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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통일/북한관계 > 통일문제
· ISBN : 9791196508111
· 쪽수 : 300쪽
책 소개
목차
.3 평화공원
세계자연유산센터
절물자연휴양림, 너나들이길
관음사
카카오본사
제주돌문화공원
사려니숲길
김만덕기념관
제주통일관
제주꿈바당도서관
제주도도립미술관
영모원
해녀박물관
세화해변
김영갑갤러리 두모악
오름
함덕해수욕장
신창리
제주전쟁역사평화박물관
제주항공우주박물관
제주현대미술관
성이시돌목장
한림공원
카멜리아힐
방주교회
강병대교회
대정현역사자료전시관
대정리 마을(대정리훈련소)
태평양의 징검다리
알뜨르비행장
송악산과 형제바위
마라도
추사적거지기념관
안덕계곡
대평리
신라호텔 쉬리벤치
제주국제평화센터
이중섭미술관
올레6코스 쇠소깍다리
위미동백나무군락지
큰엉해안산책로
책속에서
<통일의 눈으로 제주를 다시 보다> 프로젝트는 제주의 유적지와 문화자원을 통일의 눈으로 재해석하고 발굴하여 새로운 통일교육 코스를 개발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제주가 왜 평화와 통일의 출발지인가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컨텐츠를 발굴 재해석하는 작업입니다. 제주만이 갖는 정치, 경제, 환경, 문화예술, 관광 분야 자원을 활용하여 평화와 통일의 의미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컨텐츠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평화의 섬 제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제주가 실질적으로 평화와 통일의 섬이라는 의미를 고양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빛의 속도로 달려갈 만큼 바쁜 우리네 삶에서 통일을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은 우리의 관심 밖의 일처럼 여겨집니다. 통일과 평화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숨쉬는 일상에서부터 출발한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지금까지 쉼과 휴식, 낭만을 찾아 떠난 제주여행이었다면 이제 통일의 눈으로 제주를 다시 보고자 합니다. 한반도 분단의 아픔과 상처를 고스란히 품고 보듬어 가는 제주에서 새로운 통일의 희망을 노래하고자 합니다.
제주는 언제나 푸르고 싱그럽다. 넘실대는 에메랄드빛 파도와 화산섬이 빚어낸 세계자연유산. 그리고 지친 사람들의 머무름이 있는 곳... 신비의 섬, 환상의 섬이라 불러도 전혀 손색없는 제주는 사시사철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세상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다면 제주를 보라는 말을 감히 건네고 싶을 정도다. 하지만 제주는 그 아름다움 속에 분단의 깊은 상처를 머금었다. 제주는 올해 4.3 70주년을 맞았다. <4.3사건>과 <4.3항쟁>이라는 서로 다른 용어에서 알 수 있듯 4.3에 대한 해석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4.3을 해석하는 두 개의 다른 시선이 평행선을 달린다. 그 시선이 때로는 칼날이 되어 서로의 가슴을 아프게 도려낸다. 이념과 사상의 대립으로 제주는 찢기고 나뉘어졌다. 마치 한반도의 분단이 이 작은 섬 안에 고스란히 배어있는 듯하다.
제주4.3평화공원 마당에는 분단과 통일을 상징하는 베를린 장벽이 세워져 있다. 이곳에 조성된 베를린장벽은 2007년 베를린시가 제주도와 친선을 위해 기증한 것이다. 제주를 상징하는 동백꽃과 어우러진 베를린장벽 앞에서 인증샷을 찍어보자. 철옹성 같은 베를린장벽이 둘로 갈라졌듯 우리의 아픈 분단도 쉬이 허물어지기를 기대하면서 말이다. 동백꽃의 꽃말은 <그대만을 사랑해>라고 한다. “통일아” 하고 외치면 “사랑해” 라고 답하며 단체사진을 찍어보는 건 어떨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