급한 김에 그냥 앉았는데 일어나보니...”
으악! 다들 경악, 경악이었다. 상상도 할 수 없는, 아니 하기 싫은 일이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앉기 전에 아래를 안 보나?”
“누가 일일이 아래를 확인해요.”
아아.. 짠내 진동... 너무나 지질하고 사소하다. 먹고 자고 싸는 문제... 큰 일이 아니라 이렇게 작은 일이 마을에서는 참으로 중요하다. 화장실 청소를 어떻게 하느냐, 낙생은 누가 하느냐, 어느 요일에 누가 하며 누가 하루라도 더 많이 하는지 적게 하는지, 명상 시간에 누가 조는지, 장작은 누가 몇 개를 땠는지, 개밥을 언제 주는지... 이런 게 일상이었다. 이런 일상을 공유하고 있으니, 가족이었다. _우주의 어느 짠내 나는, 숨 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