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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6675288
· 쪽수 : 365쪽
· 출판일 : 2019-05-22
책 소개
목차
저자의 말 9
훈련소 실록 19
후반기 실록 67
이등병 실록 107
일병 실록 160
상병 실록 226
병장 실록 350
집에 가는 버스 361
저자소개
책속에서
3월 21일 금요일
마렵다. 마렵다. 마렵다? 마렵다... 이런 이런. 유일하게 똥 오줌을 위한 동사가 아닌가!!
눈물이 마렵다. 콧물이 마렵다. 침이 마렵다. 정액이 마렵다. 모두 어색하기 짝이 없지 않은가!!
오, 대단하다. 똥 오줌을 위해 그렇게까지 해주다니... 나도 그녀를 위해 마렵다 같은 사람이 되어야지...
4월 13일 일요일
정우성은 신던 양말을 말아서 서랍에 넣었다가 며칠 후에 다시 신는다.
귀찮아서 안 빠는 거라고만 생각했는데, 오늘 우연히 엄청난 사실을 발견했다.
나중에 빨려고 박아둔 양말에 냄새가 전혀 없는 것 아닌가!? 그래서 그랬구나... 엄청나다.
마법의 관물대. 그래도 발이 썩을 수가 있으니 진짜 힘들 때만 써먹자. 모양말은 부러지기 쉬우니까.
※관물대 수보다 사람 수가 더 많아서 나는 무려 5개월이나 788기와 관물대를 같이 썼다. 그것을 떠블 관물대라고 불렀다.
7월 13일 일요일
야간 정문 근무 중, 식당 고양이가 떨어진 매미를 먹는 걸 보며 생각에 잠겼다.
소리가 나는 것이 아직 죽은 건 아닌데... 매미 수명이 일주일이라 치면 6일 차 즈음에 힘이 빠져서 잠깐 졸다가 떨어진 건가?
아차 하는 순간 야수에게 먹히는 스토리인가..? 그렇다면 나의 운명과 비슷하군. 졸면 죽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