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심장

책 머리에: 내 삶의 기행__5

1부 백조의 호수
베리베리 엘레강스!
내 사랑 클레어가 사는 곳
백조의 호수
학생 천국 핀란드
백야, 그 선상에 서서
초록 심장
하콘 왕자의 사랑
진정한 이웃
힐링이 되었기를
슬로시티 청산도
툰드라, 그 평원을 꿈꾸다

2부 땅의 사람 바람의 사람
이젠 그만
와! 보라색 풍선이다
우공이산 愚公移山
땅의 사람, 바람의 사람
취월재의 사계
우리 계순이
번개의 외사랑
꿩 각시
그 산고에 연민하다
간택
양파와 아버지

3부 아복 쌤
아복 쌤!
블랙홀
253년 전 그날
정말 홀가분합니다
유혹
<택시 운전사>를 보고
여기, 누가 나와 같이
<영화, 한국사에 말을 걸다>에 부쳐
곳간의 위기
특별한 경험의 고백
혼상魂床을 이고

4부 물방울 실내악
물방울 실내악
환상 교향곡symphonie fantastique
꿈속의 한여름 밤
세모 영성체
도미누스 보비스쿰Dominus vobiscum
파티마 성모님
뉘셨을까 그이는
낮아져라!
손 예찬
꽃보다 고운 님
신의 한 수를

5부 밥이 되는 아비
밥이 되는 아비
뽕뽀로뽕 신부님
소리의 묘약
반디만큼이라도
비둘기 부부
구운 평선
해바라기밭
흙, 그 변신의 미학
뒤늦은 효도
수피아의 손짓
아직도 못다 부른 사부思父곡

발문
여인 삼손

유럽의 푸른 눈이라고 불리는 브릭스달 빙하를 보기 위해 마차를 타고 올라갔다. 정상에 오르니 브릭스달 빙하의 호면 위에 산이 물구나무서있다. 초록빛 물에 손을 씻는다. 금방 초록 손이 된다. 시리다. 눈 녹은 물이 작은 폭포로 흐르는 곳에서 청량한 물 한 컵을 받아 마신다. 차가운 얼음물로 마음을 씻으니 신선이 된 기분이다. 아름다운 에메랄드 물빛을 가슴에 담았으니 심장도 초록으로 물들어 있을 것만 같다. ‘초록 심장’. 녹색의 피가 전신을 돈다면 모든 근심 걱정 피로도 사라지고 평화로울 것이라 상상하니 유쾌하다.

- 본문 '초록 심장'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