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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일본문화
· ISBN : 9791196241612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26-03-02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제1장 일본의 신조어・유행어와 대중문화 개론
제2장 일본의 신조어・유행어의 탄생과 사회적 시선
제3장 대중문화와 일본의 신조어・유행어
제4장 일본의 인터넷 문화와 신조어・유행어
제5장 입력어(打ち言葉)의 탄생
제6장 젊은 세대 언어, 와카모노코토바(若者言葉) I
제7장 젊은 세대 언어, 와카모노코토바(若者言葉) II
제8장 일본의 역할어(役割語)와 캐릭터 I
제9장 일본의 역할어(役割語)와 캐릭터 II
제10장 신조어・유행어와 방언의 재발견
제11장 일본의 신조어・유행어 속 외래어
제12장 오타쿠와 후조시의 신조어・유행어
제13장 일본의 사전과 신조어・유행어
저자소개
책속에서
■ AI가 끝내 읽지 못한 '행간의 온기', 언어는 시대의 파열음을 담은 거울
이 책은 언어를 단순히 암기해야 할 차가운 데이터로 취급하는 것을 단호히 거부한다. 그 대신 하나의 낯선 단어가 왜 하필 지금 이 시대에 태어났으며, 어떤 사회적 결핍과 구조적 모순이 그 말을 싹트게 했는지 치밀하게 추적한다. 일본인들이 일상에서 무심코 던지는 짧은 유행어 한마디 속에 저성장 시대의 체념, 파편화된 개인들의 사투, 그리고 디지털 시대의 굴레가 고스란히 응축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 기술이 빚어낸 소통의 굴레와 청년들의 슬픈 생존 화법
일본의 국민 메신저 라인(LINE)의 '읽음(既読)' 기능이 만들어낸 강박적인 연결의 불안은 'KS(既読スルー, 읽고 씹음)'라는 신어를 낳았다. 또한 장기 불황 속에서 타인에게 상처받지 않으려는 젊은 세대의 눈물겨운 방어 기제는 "일단은(一応)", "~적인(的な)"을 남발하여 책임을 피하는 모호한 화법이나, 짝사랑하던 상대가 호감을 보이면 오히려 정이 떨어져 버리는 '개구리화 현상(蛙化現象)'이라는 독특한 연애 심리학을 탄생시켰다. 신조어를 '언어 파괴'로 치부하는 기성세대의 폭력적 시각을 논리적으로 뒤집으며, 이를 청년들의 필사적인 '생존 전략'으로 해석한 저자의 통찰이 돋보인다.
■ "친짜(チンチャ)!"를 외치는 일본의 10대들, 한국어를 심리적 완충재로 삼다
가장 흥미롭고 언론의 주목을 받을 만한 지점은 일본의 신조어 생태계에 깊숙이 핏줄처럼 스며든 한국어의 영향력이다. '오르찬(얼짱)', '파보(바보)'와 같은 한국어는 단순히 K-POP 소비를 넘어 일본 10대들의 내밀한 일상어로 정착했다. 저자는 모국어가 주는 묵직한 감정의 직격탄을 피하기 위해 일본 젊은이들이 한국어라는 외국어를 '심리적 완충재(Cushion)'로 활용하여 본심(혼네)을 솔직하고 애교 있게 표현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는 혐한 정서가 상업화된 어두운 이면에서, 양국 대중이 서로를 어떻게 욕망하고 소비하는지를 보여주는 중대한 인식론적 단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