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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7127021
· 쪽수 : 144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1부 시간의 미래
닿지 않는 계절 ◌ Rainy Summer
서울 침공 ◌ Old Town
본질에 대하여 ◌ Eggplant Man
그런 기분 ◌ Latte Recipe
인턴입니다 ◌ Office
변호사, 은퇴하다 ◌ The Death of Cake
은색곰 프로젝트 ◌ Training Women
2부 머무르다
슬픔에서 빠져나오는 법 ◌ Insomnia
꿈에 찾아와 줘 ◌ Nap Time
크러쉬 크러쉬 ◌ Crush
생일 버거 ◌ Burger
남겨진 사람들 ◌ Breeze
레드 브릭 빌딩 ◌ Red Brick Building
서울, 2020 ◌ New Normal
3부 간직할 만한 것들
언젠가의 너에게 ◌ Old Friend
기억을 먹다 ◌ Summer Peach
어쩌면 마지막 ◌ Hang Out
새로운 천사를 기다리며 ◌ Yeonnam Tunnel
재능에 대하여 ◌ Martha
세상의 막 ◌ Wasting Time
죽고 난 뒤의 러닝 타임 ◌ Old Theater
후기
리뷰
책속에서
우리는 마스크를 끼고 밖에 나가야 했으며, 서로의 얼굴을 보며 크게 웃는 일에 죄책감을 느껴야 했어요. 자연이 우리를 향해 성을 내는 것 같았어요. 폭우가 쏟아져 이재민이 늘었고, 홍수 피해로 죽은 사람도 많았습니다. 겨울이 춥지 않아 농작물은 영글지 못했고, 겨울이 사라진 대륙에선 곤충들이 창궐해 들판을 휩쓸고 다녔어요.
그들은 우리처럼 뒤늦게 들어온 종족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아파트를 원하고 자동차를 사도록 만들었지.
어머니가 말했습니다. 나이가 들면 누가 저를 보살펴 주느냐고도 했어요. 어머니는 시부모와 남편을 위해 세월을 보냈고, 아버지가 돌아가시자마자 본인도 여기저기 아프셨거든요. 걱정이 되었을 겁니다. 딸과 남편이 있던 본인도 이렇게 힘든데, 돈도, 자식도 없는 제가 어떻게 노년을 보낼 것인지요. 이해합니다. 어머니 세대의 여성은 자신을 위해 돈을 쓸 수도, 체력을 사용할 수도 없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