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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외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91196421243
· 쪽수 : 400쪽
책 소개
리뷰
책속에서
또다시 긴장감이 온몸을 감쌌다. 《잘레》는 아누가 첫 번째 부타에게 신의 능력을 하사한 이후 그들의 혈통을 기록한 신성한 책이다. 또한 보이더를 불러낼 수 있는 주문이 들어 있다. 보이더는 악마 쿠르가 신의 능력을 하사받은 부타와 싸우기 위해 만들어 낸 어둠의 존재다. 부타 군주는 라자 타렉의 통치하에 처형된 자신의 종족들에 대한 복수를 위해 보이더의 봉인된 힘을 풀려고 한다. 보이더는 자신을 풀어 준 이에게 복종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스틴은 보이더의 전지전능한 힘을 원한다.
어머니와 브락이 내 뒤편에서 무언가를 소곤거렸다. 아마도 내 이야기일 것이다. 브락은 자신이 어떻게 보이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그의 능력은 가공할 만하다. 그가 버너의 힘을 사용할 때마다 나는 동생이 반인반신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말 그대로 아누의 재림이다.
그리고 칼리 역시 그렇다.
내가 집착할수록 그녀는 더 휘황찬란한 빛을 뿌리고 그만큼 우리 사이는 더 멀어진다. 칼리는 이미 대륙의 태양이 되었다. 그녀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불꽃에 한 줌의 재로 변하는 건 아닐까? 내가 얼마나 더 그녀 곁에 머물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나는 우리를 위한 싸움을 멈추지 않을 거예요.” 나는 데븐에게 약속했다. “설사 그것이 또다시 결투장에서 피 흘리는 것이라도, 그것이 내 왕좌를 지키는 일일지라도. 당신에게 다시 돌아올 힘을 가질 때까지 멈추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그때가 되면 나와 함께 이곳을 걸어 나가요.”
나는 그의 손을 잡았다. 그도 나와 함께, 나를 위해 싸우겠다고 맹세해 주기를 간절히 원했다. 그는 그저 엄지손가락으로 내 손을 쓰다듬었다.
신이시여, 내가 이제부터 하려는 일이 우리를 위해서라는 것을 부디 그가 이해해 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