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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모의 탄생

미혼모의 탄생

(추방된 어머니들의 역사)

권희정 (지은이)
안토니아스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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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모의 탄생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미혼모의 탄생 (추방된 어머니들의 역사)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사회문제 일반
· ISBN : 9791196860400
· 쪽수 : 344쪽
· 출판일 : 2019-12-05

책 소개

서구의 “베이비 스쿱 시대”를 풍미했던 지식과 실천이 어떻게 국내에 유입되었는지 그리고 우리 사회에서의 미혼모의 지위는 어떻게 ‘어머니’에서 ‘불우 여성’으로 변화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과정을 추적한다.

목차

감사의 글
글을 시작하며

1부 / 배제, 모성의 추방
1장 침묵의 역사
2장 역사적 장으로서의 미혼 모성
3장 세 개의 퍼즐 맞추기: ‘미혼모’, ‘가족’, ‘입양’

2부 / 기록, 모성의 소환
1장 근대의 전환기: 요보호 아동의 재배치와 ‘양육할 수 없는 어머니’ 경계 만들기
2장 근대 국가로의 성장기: ‘어머니’에서 ‘불우 여성’으로
3장 후기 근대 ‘가족’과 ‘입양’, 경합하는 담론 속의 ‘미혼 모성’

글을 마치며
참고문헌

저자소개

권희정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인류학자다. 오랫동안 가족과 젠더, 이혼이란 주제에 관심이 많았다.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미혼 임신과 출산을 둘러싼 제도와 담론, 그리고 미혼모 당사자의 행위성을 분석한 박사 학위 논문을 다듬어 2019년 《미혼모의 탄생: 추방된 어머니들의 역사》로 출간했다. 현재 일반인 대상으로 구술 채록에 관해 교육하고 있으며, 출판사 안토니아스와 ‘미혼모 아카이빙과 권익옹호 연구소’를 운영중이다. 저출생 대책만큼 중요한 것이 태어난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놓는 일이다. 그동안 국가와 사회가 태어난 아이들을 어떻게 대해 왔는지 돌아보고, 태어날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길 바라며 《이것은 사라진 아이들에 대한 기록이다》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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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비혈연관계에서 일어나는 근대의 입양은 종종 휴머니즘 차원에서 칭송되곤 한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이러니 그 자체이다. ‘전쟁이나 빈곤으로 인해 태어난 가정에서 아동이 키워질 수 없을 때 아동복지의 차원에서 시작’되었다는 근대의 입양은, 한국전쟁이 끝나고 더 이상 전쟁고아가 없는 상태에서 그리고 경제가 발전하기 시작하는 70년대부터 오히려 입양 아동 수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가운데 ‘미혼모’에게서 태어난 아동의 입양 비율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들 아동은 모두 국내외 결혼한 중산층 가정 안으로 배치되었다. 그렇다면 전쟁고아의 구제 차원에서 시작된 근대 입양은 결국 근대 자본주의에 기초한 결혼 제도 확립을 공고화하기 위한 미혼 모성의 억압 또는 모계 혈연 가족의 비정상화라는 근대 가족 이데올로기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더욱 활성화된 것이라는 합리적 추론을 가능하게 한다.


한편 쿤젤은 20세기 전문직업인으로서의 사회복지사 등장과 함께 ‘미혼모’ 담론이 19세기 복음주의 개혁 여성들 evangelical reform women 시대와 어떻게 차별화되는지 추적한다. 연구에 따르면, 여성 자선가들의 오랜 전통을 잇는 복음주의 개혁 여성들은 19세기 여성 개혁 노력의 일환으로 자매애에 기초해 미혼모에 대해 동적적 태도를 가지고 신앙생활을 하도록 하고 기술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미혼모 시설을 갱생과 개종의 장소로 만들었다. 1920년대까지 이들은 미국 전역에 걸쳐 200개의 미혼모 시설을 세우는 데는 성공했지만, 미혼 모성에 대한 정의와 그들이 설립한 시설에 대한 통제권을 계속 확보하기 위해 새로운 직업군으로 등장한 사회복지사 집단과 힘겨운 경쟁을 해야 했다. 한편 사회복지사들은 복음적 개혁가들로부터 자신들을 차별화하기 위해 … ‘혼외 출생’illegitimacy이라는 개념을 부각시키며 미혼모 시설은 적법하지 않는 출산 문제를 다루어야 하는 곳이어야 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객관적’, ‘이성적’, ‘과학적’인 언어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미혼모 및 미혼모 시설을 새롭게 정의하기 시작했다. 이로서 한때 ‘타락한 여성들’을 구제하고 회복시키기 위한 쉼터였던 ‘미혼모’ 시설은 과학적 치료를 하는 장소로 재정의되었고, ‘미혼모’는 ‘구원되어야 할 불행한 자매들’에서 ‘치료되어야 할 문제 있는 소녀들’이 되었다.


하지만 1970년대에 들어서면 근대 핵가족 가치에 대한 긍정적 언설은 더욱 강화되고 일부일처에 입각한 부부간의 배타적 사랑, 게다가 혼전 순결이 행복한 결혼에 대한 전제조건이라는, 즉 ‘사랑=성=결혼’이라는 근대의 가족 만들기 공식이 일상 수준으로까지 더욱 확산된다. 이러한 가운데 혼전 임신은 ‘행복한 가정’으로 가기 위한 전제 조건인 혼전 순결을 위반한 것이 되고, 근대의 가부장성은 남성이 아닌 혼전 임신을 한 여성에게 낙인을 찍었다. 이와 동시에 서구 ‘베이비 스쿱 시대’의 사회복지학으로 훈련받는 사회복지 전문가들이 국내 각처에서 지식인으로, 행정가로, 현장 복지 전문가로 활동하기 시작하며 혼전 임신 여성들은 ‘미혼모’라는 병리적 집단으로 범주화되고, 어머니로서 자격이 문제시되며 전 시대 입양 아동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혼혈 아동의 자리는 미혼모 자녀로 대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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