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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천천히 안녕

조금씩, 천천히 안녕

나카지마 교코 (지은이), 이수미 (옮긴이)
  |  
엔케이컨텐츠
2020-05-11
  |  
1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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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천천히 안녕

책 정보

· 제목 : 조금씩, 천천히 안녕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91196047528
· 쪽수 : 320쪽

책 소개

나오키상 수상 작가 나카지마 교코의 장편소설. 작가가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로 타인의 얘기로만 보였던 노인성 인지증 문제를 히가시 가족이 포개온 10년의 세월을 통해 나이듦과 죽음을 마주하고 이별을 준비하는 가족들의 모습을 따뜻하고 진솔하게 그렸다.

목차

1. 전 지구 위치 측정 시스템
2. 내 마음은 샌프란시스코에
3. 집으로 돌아가자
4. 프렌즈
5. 연결되지 않는 것들
6. 틀니를 쫓는 모험
7. 엎드려 지내기
8. 퀄리티 오브 라이프

저자소개

나카지마 교코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4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2003년에 다야마 가타이의 『이불蒲?』을 모티프로 한 장편소설 『FUTON』으로 데뷔하여 노마문예상 신인상 후보에 올랐다. 2010년에 발표한 『작은 집小さいおうち』으로 제143회 나오키상을 수상했으며, 일본에서 최고의 감독으로 꼽히는 야마다 요지 감독의 연출로 영화화되어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다. 2014년 『아내가 표고버섯이었을 즈음妻が椎茸だったころ』으로 이즈미 교카 문학상을 수상, 2015년 『외뿔!かたづの!』로 가와이 하야오 이야기상과 시바타 렌자부로상을 동시에 수상하고, 같은 해에 발표한『조금씩, 천천히 안녕長いお別れ』은 중앙공론 문예상과 일본의료소설대상을 수상하는 등 주요 문학상을 연이어 받으면서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로 평가되고 있다. 국내에 소개된 저서로는 『작은집』『어쩌다 대가족, 오늘만은 무사히!』『문자공화국의 꿈』『조금씩, 천천히 안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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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미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일본 문학 전문번역가. 일본 외국어 전문학교 일한 통역번역과정을 수료하고 일본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번역을 시작했다. 지금은 한국에서 생활하며 1년에 한두 번은 번역한 소설의 배경이 된 지역을 둘러보러 일본에 방문한다. 번역가로서 지인에게 자신 있게 권할 수 있는 책만 번역하려 애쓰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나쓰미의 반딧불이』『쓰가루 백년 식당』『당신에게』『무지개 곶의 찻집』『잿빛 무지개』『사망추정시각』『소년, 열두 살』 등이 있으며, 지은 책으로는 전자책『번역가 이수미의 독자에게 말걸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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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다들 알고나 있니? 엄마 나이도 이제 70이 넘었거든!" 요코는 누구에게랄 것도 없이 나오는 대로 싫은 소리를 쏟아냈다. 이런 일은 마흔 넘은 딸들이 대신 해줘야 되는 것 아닌가. 그러면서도 다시 마음을 고쳐먹었다. 의미를 전혀 알 수 없는 영어와 전자음이 흘러나오고 나서 "아버지 생일 파티를 할 거야. 자세한 이야기는 나나한테 들어"라는 메시지를 겨우 남겼다.


"왜 아버지를 혼자 다니시게 해? 같이 가면 되잖아."
"혼자 다닐 수 있다면 지나치게 보살피려 하지 말라고 의사가 당부했대."
"그렇긴 해도 이제 혼자서는 안 되는 시기가 온 거 아냐?"
"아니야, 혼자 전철도 타고 모르면 사람들한테 길도 곧잘 묻고 그러셔."
셋은 동시에 한숨을 내쉬었다.
아버지의 병명이 명확해진 것은 3년 전이다.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고 착각하는 일이 잦았던 어느 여름, 쇼헤이는 수 십 년간 2년에 한 번씩 같은 곳에서 열리는 고등학교 동창회 장소를 찾지 못했다. 제대로 옷을 차려입고, 버스를 타고, 전철로 갈아타고, 모임 장소가 있는 오차노미즈 역에서 내린 순간, 그곳에서 뭘 해야 할지 알 수 없어진 쇼헤이는 그대로 전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도대체 어디 가는데 그러나?"
히가시 쇼헤이가 곁에 있는 아내에게 물었다. 아침 일찍부터 부산하게 재촉당하며 세수하고 옷을 갈아입고 택시를 타고 전철을 타고 나리타공항에 도착한 쇼헤이가 아내에게 "어디 가는데 그러나?"라고 열 번도 넘게 따져 물었지만, 아내 요코는 지치지도 않고 참을성 있게 계속 같은 대답을 반복했다.
"샌프란시스코에 가. 마리가 공항에 나올 거야."
아무것도 이해할 수 없었던 쇼헤이는 불만에 가득 찬 채 목소리를 높여 또 물었다.
"도대체 어디 가는데 그러나?"
"이제부터 수하물 검사, 출국 심사를 거쳐 탑승 게이트까지 안내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예쁘장한 젊은 여자가 고개 숙여 인사했다. 그 공손한 느낌이 좋았는지 쇼헤이는 예의 바르게 "아, 그렇습니까? 그럼, 잘 부탁드리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요코와 후미는 눈을 크게 뜨고 마주 보았다.

"웬일이야, 아버지. 조금 전까지 집에 가겠다더니." 후미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
"아버지가 모르는 사람에게는 얼마나 점잔을 빼는지 몰라. 저렇게 장단을 잘 맞추니 아버지 상태를 상대가 못 알아차리는 경우도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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