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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8312945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24-01-22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작가의 말
1부 시詩를 품은 닭
이장댁
봄맛
땅의 사람, 바람의 사람
흙, 그 변신의 미학
시詩를 품은 닭
양파와 아버지
번개의 외사랑
2부 밥이 되는 아비
5월의 눈물
소리의 묘약
정산井山, 그가 가던 날
혼상魂床을 이고
‘택시 운전사’를 보고
한 글자 한 걸음 되어
밥이 되는 아비
3부 곱게 놀아라
에메랄드 혼의 호사
거, 누구 없수
곱게 놀아라
쓰리고에 피박입니다
날개와 검은 비닐봉지
정말 홀가분합니다
바람개비꽃
지가 무슨 헵번이라고
4부 빙그레 웃는 섬
참 좋다잉
큰일 낼 아이
253년 전 그날
여기, 누구가 나와 같이
아복 쌤
신의 한 수를
빙그레 웃는 섬
블랙홀
【작품론】
자연이 들려주는 말씀|이방주
저자소개
책속에서
앞으로 맞이할 내 봄은 몇 번이나 더 남았으며 그동안 내 봄이 되어준 무수한 마음들에게는 어떻게 보답할까. 이제 봄맛을 안 이상 더는 봄을 무의미하게 보내진 말아야겠지. 나도 알게 모르게 누군가의 봄이 되어 그들의 행동을 말없이 지켜보리라.
벼락은 하늘의 벌이라고 믿고 살아온 우리네 정서다. 억울한 일을 당하면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라고 펄쩍 뛴다. 누군가가 큰 잘못을 저지르면 벼락을 맞을 것이라고 하늘의 응징을 은근히 기대한다. 그런 벼락이 과학의 첨단을 걷는 요즘 우리 동네의 집이며 도로, 소방서의 옥상 등 백여 군데나 떨어졌다는 후문이다. 심지어는 지은 죄 있을 리 만무한 우사牛舍에까지 찾아 들었다고 한다.
역사의 뒤안길에 영원히 묻힐 줄 알았던 우리 집의 상흔이 31년 만인 2011년 5월 25일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라는 새로운 영예로 돌아왔다. 그때 장롱 밑에 깊숙이 던져 넣었던 내 일기장과 현장을 취재했던 남편의 취재 수첩이 독재정권에 항거했던 순수한 시민운동이었음을 증명하는 육필 자료가 되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