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6601959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20-10-27
책 소개
목차
Prologue _ 고양이와 춤추며 지나가리라
1장 : 나는 어떻게 여덟 남매의 엄마가 되었나
솜털의 무게, 밤비야 안녕
도자기 고양이 ‘초롬’이 첫째가 된 사연
늠름한 자존감 ‘태양’
정의롭고 이타적인 ‘놀’
‘밤비’체제 ‘샤샤’ 평천하
태양을 알현한 ‘단풍’과 ‘초달’
단풍의 죽음이 가져온 변화
당돌한 막내 ‘밍키’
길냥이들의 세상 _ ‘달’이라 불렀던 고양이
2장 : 동물과 함께 하는 마음
육식의 모순
사랑하기에도 너무 부족한 시간
나는 너를 온전히 사랑할 수 있을까
고양이는 조건없이 우리를 위로한다
오늘도 너희들에게 연대를 배운다
고양이는 내 새끼
과연 우리는 연결되어 있는가?
소수민족은 더 씩씩해질 것이다.
길냥이들의 세상 _ Ruby Ruby Ruby… 루비가 보석인 까닭
3장 : 냐용춉춉갸르릉하악
“내일은 사자를 뽑아야겠어”
“내가 다 보고 있었옹”
“도대체 뭣 때문에 히스테를 부리는 거냥?”
“옛다 돈이다, 어떠냐? 더 주랴?”
“지금 널 안지 않으면 죽을 거 같아”
“결코 널 버리지 않을 거야”
“집사야, 제정신인게냥?”
태양이와 단풍이의 유전묘생
남집사 육묘일기 _ 너와 난 다르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아
4장 : 여덟 남매 병원 일지
건강 복불복
초롬아 괜찮다, 이젠 괜찮다
골골백세 샤샤, 나 안 죽었어
간호사 쌤, 나 이쁘냥?
난 시방 한 마리의 사나운 짐승이여
궁디팡팡, 부끄럽다, 놀
제가 보이시나요? 유령입니다만
진작에 중성화 시켜달랑께
남집사 육묘일기 _ 고양이 왕
5장 : 여섯 남매 인터뷰
놀 _ “아름다움만이 세상을 구원할 거야”
초달 _ “나 좀 흠모하지 말라고 전해줘”
태양 _ “집사야, 좀 조용히 해줄래!”
샤샤 _ “요즘 애들은 버릇이 없어”
초롬 _ “내 코드가 좀 복잡하지. 난 충분히 행복해”
밍키 _ “난 놀고 싶단 말이야아아아앙”
Epilogue _ 사람만이 우선일 순 없지 않은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장례는 집 근처에 있는 동물화장터에서 치렀다. 우선은 밤비를 안아 들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남은 여섯 고양이에게 밤비의 시신을 보여주는 ‘의식’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다른 고양이들이 느낄 밤비의 부재는 도저히 말로는 전달할 수 없는 것이니까. 병원에서 데려온 밤비는 살아 있을 때처럼 예쁜 모습 그대로였다. 너무나 공주 같아서 죽음을 현실로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밤뱌, 빰삐, 바밤비, 밤비노, 밤비궝주, 밤아. 불러도 에옹거리며 눈 맞춰주는 밤비가 없다니.
‘샤샤’는 샴과 버만이 섞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외모상으로는 발리니즈(롱헤어 샴)와 가장 닮았다. 머리부터 꼬리 끝까지 길고 풍성한 털을 자랑하는 파란 눈의 샤샤를 본 사람들은 대개 이렇게 말한다. “어머, 얘는 비싼 애인가 봐요?” 나는 이렇게 답한다. “캐내디언 시고르자브종(시골잡종)이에요. 오호호홓호.” 이에 맞춰 샤샤는 “야오오옹~~~오옹” 하며 종아리 사이를 살랑살랑 치대준다. 잘했어, 샤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