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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91196794446
· 쪽수 : 192쪽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사진을 찍으며
제1부 잃어버린 나
보름달
시소놀이
사랑의 유통기한
흐르는 강처럼
오래된 물건
절망의 바닥
상실의 빛
허공의 언어
삶의 구정물
자퇴
생일
엄마라는 이름표
아버지
소녀의 문
불안정한 자유
타협 없는 투쟁
핏빛으로 물든 청춘
프레임
현실적 선택
서울의 달
어미 같은 그녀
우연한 만남
그림자를 껴안다
쥐불놓기
모래 위의 성
기억의 끝
제2부 나를 찾아 떠난 여행
사찰 가는 길
지리산으로
새로운 생명
시간을 멈추다
빗물에 씻긴 눈물
고흐의 별
가난한 행복
백석과 나타샤
소를 찾는 집
고독한 방외인
섬에 갇힌 새
나그네
서리 맞은 연꽃
혼돈주가
히피의 나라
어울렁 더울렁
옴팡밭에 핀 동백꽃
영혼의 목소리
이쿠노 아리랑
귀무덤
사라져 가는 역사
눈물 젖은 두만강
우주의 리듬
카르마
무탄트 메시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사랑은 보름달처럼 스스로 온전할 때 서로를 비추어줄 수 있는 것이었다.
강변을 따라 걸었다. 나는 강의 한 귀퉁이에 버려진 채 죽어가는 사람들 속에서 한 소녀를 보았다. 과거의 그 소녀는 미움도 사랑도 없는 동물의 모습으로 죽음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내딛고 있었다. 하늘은 슬픈 회색이었다. 빈 벌판에 떨고 있는 소녀의 어깨를 살며시 안아주는 것이 있었는데 그건 어둠이 내린 텅 빈 공간이었다.
“백척간두라는 말 몰라?매달린 절벽에서 손을 뗄 수 있어야 제대로 사는 거지. 절벽도 집착이야.”
“선배는 그래 본 적 있어?”
“지금 그러고 있어. 그저께 내 책이 보관된 창고에 불이 났거든.”
“정말이야?그럼 어떻게 되는 거야?”
“어떻게 되긴. 난 이대로 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