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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건축 > 건축이론/비평/역사
· ISBN : 9791197020193
· 쪽수 : 168쪽
책 소개
목차
I. 건축 십계명
프롤로그. 십계명의 변
첫째 계명. 윤리성에 머물라
둘째 계명. 해 끼치지 말라
셋째 계명. 빼라
넷째 계명. 대지 위에 춤춰라
다섯째 계명. 세계에 참여하라
여섯째 계명. 시적 감성을 함양하라
일곱째 계명. 하늘의 별을 보라
여덟째 계명. 기쁨을 나눠라
아홉째 계명. 가르쳐라
열째 계명. 자신의 길을 가라
II. 젊은 건축가를 위하여
2.1. 가난의 소명
2.2. 지혜
2.3. 작업
2.4. 건축주
2.5. 이야기
III. 이 시대 건축을 위하여
3.1. 순정(純正)한 건축
3.2. 건축 불/가능성에 관한 단상
3.3. 상품과 작품, 그리고 ‘(순수) 건축’의 가능성
3.4. 기술 대(對) 지혜
3.5. ‘(케이)팝 아키텍처’를 위한 소고
저자소개
책속에서
윤리적 실천도 한 방안이지만, 윤리의 감각을 문제화하는 것은 한 차원 더 높은 윤리적 행위다. 그리함으로써 기성 윤리가 물화되어 이데올로기로 작동하지 않도록 돕는다.
건축가들이여, 건축이라는 이름으로 사람과 지구 환경에 끼칠 해를 생각하라.
우리의 사태가 그러한 까닭에 건축가가 새겨 따라야 할 것은 이것이다. 자신의 구상(디자인)을 줄이고 줄여 최소 상태로 만들어라. 자신이 판단하기에 필요한 것들과 좋은 것들로 스케치하고, 그리고 거기서부터 그 모든 것이 하나하나 진실로 필요한 것인지 거듭 자문하며 없애 나가라. 그리고 남겨진 모든 여지는 자신을 넘치는 것, 그러니까 자신 바깥의 낯선 것, 미지未知의 것, 감히 단언이나 확언할 수 없는 애매모호한 것 등이 차지하도록 자리를 내어줘라. 다르게 말해 ‘no-design’의 디자인인 셈이다. 게다가 건축은 지어내는 데 엄청난 에너지를 요구한다. 오캄의 면도날처럼 큰 차이가 없으면 에너지를 적게 소모하게 하는 것이 만사와 만인에게 유익하고 좋다. 건축은 더하기가 아니라 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