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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영화/드라마 > 시나리오/시나리오작법
· ISBN : 9791196703981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21-03-19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 005
프리뷰 ---------------- 009
시나리오(feat. 스틸+콘티) ---------------- 020
감독 & 음악감독 인터뷰 ---------------- 278
메이킹 ---------------- 302
저자소개
책속에서
#4. 백반집 / 새벽 6시백반집 / 새벽 6시
동이 트는 허름한 백반 식당.
한 편의 낡은 TV패널에서 나오고 있는 ‘굿모닝 코리아’.
이른 아침, 노동일을 하는 어르신들이 서너 명 모여 국밥을 먹고 있다.
주인아저씨 한 쟁반 가득 들고 구석진 테이블로 오면,
신문을 밑줄 치며 보고 있는 여학생이 보인다.
주인, 조반을 쟁반째 내려주고 간다. (이 가게 컨셉)
신문을 덮고, 기지개를 펴는 학생.
원래는 순백이었을 피부인데, 다크서클이 턱밑까지 내려와 있다.
머리를 다시 질끈 동여매고 젓가락을 든다.고학번 졸업반 여학생, 이현지(女, 26)의 하루는 이렇게 시작된다.
32. 노스트레스버거 / 밤노스트레스버거 / 밤
한 테이블의 손님 밖에 없는 한적한 심야의 버거집.
우람, 문을 열고 들어가면
헤어질 날이 머지않아 보이는 영혼 없는 커플 한 쌍이 말없이 맥주를 먹고 있다.
우람, 메뉴판을 보면,
(심야 23:00-04:00 더블 패티. 싱글 패티 가격으로. 라는 문구와 함께)
싱글 패티 5천5백 원.
허기에 침이 꿀꺽 넘어가는 우람.
아까 발견한 뒷주머니의 현찰을 꺼내보니 5천 원이다.
아... 오백 원이 모자라...
앞 두 주머니와 재킷 안쪽을 뒤져보는데 천 원짜리 한 장이 더 나온다!
그때 주방에서 나오는 아르바이트.
고속촬영을 한 듯 느린 동작으로 등장하는 그녀.
풀어진 머리를 질끈 동여맨다.
현지다.
현지, 우람. 서로를 빤히 본다.
현지: (영혼 없이) 뭐 드려요?
우람: (어버버하며 보는데) 저... 더블 패티... 진짜 싱글 패티 가격에 주시나요?
현지: 아니다. 내 앞가림도 잘 못하는데 괜한 소릴...
우람: ... 말씀 감사합니다.
현지: (새끼손가락을 내밀며) 그럼... 약속.
우람: (쭈뼛거리다 손가락을 내민다) 네.. 약.속.
현지: 하고 싶은 대로 하기.
우람: 누나...두요.
현지: (웃으며) 그래요. 꼭 그럴게요.
그렇게 둘이 다시 바다를 바라본다.
우람, 잠시 고개를 돌려보면 뒤로 보이는 훈련장 간판.
어느새 저녁 노을이 지려한다.
바다 위를 수놓는 바알간 해.
두 사람의 모습을 멀리서 비추는 카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