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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정사십년 酩酊四十年

명정사십년 酩酊四十年

변영로 (지은이)
오트(AUGHT)
2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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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정사십년 酩酊四十年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명정사십년 酩酊四十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7232756
· 쪽수 : 300쪽
· 출판일 : 2021-11-11

책 소개

수주 변영로가 서슬 퍼렇던 일제 강점기, 술에 취한 채 살아온 40년 인생을 가감 없이 유쾌하게 담아낸 수필 모음. 작가는 타고난 술꾼이다. 아무리 술을 즐겨도 다음날 일어나지 못한 적이 없다고 큰소리치는 수주. 술과 얽힌 이야기가 별처럼 쏟아진다.

목차

1부 명정酩酊40년
서설序說
등옹도주登甕盜酒
부자대작父子對酌
분연축석憤然蹴席
출결상반出缺相半
안하무인眼下無人의 교동驕童
훼가출동毁家黜洞의 실행失行
상경 제일야上京第一夜
일금 8원야八圓也의 「원우猿又」
말 못할 창성동 추태
어린 신랑의 이 행색行色
을축년 표류기
취유패성醉遊浿城
백주白晝에 소를 타고
「창평궁昌平宮 전하」의 사주賜酒로
「조은朝銀」 전前 묵극黙劇
명예롭지 못한 상흔
효가대행호孝可代行乎?
담재淡齋의 관인寬忍
인촌仁村의 인자성仁慈性
칙참하행호勅參何行乎?
『오이가, 난다』
동대문경찰서
오호, 석봉石峰이여
금주패禁酒牌와 금주 단행론
사기 결혼의 오명
수구문水口門 내 광장극廣場劇
청송관 귀로
이치대계以雉大鷄
악희 일장一場
월강주越江酒
야반夜半 화장장행
착각의 척도 일속一束
사死의 도약
철원주점담酒店譚
근구일명僅救一命
애주의 심도深度
실화기失靴記
실모기失帽記 일절
초지능적 절도
나의 음주변飮酒辯
도락倒落 단애
속고續稿의 사辭
「신음가愼飮家」 일당
호號도 음상사音相似는 금물
공초空超와의 소광騷狂 이태二態
윤尹빠와 황보추탕黃甫鰍湯
가두 진출의 무성과
졸한무예보래猝寒無豫報來!

2부 명정酩酊 낙수초落穗鈔
기인고사奇人高士 대불핍절代不乏絶
주장酒場이냐? 목장牧場이냐?
미 하졸下卒보다도 열악
교실 내에 로이드 극劇

3부 남표南漂
현대 출애급出埃及판
한양아, 잘 있거라
남으로, 남으로
이경離京 9일 만에
부산 제일야第一夜
심인尋人 광고
우련友蓮에게
몽조夢兆의 탓인지
하나의 전환
부공부수婦功夫守와 기외其外

4부 명정酩酊 남빈南濱
서언緖言
계엄주의 범람
「하꼬방」 순음巡飮
부질없는 간섭
생의 하극罅隙
○○헌병 눈에 띄어
환희 실망의 교착상
연파객산宴罷客散과 기후其後
일대전기래一大轉機來
중평衆評 구구區區
명정酩酊의 「피날레」

저자소개

변영로 (지은이)    정보 더보기
수주(樹州) 변영로(卞榮魯)는 1898년 태어났다. 본명은 영복(榮福)이다. 영로(榮魯)는 22세부터 쓴 필명으로 1958년 개명했다. 1912년 체육 교사와 생긴 마찰로 학교를 그만두고 만주 안동현을 유람하다 같은 해 이흥순 씨와 결혼했다. 1934년 부인이 세상을 떠나고 이듬해 양창희 씨와 재혼했다. 부천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작가의 호 ‘수주’는 고려시대 부천 지명이었다. 원래 큰형의 호였는데 변영로가 요청해서 본인의 호로 삼았다고 한다. 열세 살부터 오언절구와 칠언절구의 한시를 짓고 열여섯 살에 영시를 지어 주위를 놀라게 한 천재 문인이었다. 수주의 영민함은 집안 내력이다. 아버지 변정상씨는 19세에 과거에 급제했다. 큰형 변영만은 법률가이자 한학과 영문학에 정통했고, 작은형 변영태는 외무장관과 국무총리를 지냈다. 술에 취해 보낸 40년, 그러나 단 한 줄의 친일 문장도 쓰지 않았던 일제 치하의 문인 ‘천하의 술주정뱅이’, ‘주장을 꺾지 않는 과격한 고집쟁이’, ‘십 대 때부터 영시를 쓴 천재 문인’. 그리고 ‘단 한 번도 일제에 변절하지 않았던 지식인’. 수주 변영로에 대한 평가의 시작과 끝은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이다. 평가의 표현이 달라져도 그 바탕은 변함없었다. 금주 선언을 한 것도 여러 번이다. 그러나 이내 다시 술잔을 든다. 소설가 월탄 박종화는 ‘술을 마시지 않고는 배겨낼 수 없었던 겨레의 운명 때문’이라고 그의 마음을 이해했다. 술에 취해 몸은 비틀대도 민족을 생각하는 마음은 흔들린 적이 없었던 작가는 3.1 운동 때는 독립선언서를 영문으로 번역해서 해외로 보냈다. 1924년 민족의 울분을 노래한 시집 《조선의 마음》을 내놓았지만 발간 직후 일제에 압수되어 판매 금지당했다. 군색한 형편에도 서울의 일류 양복점에서 옷을 맞춰 입었다. 구두는 중국 상하이나 홍콩에서 인편으로 주문해 신을 만큼 멋쟁이였다. 돈키호테를 닮고 싶어 하는 뛰어난 이야기꾼이었다. 1955년 제27차 비엔나 국제 펜클럽 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석했을 당시 세계 문인들에게 ‘동양의 버나드 쇼’라는 별명을 얻었다. 수주는 53세 되던 1951년 8월 20일, 40여 년 마시던 술을 끊었다고 적고 있다. 향년 63세에 타계해 고향인 부천에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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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대청大廳(안채에 있는 큰 마루)에는 부인네들이 모기장을 치고 곤히 잠들어 있었다. 비틀비틀 일사불착-絲不着(옷 한점 걸치지 않은)의 나신裸身으로 나오다가 뒤퉁스럽게 모기장을 지리디디어 툭하고 그 고가 끊어지는 바람 아이고 하나님 맙소사! 나는 그 부인네들 위에 철썩 나동그라지고 말았다! (중략) 소정所定(일정하게 정한 바)대로 뜰에 내려 변소를 찾았다. 취안醉眼에 변소 비슷하길래 변소려니 하고 마음 놓고 방뇨를 한 바, 그도 뒤에 알아보니 변소가 아니고 그 집 김치 광이었더란다.


이러고저러고 나는 불쾌한 주석을 떠나 거리로 나와 종로 네거리를 지나려 할 즈음 이번에는 난데없는 『오이, 오이』 소리가 났다. 처음에는 나 부르는 소리는 아니겠지 자위하고 걸음을 계속하자면 『오이, 오이』하는 소리는 그치지를 아니하였다. (중략) 조금 전에 불쾌하게 술집을 나온 지라 그 소리 듣던 그 순간 나는 어찌도 격앙했던지 쏜살같이 길을 횡단하여 가지고는 다짜고짜로 『오이가, 난다』하며 나를 부르던 그 궐공厥公을 무수 난타하였다. 장소는 종로경찰서이고 부르던 자는 파수 순사였다.


나는 그때 생후 처음으로 「사死의 암영暗影」이 내 위를 스쳐 지나감을 느꼈다. 취안이라기보다 동안凍眼(얼어붙은 눈)을 억지로 뜨고 이를 악물고서 그야말로 혼신의 사력死力(죽을 힘)을 들여 일어나 앉아서 사위를 돌아보았다. 어딘지 산중만 같고 그 외에는 전연 방향을 짐작치 못하겠는 중 언제 내린 눈인지 백설만 애애皚皚하였다. (중략) 나는 차부들에게 대관절 여기가 어디냐고 물었더니 홍제원이라 하였다! 그러면 나는 그 추운 겨울밤-시간은 모른다-을 홍제원 화장장火葬場에서 치렀던 것이다. 「화장장의 동사」할 뻔이란 그 끔찍한 대조에 다시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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