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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기초과학/교양과학
· ISBN : 9791196283155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18-07-25
책 소개
목차
CHAPTER 00 매드 사이언티스트의 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CHAPTER 01 과학자가 될 준비: 학부 생활
CHAPTER 02 과학자가 되는 첫걸음: 석사과정
CHAPTER 03 본격적으로 과학자가 되는 길: 박사과정 1
CHAPTER 04 본격적으로 과학자가 되는 길: 박사과정 2
CHAPTER 05 과학자의 황금기: 박사후과정
CHAPTER 06 연구책임자의 길
CHAPTER 07 기업연구원의 길
CHAPTER 08 다른 길
CHAPTER 09 매드 사이언티스트의 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나는 크게 세 부류의 독자를 위해 이 책을 썼다. 첫째, 직업으로서의 과학자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다. 여기에는 아직 과학자로서 훈련을 시작하지 않은 사람과 훈련 중에 있는 사람이 모두 포함된다. 현대 사회에서 과학자가 되기 위해서는 초-중-고-대학 정규교육 이외에도 10년에 가까운 훈련 기간이 필요하다. 즉, 대학원 석·박사과정 교육과, (흔히 포스트닥이라고 하는) 박사후과정에서의 연구를 마치고, 독립연구자의 길을 걸으며 수많은 시행착오와 도저히 넘지 못할 것 같은 난관을 돌파해야 한 사람의 과학자가 되는 것이다.
한국 사회에서는 대학교 입학을 인생의 가장 큰 관문으로 여기기 때문에 이를 통과하기 위한 입시전략이 수없이 논의된다. 하지만 과학자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대학 입학 과정이 그저 어린아이의 장난처럼 보일 만큼 큰 난관을 거쳐야 한다. 그럼에도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극복해 나갈지를 알려주는 일종의 ‘진로 지도서’는 많지 않다. 그래서 나는 이 책에 직업인으로서 과학자가 되는 데 필요한 여러 과정과 거쳐야 할 수많은 선택을 ‘대리 체험’해 볼 수 있는 내용을 담고자 했다. 그렇다고 이 책이 멀고도 험한 과학자의 길을 손쉽게 통과하는 요령이 수록된 비법서는 결코 아니다! 이 책의 목적은 그저 과학자로서의 장래를 선택한 이들이 앞으로 겪을 가능성이 있는 여러 가지 일을 가감 없이 보여 주는 것이다.
둘째, 과학자는 아니지만 과학에 관심이 있는 시민들이다. 여기에는 과학자를 꿈꾸는 자녀를 둔 학부모, 첨단 과학의 성과에 관심이 많은 시민, 과학 발전을 통해 사회와 국가를 발전시키려는 정치인 등 여러 부류의 사람이 포함될 것이다. 이렇게 직업 과학자가 아닌 시민들은 대부분 과학자가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하는지에 대해 큰 흥미는 없지만 과학자가 창출한 과학 지식이 사회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 시점에 이르러서야 과학 지식에서 비롯된 산물에만 관심을 가지는 경향이 있다. 특히 한국과 같이 근대 과학 발전을 이끌어 오기보다는 주변부에서 구경꾼으로 있었던 사회에서는 이러한 경향이 더욱 두드러진다. 나는 이렇게 과학자가 어떤 일을 하는지는 모르지만 ‘사회와 경제에 상당히 중요한 일을 하는 사람’ 혹은 ‘미래 전망이 좋아 보이므로 우리 자식이 가졌으면 하는 직업’으로 여기는 사람들을 위해, 과학자가 정말로 어떤 일을 하고 과학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어주기를 바라는 사람은 현재 과학자로 일하고 있는 이들이다. 나는 이 책에서 개인의 경험과 주변에서의 간접 경험을 토대로 현대 사회에서 과학자가 갈 수 있는 여러가지 경로를 제시하려고 노력하였으나, 모든 길을 자세히 설명하기 위해서는 각 경로마다 별도의 책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아마도 이 책의 잠재적 독자 중에는 ‘학계의 연구 책임자가 되는 법’이나 ‘산업계에서 성공하는 과학자가 되는 법’ 같은 책을 더 잘 쓸 수 있겠다고 느낄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시발점으로 과학자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책이 등장하는 것은 과학자와 사회에 두루 유익한 일일 것이다. 또한 과학자로서 아직은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단계, 혹은 자신이 걷지 않은 경로에 대한 의문을 해소할 기회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