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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건국의 정치

조선건국의 정치

(여말선초, 혁명과 문명 전환)

김영수 (지은이)
포럼(도서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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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건국의 정치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조선건국의 정치 (여말선초, 혁명과 문명 전환)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조선사 > 조선전기(개국~임진왜란 이전)
· ISBN : 9791197053375
· 쪽수 : 952쪽
· 출판일 : 2025-12-15

책 소개

고려의 멸망과 조선건국의 정치를 다룬 통사이다. 구체적으로는 고려말 공민왕부터 공양왕, 위화도회군 이후 고려의 멸망, 조선건국에 이르는 약 40여 년(1351-1392)의 정치사와 정치사상을 다루었다.

목차

머리말 o5
01 고려의 가을
1. 역사로의 귀환 o15
2. 고려의 가을 o23
1) 원의 고려통치: 지배와 보호의 역설 o24
2) 원 지배하의 고려 정치: 권문세족과 탐욕의 시대 o35
3) 코스모폴리타니즘과 고려의 개명:
성리학의 유입과 혁신운동의 대두 o52

02 개혁과 전쟁: 공민왕대 전반기의 정치(1352-1365)
1. 개혁(공민왕 1-5/1352 1356) o70
1) 공민왕 원년의 개혁과 반동: 권문세족과의 전쟁 o70
(1) 공민왕의 즉위과정: 2전 3기 o70
(2) 개혁의 목표: 태조 왕건으로의 복귀와 '무일無逸'의 정치 o74
(3) 민생 개혁: 권문세족과의 투쟁 o80
(4) 정치운영상의 개혁: 인사, 사정司政, 소통 o86
(5) 개혁의 장애: 개혁이냐 측근이냐 o110
2) 개혁의 위기와 반원정책: 조종의 법을 회복하라 o132
(1) 개혁의 중단과 친원세력의 집권: 군주를 떨게 하는 기철 일족 o132
(2) 공민왕의 반원정책과 독립: 너의 부모는 고려 사람이다 o138
2. 전쟁(공민왕 5-14/1356 1365) o153
1) 새로운 시작: 지루한 개혁 o155
2) 전쟁: 개혁의 실패와 신뢰의 파괴 o177
(1) 전쟁의 서막: 국가가 장차 망하겠구나 o178
(2) 제 1·2차 홍건적의 침입: 개경의 함락과 정세운의 대첩 o184
(3) 전쟁 영웅들의 처형: 정치의 슬픔과 정몽주의 비탄 o193
(4) 왕과 신하의 불신: 김용의 반란-누구를 믿을 수 있겠는가 o210
(5) 원의 침입: 덕흥군의 난과 민심이반-누가 전하를 따르겠습니까 o216
3) 방황: 고려의 정신적 방황-하늘의 길, 인간의 길 o224

03 좌절과 실정: 공민왕대 후반기의 정치(1365-1374)
1. 좌절(공민왕 14 -20 1365 -1371) o271
1) 신돈의 대리정치: '세상을 떠나 독립한 사람'의 정치 o272
(1) 공민왕의 정치적 좌절과 신돈의 집권배경: 노국공주의 죽음 o272
(2) 신돈의 정치세력의 재편과 권력강화: 유자는 나라에 가득찬 도둑이다 o287
(3) 신돈의 개혁정치: 노예가 말하기를, 성인이 나왔다 o296
(4) 신돈 정치의 악화 o310
2) 공민왕의 슬픔과 타락 o315
(1) 공민왕의 유희와 토목공사: 백성은 왕의 하늘이요, 먹는 것은 백성의 하늘이다 o316
(2) 공민왕의 불교신앙: 왕도냐 불도냐 o324
3) 신돈의 처형 o334
2. 실정(공민왕20 23 1371 -1374 ) o354
1) 마지막 개혁시도 o355
2) 타락과 암살 o361
3) 명의 건국과 요동정벌(공민왕13 -23 /1364 - 1374) o371
4) 암흑 속의 빛: 새로운 대안 성리학 o392

04 우왕대의 폭정과 절망
1. 어둠과 빛: 권문세족정치의 부활과 성리학의 도전(우왕 1-5/1375 -1379) o432
1) 제1차 권력투쟁: 우왕의 정통성에 대한 의혹 o433
2) 제2차 권력투쟁: 성리학의 정치적 등장과 신진 유신들의 저항 o436
3) 개혁을 위한 최후의 노력 o450
4) 제3-5차 권력투쟁: 친왕파의 제거와 이인임의 승리 o463
2. 폭정: 폭군과 권신의 정치(우왕6-13/1380 - 1387) o474
1) 우왕의 폭정: 생존을 위한 자기파괴와 풍자 o476
2) 권신들의 전횡: 최영의 딜렘마와 이색의 침묵 o486
3. 위기: 외교와 국방의 실패 o505
1) 대외정책의 위기: 대명 관계의 악화 o506
2) 왜구와 해적의 시대: 백성들의 절망과 메시아에의 열망 o531
4. 대안의 발아: 칼과 성리학의 만남 o556
1) 이성계의 정치적 부상: 전쟁, 입신, 역성혁명의 꿈 o557
2) 유배와 혁명의 성리학: 정도전의 시련과 이성계와의 만남 o577

05 혁명: 이성계의 집권과 조선건국
1. 권신정치의 붕괴: 최영·이성계의 연합과 무진정변(우왕 14/1388) o614
2. 요동정벌과 위화도 회군: 망국의 서막(우왕 14/1388) o629
3. 조선의 건국(창왕 즉위-공양왕 4/1388 1392) o659
1) 개혁: 특권의 전면적 해체와 재분배 o660
(1) 전제개혁: 인정은 밭둑에서 비롯된다 o665
(2) 지방행정의 개혁: 수령이 합당하면 백성이 복을 받는다 o701
(3) 관제개혁: 『주례』의 제도적 상상력 o706
(4) 군정개혁: 왜구 문제 해결의 실마리 o712
2) 폭풍의 계절: 권력투쟁과 조선의 건국 o715

06 영혼의 전쟁: 유교-불교 논쟁과 '이단'의 발견
1. 불교의 정치사상: 법(Dharma)의 통치와 국가의 보호 o780
1) 석가모니의 정치적 이상: 진실한 법의 통치와 공화주의 o782
2) 동아시아의 불교와 정치: 왕권과 묘법의 보물 o793
2. 이단의 탄생: 여말선초의 척불론과 이理의 에스프리 o811
1) 여말선초의 불교비판: 불승은 세상의 큰 좀벌레이다 o812
2) 불교의 정치적 지위에 관한 논쟁: 양검의 대립 o826
3) 정치가의 불교 신앙과 정치행위에 관한 논쟁:
불도는 왕도와 공존할 수 있는가? o831
4) 기복 불교 비판: '기복'의 정치에서 '위민'의 정치로 o837
5) 불교를 위한 변명: 오랑캐의 도도 도이다 o843
(1) 유불동도론: 유자나 불도가 다같이 조금도 다름이 없다 o848
(2) 호불론: 불교를 위한 변명 o855

07 조선의 국가 원리와 조선인
1. 조선의 헌정과 제도: '정치적인 것'의 성찰 o869
1) 내적 정치제도론:
정신의 제도화와 예치-백성은 가르치지 않을 수 없다 o877
2) 외적 정치제도론:
욕망의 제도화와 정치-임금에게는 음란과 방탕이 쉽게 온다 o889
2. 조선인: 춘추적 인간과 이理의 모험-
군자는 몸을 희생하여 인仁을 이룬다 o911
참고문헌 o925
찾아보기 o943

저자소개

김영수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성균관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정치학과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일본 동경대학 법학부 객원연구원, 영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사회과학대학 학장, 대통령실 연설기록비서관을 역임했다. 한국동양정치사 상사학회 회장을 거쳐 현재 한국정치평론학회 회장이다. 단독 저서로는 『건국의 정치』(2006) 『고려의 가을』(2022) 『세종대의 정치와 사상』(2022)이 있고 공동저서로 『정치학의 대상과 방법』(2005) 『한국정치사상』(2010) 『세종리더십 이야기』(2010)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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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역사에는 평화롭지만 평범한 시대가 있고, 어렵지만 창조적인 시대가 있다. 한말의 조선처럼 공민왕대(1352-1374) 이후 40여 년 동안 고려는 수차의 전쟁과 기근, 폭정을 겪었지만, 정치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매우 창조적인 시대였다. 고려말의 실천적 지식인들은 국가의 공공성 붕괴, 그리고 불교의 부패와 유학의 현실도피로 인해 발생한 정신적 공백 현상을 목격하고, 도탄에 빠진 백성들의 고난을 함께 슬퍼했다. 성리학을 새로운 문명과 국가이념으로 받아들인 이들은 당대 고려의 정신적 혼란과 정치적 위기를 자신들의 역사적 사명으로 받아들여, 정신적이고 정치적인 개혁운동에 헌신했다. 그 결과 1392년 조선이 건국되었다.


조선의 성리학자들이 처한 근본적 딜레마는 조선이 역성혁명에 의해 건국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이념적으로 옹호할 수 없다는 점 때문이었다. 즉 혁명 없이는 역사 속에서 성리학이 실현될 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성리학은 그 혁명을 부정해야 했다. 그 결과 조선 건국에 반대했던 정몽주는 성리학을 위한 순교자가 된 반면, 조선의 건국자들은 패륜적 인간들로 역사 속에 매장되었다.


고종 이래의 모든 고려의 왕들은 배후에서 키를 움직이고 있는 원을 의식해야 했다. 원은 왕위는 물론 그들의 생명까지 좌우할 수 있었다. 왕조의 존속과 대외적인 평화의 대가로 고려는 거의 정치적 독립성을 상실했다. 심지어 고려를 원의 일부로 복속시키려는 입성책도 네 차례나 전개되어, 형식적인 자주성조차 위협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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