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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인분의 삶

일인분의 삶

(개정증보판)

이슬기 (지은이)
글이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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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인분의 삶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일인분의 삶 (개정증보판)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6945176
· 쪽수 : 180쪽
· 출판일 : 2022-06-10

책 소개

무기력한 회사 생활을 끝내고 나다움을 찾아 퇴사와 독립을 감행했다. 계획 따윈 없이 무작정 시도하고 치열하게 덤벼들었다. 모든 걸 혼자 책임지면서 불안해하면서도 그 누구도 눈치 보지 않을 자유에 해방감을 만끽했다. 도망치고 방황하고 시도했던 시간을 덤덤하고 솔직하게 그리고 성실하게 고백하고 있다.

목차

들어가며. 혼삶의 시작

<한 칸 살이>
독립이라 쓰고 자취라 읽는다
원룸 스릴러
101호의 여름
샌드위치 공동체
외로움을 집어삼키려
줄어든 만큼 명확하다
홈 오피스의 로망
집을 돌본다는 건
혼자서도 잘해요

<더불어 살이>
랍스터는 먹을 줄 알았지
연애, 할 수 있을까
먹물들의 세계
아이엠 샘
나이 유지 비용
주파수가 맞는 곳
켜켜이 쌓인 먼지를 마주하는 일
무소의뿔처럼

<한 칸 너머 살이>
한강은 아니지만 작가는 되고 싶어
어느 활자 중독자와 책의 연대
스탠바이, 큐!
크로스핏 하는 마음
우울 액츄얼리
슬기로운 글쓰기 생활
노마드로 일하기
도망쳐 도착한 길 위에서
독립 기념일

나오며. 개정증보판에 덧붙여

저자소개

이슬기 (지은이)    정보 더보기
사회에서 청춘은 끝이라고 말하는 서른 살이 되던 새해, 크로스핏을 만났다. 이전까지 근력도 제로, 지구력도 제로에 가까운 몸뚱어리를 그제서야 제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숨을 헐떡이고 땀을 흘리며 힘들기 그지없는 이 운동을 사랑하게 되었다. 흔히 다이어트가 긁지 않은 복권이라지만 나에게는 크로스핏이 긁지 않은 복권이었다. 크로스핏을 꾸준히 하며 ‘근수저’임을 확인했다. 단단한 승모근과 갈라진 전완근은 특히 자랑할 만하다. 몸을 단련하면서 마음도 단단해지는 걸 수없이 느꼈다. 장래 희망 중 하나는, 할머니가 되어도 철봉에 매달리고 역기를 들어 올리고 물구나무서는 크로스핏터로 사는 것이다. 쓴 책으로는 퇴사와 독립 후의 치열한 홀로서기를 기록한 에세이 《일인분의 삶》, 글쓰기 모임에서 글벗들과 함께 써 내려간 글을 모은 공저《파티용 컵》이 있다. 반려묘의 이름을 딴 ‘글이’라는 1인 출판사의 대표이자 유일한 직원으로, 부산 수영구에서 소소한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고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직장인의 옷을 벗어던지기로 했다. 덤으로 독립이라는 삶이 딸려왔다. 어떤 태도와 방향성으로 준비할 것인가? 우선 하고 싶은 것들을 찾아야 했다. 다르게 살기로 한 이상 이제부터는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겠노라 다짐했다. 어떻게 해야 온전한 나 자신으로 살지 고민했고 진정한 자립을 꿈꿨다. 남들이 재단하지 않은 나만의 행복을 찾고자 했다.


혼자서 고스란히 하루하루를 만들어가는 한편 내면의 복잡한 생각과 감정을 글로 새겼다. 글쓰기는 요철로 점철된 내 하루의 위안이었다. 상대방에게 반응하며 즉시 내뱉어야 하는 말보다는 나만의 시간을 들여 꾹꾹 눌러 담는 글이 내겐 잘 맞았다. 글로 내 이야기를 조금씩 그러모았다.


처음 겨울을 나고 몇 번의 계절이 지나는 동안 적당히 평범하게, 그럭저럭 살 만한 하루들을 모았다. 사는 곳은 집이 아닌 방, 고작 한 칸에 불과하지만 내 영혼의 둘레는 더 커졌고 계속 그럴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외로워도 슬퍼도 (잘) 울지는 않았다. 마음속에 언제나 낭만 한 되 정도는 가지고 혼자를 즐겨야지, 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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