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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사물들

다정한 사물들

김혜영 (지은이)
여우난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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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사물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다정한 사물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7357770
· 쪽수 : 153쪽
· 출판일 : 2021-08-25

책 소개

시인수첩 시인선 49권. 이번 시집은 현대인의 무의식과 사랑에 대해 말하고 있다. 후기 산업사회에서 사물화 되어가는 인간관계에 대한 성찰과 포스트휴먼이 도래하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도시인의 불안과 고독을 묘사하면서, 정치적인 비판 의식을 성적 이미지를 통해 말하고 있다.

목차

1부

튤립·13
목련을 닮았다·15
노르웨이 숲의 사이프러스·18
나무와 하얀 뱀이 있는 숲·20
마네의 풀밭에서·21
다정한 사물들·24
가스라이팅·26
진주 귀걸이를 단 서태후·28
야구 소년이 잠들었을 때·32
데미안 허스트·34
뱀을 그리는 일곱 가지 비밀·36
사막의 저격수·38
개미들의 청춘극장·40세탁소에 걸린 남자·42
고래의 입술·44
모던 걸·46
꽃들의 복음·50
수월관음도·54

2부

A. I. 소녀와 히아신스 소년의 대화·59
무감각 제국의 소년·62
유리병의 감정·64
아침 식탁을 차리는 알렉사·66
초록 뱀 구두·68
시계는 사과나무의 사랑을 모르고·70
동행-?제24호·72
얼굴로 만든 책·76
당신이라는 은유·78입술들·80
질문들·82
오키나와 해변의 연인·84
사바나 초원에서·88
소년의 피로 물든 나무·90
오슬로는 투명해·92

3부

까마귀·97
욕조의 마네킹·100
모노로그·102
딸기를 먹는 일요일·104
변태적인 R과 마조히즘 취향을 가진 S·106
냄비와 구두·110
더블베이스 흑인 연주자, 찰리·112
내 이름은 차밍 걸·114
나무는 테니스를 친다·118
자서전을 쓰는 가을 저녁에·120
새들의 신발·122
맹그로브 숲으로·124
로마에서 에스프레소 커피 두 잔을·126
도서관의 마녀들·129
플라스틱 인어·132
포르노그래피 시상식·134
엔딩 게임·137

해설 | 구모룡(문학평론가)
“어긋남의 감각”

저자소개

김혜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남 고성 배둔리의 호수 같은 바닷가에서 1966년에 태어났다. 미국의 고백파 시인들을 비롯한 영미시인들의 시를 연구하면서 시 창작을 하고 있다. 1997년에《현대시》로 등단하여, 시인과 평론가로서 활동을 하고 있다. 시집은 『거울은 천 개의 귀를 연다』, 『프로이트를 읽는 오전』, 『다정한 사물들』을 출간했고, 평론집은 『메두사의 거울』, 『분열된 주체와 무의식』이 있다. 문예지와 신문에 쓴 칼럼 등을 모은 산문집인 『아나키스트의 애인』, 『천사를 만나는 비밀』이 있다. 미국, 중국, 일본에 시집이 출간되었으며 일본에서는 여러 문예지에 소개되었다. A Mirror Opens One Thousand Ears(미국 iUniverse 출판사), 『镜子打开千双耳朵』(중국 옌벤대학교 출판부), 『あなにとぃぅ記号』(일본 칸칸보 출판사)으로 출간되었다. 2010년 제8회 애지문학상을 수상하고, 2018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창작기금을 수여받았다. 1996년부터 계간 〈시와 사상〉의 편집위원을 하고 있으며, 현재 부산대학교 인문학연구소에서 연구교수로 재직하면서 현대 영미시인들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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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영의 다른 책 >

책속에서

고래의 입술
김혜영

고래는 귀를 닫는다
(그물의 미묘한 떨림이 감지되어도)
(혁명의 신호일지라도)

고래의 꼬리는 파란 물빛을 흔든다
(합법적인 조치라고 선언하는 경찰)

구멍새우의 집은 바닥이다
(빈 둥지를 지키는 구멍새우)
(직장을 떠날 수 없어)

가마우지는 철제 크레인 위에서 운다
(합법적인 경찰이 걸어오고)
(검사가 걸어오고)

고래가 꾸역꾸역 새우를 삼킨다
(트림을 하는 순간)
(폭발하듯 솟구치는 물기둥)

고래는 입술로 듣는다
(법의 방파제에)
(녹색 파문이 번지는 소리를)


뱀을 그리는 일곱 가지 비밀
김혜영

반지를 도둑맞았네. 범인의 손을 보았지만 묻지 않았네. 의심이라는 뱀이 자라는 유월, 언니는 숲속으로 걸어갔네. 앗, 뱀이다! 비명 소리에 숲은 어깨를 움츠렸네. 초록 뱀은 덤불로 달아나고

문장을 도둑맞았네. 뱀 꼬리는 행간으로 미끄러지고, 호두나무가 상을 받았네. 자동차 눈매는 사나운 표범을 닮았지. 눈동자는 잃어버린 문장을 찾아 숲으로 떠나고

나비를 액자 바깥으로 날려 보낼까. 천경자는 새들의 입안에서 녹아버렸네. 꿈틀거리는 뱀을 그린 그녀는 그림을 도둑맞았네. 물감을 쏟아버리고 붓을 꺾었네. 그녀는 초록 뱀이 되었네. 벽에 걸린 그녀의 머리에 등꽃이 피어났네.

발자국을 지우는 사막
태양의 분화구처럼
붉게 타버린 심장을 훔치는 유월

의심이라는 뱀이
신성한 숲으로 들어가는 계절

뱀을 그리는 일곱 가지 비밀은
화원에서 은밀히 전수되고

그림 속 하늘은
아무 일 없는 듯 고요하네


유리병의 감정
김혜영

거미가 유리병에 그린 스케치는
무채색이지, 검정이거나, 회색이거나,
가끔 색깔이 없어 편안해

거미는 가볍게 지나가고
유리 표면에 상처는 남기지 않지

손가락은 유리병을 쓰다듬고
검은 혀가 건네는 밀어
소름이 돋는 오후의 식탁

물빛 그리워 수국은 축 늘어지고
넝쿨장미는 시들고
구멍 난 신발이 젖었어

해무가 번지는 바닷가에서
빨간 맨드라미는
식탁에서 일어난 사건을 훔쳐본다

해변에 널브러진 조개껍질에
얼룩덜룩 빛이 반사되고
거미는 유리병의 감정을 모른다

아, 유리에 실금이 번져요

거미의 입에서 나온 흰빛이
유리병 뚜껑 위로 쏟아져 내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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