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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96401009
· 쪽수 : 264쪽
책 소개
목차
1954년판 이치로의 서문
1954년판 어머니의 서문
중학교 1학년_1944년~1945년
떠나려는 날갯짓
어머니와 헤어지고
또 다른 세계
올바른 삶이란
어른의 세상을 엿보다
중학교 2학년_1945년~1946년
굳은 결의
8월 15일!
중학교 3학년_1946년~1947년
어른이 된다는 것
영화를 보고 삶을 생각하다
중학교 4학년_1947년~1948년
깨닫는다는 것
둥지를 떠나며
옮긴이의 말
발문_편지 속의 이치로에게
리뷰
책속에서
어머니에게 죄송한 말씀일지 모르겠지만, 실은 저 혼자 살면 즐거울 것 같아요. 저도 이제 중학교 학생이니까 어른처럼 혼자 살아 보고 싶어요. 부모 품을 벗어나 혼자 살아가는 모습은 책에서 보거나 말로만 듣던 일이었는데, 앞으로 제게 닥칠 일이라 생각하니 한편으로는 기대도 됩니다. 뭐라고 말해야 좋을까요. 마치 소설 속 주인공이라도 된 느낌이에요.
자식을 전쟁터에 보내고도 슬퍼하지 않는 엄마가 세상 어디에 있을까요? 슬퍼하면 안 된다니까 슬프지 않은 척할 뿐이죠. 하지만 사람은 슬프면 마음껏 슬퍼해야 해요. 그래야 견뎌 낼 수 있어요.
어제 점심 무렵 특고(特高) 사람들이 다녀갔어요. 특고란 사상범을 조사하는 경찰을 말해요. 벌써 세 번째라 그다지 놀라지는 않았지만, 어제 조사는 꽤 까다로웠습니다. 물론 아버지는 잘못한 일이 없어요. 그래도 자유주의자라는 이유만으로 감시는 계속될 겁니다.
어디서 듣고 왔는지 모르겠지만, 대학교수가 잘못 가르쳐서 대학 출신 군인들의 사상이 불순하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