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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명사에세이 > 방송연예인에세이
· ISBN : 9791197023095
· 쪽수 : 268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노래하는 사람, 김호중입니다
PART 1 내 인생에 태클을 걸지 마
01 마이크 하나만 있으면 세상 행복한 아이
02 간절히 원했던 평범함
03 생전 처음 느껴보는 전율
04 넌 평생 노래로 먹고살 사람이다
05 콩쿠르 도전기
06 고딩 파바로티
07 세상 밖으로
PART 2 노래의 날개 위에
01 프랑크푸르트의 추억
02 넓은 시선을 안겨준 바젤
03 축구, 라 스칼라, 그리고 밀라노
04 아모르 로마
05 맨발의 청춘, 세부
06 마음의 풍경이 키워준 꿈
PART 3 마이 웨이
01 내 노래를 하고 싶다
02 죽으러 가는 길이 아니라 살러 가는 길이다
03 예선 진, 왕관의 무게
04 인생의 축소판 같은 〈미스터트롯〉
05 파바로티 부럽지 않은 트바로티
06 인생이 노래라면
07 새로운 문 하나를 열 때
PART 4 고맙소
01 눈물 속에 치러진 생애 첫 드라이브 스루 팬 미팅
02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03 할무니
04 우리 다시 만날 때
05 여기까지 오길 참 잘했다
06 미완의 노래
에필로그 호중아, 니는 앞으로 박수 받는 사람으로 살아라이
리얼토크 팬틀이 묻고 김호중이 답하다
부록 김호중 화보
리뷰
책속에서
나는 1991년 10월 2일 경상남도 울산에서 태어났다.
흔히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 사건을 겪으면 그 이전으로는 결코 돌아갈 수가 없다고 한다. 나 또한 그랬다. 파바로티가 부르는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듣기 전의 나와 들은 후의 나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다. 이 노래를 듣기 전의 세계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했다. 나는 노래를 하고 싶었고, 노래를 통해 내가 느낀 감동을 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처음으로 살고 싶은 세상을 발견한 기분이었다. 어떤 어려움을 겪게 되더라도 이 세상에서 살고 싶었다. 비록 현실은 남루했지만 “빈체로! 빈체로!”를 부르는 순간엔 모든 것을 잊을 수 있었다. 나는 나아가고 싶었고, 승리하고 싶었다.
이혼을 해서 각자의 가정을 꾸리고 사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함께 보는 날, 나는 예고로 진학하고 싶다는 마음을 밝혔다.
“노래를 배우고 싶어요.”
얼마 후 선생님을 만나 그 앞에서 노래를 불렀다. 마지막으로 부르는 노래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제법 비장한 마음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최선을 다해 노래를 불렀다. 노래가 끝났는데도 선생님은 아무 말씀이 없으셨다. 잠시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딱 한마디를 하셨다.
“네가 어떻게 살아왔고 뭔 잘못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봤을 땐 넌 노래로 평생 먹고살 수 있을 것 같다.”
눈물이 핑 돌았다. 어찌 생각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날 들었던 선생님의 한마디가 내 인생을 바꾸었다. 파바로티에 이어 두 번째 운명의 문이 열리는 순간이었다. 선생님을 믿고 김천예고에 다니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