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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의 가을

고려의 가을

(여말선초의 인물과 사상)

김영수 (지은이)
포럼(도서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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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의 가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고려의 가을 (여말선초의 인물과 사상)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고대~고려시대 > 고려시대
· ISBN : 9791197053337
· 쪽수 : 676쪽
· 출판일 : 2022-01-28

책 소개

여말선초 정치가들의 사상과 실천을 다루고 있다. 14세기말은 한국 역사에서 가장 역동적인 시대 중 하나로서, 고려가 멸망하고 조선이 건국되었다. 동시대를 살았지만 그들의 시대 인식은 다양했고, 적이 되어 싸웠다. 역사는 행복이 자라는 대지가 아니다. 그들도 대부분 불행했지만 역사의 역경에 맞서 분투했다.

목차

들어가며 4

1부 고려의 개혁

1장 공민왕 •16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17
친정(親政), 소통의 정치 •19
반원정책과 독립 •28
부서진 희망 •32
공민왕은 왜 실패했나 •38

2장 이제현 •46
고려의 마르코 폴로 •47
나의 사랑 충선왕 •62
11개조의 개혁상소, 그리고 성리학 •84
홍건적과 왜구의 시대 •100
새로운 희망의 종언 •106
이제현의 역사학 •121

3장 이곡 •128
팍스 몽골리카의 경계인(marginal man) •129
금의환향 •138
고려판 정신대, 공녀제 폐지 상소 •147
네모난 벽옥, 그래서 외로운 •162
바람에 실려간 한반도 최초의 노마드 •172

4장 이색 •178
한국 성리학의 아버지, 유종(儒宗) 이색 •179
청년 이색의 6개조 개혁 상소 •187
역사와 정치에 대한 침묵 •199

5장 신돈 •206
적과 친구가 갈리는 인물 •207
집권 •217
공민왕의 포로 •225
고려적 대안의 종말 •234

2부 고려의 쇠망

6장 우왕 •242

환경과 운명의 희생양 •243
철저한 패배 •249
허수아비에서 광인으로 •261
체화된 운명 •268

7장 이인임 •278
고려의 앙시앙 레짐 •279
천재, 신념보다 환경에 따르는 •287
개혁의 가장 높은 벽 •297
폭정의 시대 •304

8장 최영 •312
고려의 자베르 •313
충절의 화신, 빗나간 좌표 •321

9장 정몽주 •332
조선의 정신적 건국자 •333
전쟁 영웅의 처형과 불행한 의식(unhappy consciousness) •340
역사와 진리의 분열에 대한 의문 •348
한국 성리학의 초기 리더 •356
르네상스적 인간 •364
위대한 죽음, 춘추적 인간의 탄생 •370

3부 조선의 건국

10장 이성계 •380

이성계 가문의 엑소더스와 귀환 •381
눈부신 군공 •388
황산대첩, 구국의 영웅으로 •396
역성혁명의 꿈, 『대학연의』 •407
정도전과의 만남, 무장에서 정치가로 •416
왕과 휴브리스, 그리고 불행 •422

11장 이방원 •428
정몽주 암살 •429
아버지 이성계에게 버림 받다 •461
1차 왕자의 난, 아버지와의 투쟁 •474
육조직계제, 왕권의 강화 •479
사병 해체 •488
토끼를 잡으면 사냥개는 삶는다 •499
태종우(太宗雨), 정치를 위한 변명 •508

12장 정도전 •516
조선의 영혼을 바꾸고 싶다 •517
10년간의 절망과 유랑 •531
역성혁명의 결의 •539

13장 조준 •556
제갈량을 흠모한 호걸과 경세가 •557
최영 아닌 이성계를 선택하다 •563

14장 신덕왕후 강씨 •574
곡산 강씨의 흥망성쇠 •575
이성계의 정치적 동지, 제2인자 •598

15장 이지란 •610
이성계의 분신, 여진족 대추장 •611
천하라는 사슴을 다툰 의형제 •616

16장 정몽주의 암살자들 •622
조영규, 감히 명령대로 하지 않겠습니까 •623
조영무, 이방원의 남자 •628
고여, 이성계의 영원한 호위무사 •637

결론 •642
참고문헌 •663
찾아보기 •671

저자소개

김영수 (지은이)    정보 더보기
현 영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이다. 1997년 서울대학교에서 「고려말과 조선조 건국기의 정치적 위기와 극복과정에 관한 연구」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통령실 연설기록비서관, 한국동양정치사상사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영남대학교 정치행정대학 학장으로 재직 중이다. 저서 『건국의 정치: 여말선초, 혁명과 문명전환』(이학사, 2006)은 한국정치학회 학술상(2006), 제32회 월봉저작상(2007)을 수상했다. 공저로는 『정치학의 대상과 방법』(박영사, 2005), 『한국정치사상』(박영사, 2010), 『세종리더십 이야기』(한국학중앙연구원, 2010)가 있고, 논문은 「조선 공론 정치의 이상과 현실: 당쟁발생기 율곡 이이의 공론정치론을 중심으로」(2005, 2019), 「한일회담과 독도영유권」 (2008, 2010), 「일본 주자학 도입기 유학자의 문제의식: 후지와라 세이카(藤原惺窩)의 사상을 중심으로」(2014), 「효행록에 나타난 효의 윤리관과 보응론」(2015), 「세종대 의 문화정체성 논쟁: 훈민정음 창제를 둘러싼 논쟁을 중심으로」(2016), 「조선조 김시습론과 절의론」(2020) 등이 있다. KBS 드라마 <정도전>(2014 방영), <태종 이방원>(2021-2022 방영)의 자문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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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역사는 행복이 자라는 대지가 아니다. 역사 속에서 행복한 시기는 빈 페이지이다. 불행한 시기에 역사는 오히려 창조의 에너지로 충만하다. 한국 역사에서 가장 큰 변화가 몰아닥친 14세기 말과 19세기 말도 그랬다. 그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역사가 바뀌었다. 14세기 말은 변혁에 성공하여 조선이 건국되었다. 19세기 말은 실패하여 나라가 망했다. 어떤 경우에도 변혁을 위한 에너지는 심대했다. 이 변혁에 의해, 14세기에는 한국의 전통적 정체성이 탄생했다. 19세기에는 근대적 정체성을 향한 긴 여정이 시작되었다. 공민왕대 이후 40여 년 동안 고려는 부단한 전쟁과 기근, 폭정을 겪었다. 하지만 정치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매우 창조적인 시대였다. 고려말의 구세주의적 지식인들은 국가의 타락과 도탄에 빠진 백성들의 고난을 슬퍼했다. 이 위기를 극복할 대안으로, 이들은 성리학을 받아들여 변혁 운동에 헌신했다. 그 결과 1392년 조선이 건국되었다.


고려말 공민왕(恭愍王, 1330-1374)의 삶은 한 편의 드라마와 같다. 뛰어난 자질과 원대한 이상을 갖고 쓰러져 가는 나라와 백성을 구하고자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나라와 백성은 물론이고 그 자신조차 구하지 못했다. 운명의 여신이 그를 버렸고, 삶은 비극으로 끝났다. 몽골 왕비 노국공주와의 순애보적 사랑은 그 한 사례이다. 공민왕의 유일한 안식처였던 그녀는 그토록 원하던 아들을 낳다 세상을 떠났다. 그 뒤 공민왕의 영혼은 죽었다. 뛰어난 화가였던 공민왕은 손수 그녀의 초상을 그려놓고, “밤낮으로 식사를 대할 때면 슬피 울며, 3년 동안 고기반찬을 들지 않았다. 벼슬에 임명받거나 사신으로 나가는 신하들은 모두 능에 가서 궁중에서 예를 행하는 것과 같이 하게 하였다.” 죽음을 받아들이지 않고, 산 사람처럼 대한 것이다. 지극한 사랑은 마침내 죽음에 이르는 병이 되었다. 죽어서도 그는 노국공주 옆에 묻혔다. 노국공주의 정릉과 나란히 선 공민왕릉은 고려의 유일한 쌍릉이다. 가슴 뭉클한 이야기다. 하지만 공민 왕의 실패도 여기에서 비롯되었다. 지고한 사랑은 결과적으로 국가와 백성의 안위를 위태롭게 했다. 국가와 정치를 담당하기에는 그는 너무 인간적이었다. 국가와 정치의 최고 목적은 인간을 위한 것이지만, 그 목적을 위해 때로는 인간을 넘어서야 한다. 그런 사례는 역사에 숱하다. 사실 공민왕은 왕건과 더불어 고려가 낳은 가장 걸출한 왕 중 하나였다. 한 시대를 넘어 고려왕조의 마지막 희망이 그의 어깨에 지워져 있었다. 시대도 그러했고, 지위도 그러했고, 능력도 그러했다. 하지만 공민왕은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조선건국의 관점에서 볼 때, 이색의 역할과 의미는 양면적이다. 조선은 그의 사상에서 배태되었으나, 그 자신은 조선건국에 반 대하는 정치세력의 정신적 지도자였기 때문이다. 조선은 세 개의 큰 변동 속에서 탄생했다. 첫째는 대륙에서의 원명교체, 둘째는 전제개혁, 셋째는 유불(儒佛) 사상교체이다. 이중 이색이 가장 크게 기여한 부분은 유불교체이다. 이색을 통해 성리학이 비로소 고려의 정치와 역사의 전면에 부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로부터 배출된 인물들이 조선건국의 주역들이었다. 하지만 그는 전제개혁에 반대했다. 원명교체에 따른 대외정책 변경에도 소극적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색의 종국적인 정치 행로는 자신의 정신적 산물과 대결하는 것이었다. 정신과 세계가 분열된 것이다. 정신이 예상했던 것보다 세계의 변화가 더 컸다. 이색의 개인적 삶이 불행해진 것은 그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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