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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사 일반
· ISBN : 9791196302504
· 쪽수 : 332쪽
· 출판일 : 2018-04-12
책 소개
목차
- 머리말 _5
- 본문
Part 1. 인물편, 잊힌 영웅들
01. 이춘상 _19
02. 장덕준 _27
03. 최재형 _38
04. 원태우 _50
05. 최흥종 _59
06. 김염 _70
07. 유동하, 우덕순 _80
08. 홍언 _88
09. 백용성 _97
10. 임면수 _110
11. 조광원 _117
12. 최운산, 최진동 형제 _122
13. 안수산, 안필립 남매 _134
14. 정세권 _143
15. 박자혜 _153
16. 윤용자 _162
17. 양희언 _165
18. 황마리아 _170
19. 윤희순 _178
20. 정정화 _185
21. 최양옥 _205
Part 2. 기업편,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01. 유한양행 _215
02. LG그룹 _236
03. GS그룹 _252
04. 효성그룹 _262
05. 교보생명 _269
06. 동화약품 _282
07. 자생한방병원 _292
- 기업편을 정리하며 _321
- 맺음말 _325
저자소개
책속에서
서문 中
저는 《잊혀진 영웅들, 독립운동가》 책을 집필하면서 다음과 같은 여러 가지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사람은 역사 앞에 섰을 때 누구나 선택을 하지만 그 결과가 역사에 남아 누구는 영웅으로 또 누구는 역적으로 남는다는 것, 당시에는 개인적 선택이었을 수 있으나 그 것이 역사적인 선택이 된 경우도 있다는 것, 소수의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들만이 독립운동을 한 것이 아니라 신분 고하를 막론하고 평범한 국민들이 나라와 동포 그리고 독립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던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흔히 우리가 사회적 약자라고 부르는 사람들 혹은 기피할 수 있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 중에서도 안중근 의사 못지 않은 업적을 남긴 사람이 많았으나 출신, 직업, 좌익 계열 여부, 월북 여부, 활동 지역 등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지금까지 잊혀온 영웅들이 수천, 수만 명이나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 후손들이 독립운동가들의 민족과 동포를 향한 숭고한 정신을 좌·우의 개념으로 평가하고 검증한 후 일종의 왜곡된 역사관을 전달한다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저는 좌·우를 구별하지 않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모든 것을 걸었던 잊힌 영웅들을 찾아내고 그들의 후손들을 인터뷰한 후 책을 출간하였던 것입니다.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자마자 저는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여, 298명의 국민과 함께 후원금을 모아 작은 변화를 이루어냈습니다. 저는 국가가 국민에게 무엇을 해줄 것인가를 물을 것이 아니라, 국민이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묻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민간 차원에서 노력을 다하고 정부의 도움을 요청한다면 때로는 핵심적인 정책 개혁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이번에 분명히 배웠습니다.
Part 1. 인물편 02 장덕준 中
선생이 정확히 언제, 어디서,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알 수 없고 시체조차 돌아오지 않았지만 당시 전후 상황을 보면 무슨 일이 생겼는지는 바보도 알 수 있었다. 당시 선생의 나이는 29세였다. 장덕준 선생의 첫째 동생 장덕수 선생은 해방 후 흉탄에 맞아 죽었고, 막내 동생 장덕진 선생은 상해 독립당에서 활동하다 변을 당하셨다. 일가의 3형제가 모두 독립운동에 뛰어들었고 목숨을 잃은 것이다.선생의 어머니는 6·25전쟁을 겪고 서울에서 세상을 떠나셨다. 자식 3명을 독립운동가로 기르신 위대한 어머니, 자식 세 명을 잃은 후 맞이한 광복. 선생의 어머니가 6·25전쟁을 겪으실 때의 심정, 그리고 그 후의 대한민국을 바라보실 때 어떤 심정이었을지 나는 감히 짐작조차 하지 못하겠다. 먹먹하고 죄송한 마음이 드는 것을 참으로 막기 어려웠다. 한국기자협회는 1971년 ‘기자협회 기장(記章)’을 제정하면서 장덕준 선생의 민족정신과 기자로서의 신념을 본받게 하기 위해 선생의 얼굴을 기장 뒤에 새겨 넣었다.
기업편을 정리하며 中
어릴 적 IT 꿈나무였던 나는 ‘4차 산업’으로 대두되는 지금의 미래 혁신 기술들이 참으로 반갑다. 물론 아직 완성 단계는 아니지만 수많은 중소기업이 생겨나며 기술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듯하여 감회가 새롭다. 너무나 반가워서 ‘그래, 드디어 이공계, 공돌이, 공순이들이 인정받고 제대로 대우받는날이 도래한 거야’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나는 요즘 이 ‘4차산업’이 조금 두렵다.과거의 독립투사들, 애국지사들은 조국의 안녕과 우리 민족의 정신, 즉 ‘얼’을 지켜내기 위하여 자신의 목숨을 초개와 같이 버렸다. 동학농민운동 때 우리의 ‘아버지’들은 자신들의 자식들은 신분제의 굴레에서 벗어난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목숨을 바쳤고, 일제 강점기에 우리의 ‘아버지’들은 자신들의 자식들은 독립된 나라에서 자유롭게 자신의 꿈과 미래를 펼쳐나갈 수 있도록 자신들의 목숨을 바쳤다. 민주화운동 시절 우리의 ‘아버지’들은 자신들의 자식들은 독재에서 벗어나 정의로운 민주주의 체제와 인권이 보장되는, 사람이 우선인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자신들의 목숨을 걸었다. 이 역사의 ‘맥’은 이어지고 있다. 그분들의 정신과 의지는 우리가 다음 세대를 위하여 어떠한 정신과 마음가짐으로, 달리 말해 ‘한국인’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그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